정규리그 우승 ‘정조준’ 오리온, 효율적인 ‘공격 분산’

KBL / sportsguy / 2017-02-23 21:30:31
오리온

[바스켓코리아 = 고양/김우석 기자] 고양 오리온이 2연승을 거두며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오리온은 22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에서 접전 끝에 서울 SK 92-85으로 물리쳤다.

1쿼터 13-22으로 뒤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오리온은 2쿼터부터 특유의 얼리 오펜스를 통해꾸준히 점수를 쌓아 3쿼터 역전을 만들었다. 경기 흐름을 바꾼 오리온은 4쿼터에도 공격과 수비에 효율을 더해 리드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득점이 효과적으로 나눠졌다는 점. 이날 오리온은 5명의 선수가 +10점을 기록했다. 승리의 주연을 맡은 이승현이 역전을 일군 3쿼터 9점을 몰아치는 등 20점을 집중시켰고, 헤인즈가 17점을, 바셋이 18점, 최진수가 11점, 문태종이 10점을 생산했다. 다양한 득점 루트를 통해 가동하는 오리온 공격에 SK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1쿼터 실점을 단 13점으로 묶은 SK는 2쿼터 오리온 파상 공세에 전혀 손을 쓰지 못했다. 효율적인 공격 전개에 2쿼터 25점, 3쿼터 29점, 4쿼터 23점을 내주며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오리온 공격의 우선 순위는 위에서 언급한 얼리 오펜스다. 1쿼터 다소 둔한 움직임으로 인해 공격 시스템이 최적화되지 못했던 오리온은 2쿼터부터 자신들의 장점을 확실히 살려냈다.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SK 수비가 채 정리되기 전에 공격을 감행, 효율적인 공간 창출과 미스 매치를 유발시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역전 분위기를 만들어낸 건 이날 최다 득점을 기록한 이승현이었다. 2,3쿼터 각각 6점, 9점을 기록한 이승현은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자신을 중심으로 펼쳐진 공격 시스템과 패턴을 계속 점수로 환산하며 SK 수비에 어려움을 선사했다.

헤인즈가 확실한 지원 사격을 펼쳤다. 2쿼터 8점을, 3쿼터 7점을 생산했다. 오리온이 자랑하는 쌍포가 터지자 SK 수비는 더욱 혼란을 겪었고, 역전까지 내줘야 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4쿼터 문태종이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7점을, 바셋이 화려한 개인기로 6점을 더하며 승리를 굳혔다. 장재석과 허일영도 각각 8점을 보태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추일승 감독은 “1쿼터에는 수비가 잘 되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수비가 생각대로 흘러갔고, 공격 흐름이 빨라지면서 플레이가 잘 되었다. 또, 바셋이 후반에는 의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 주었다. 운영 면에서 정말 잘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4쿼터에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가 나왔다. 같이 뛰어주고 움직이면서 공간을 창출시켰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리온은 무려 95점을 폭발시켰다. 지난 2월 5일 벌어진 서울 삼성 전(96점)에 이은 가장 많은 득점이었고, 지난 10경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점수였다.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은 2월 3일 창원 LG를 상대로 만든 93점이었다.

이전 15경기에서 +90점을 넘어선 적이 없던 오리온은 서서히 특유의 얼리 오펜스를 최적화 시킴과 동시에 득점 루트를 확실히 다양화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추 감독은 5명 선수가 +10점을 넘어선 것에 대해 “앞서 이야기한 대로 속공, 런닝 게임을 하면서 많은 움직임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빠른 트랜지션 속에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바라보며 경기를 한 것이 득점력 분산 효과로 이어졌다고 본다. 이제 선수들이 헤인즈만 바라보고 하지 않은 것이 고무적인 부분이다. 동료 선수들을 활용하는 것이 좋았다. 계속 이런 부분이 나오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리온은 25일 토요일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홈으로 불러 들여 일전을 치른다. 목표로 삼고 있는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선 꼭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추 감독은 세부적인 작전을 묻는 질문에 ‘비밀이다’라는 말로 총력전을 펼칠 것을 암시했다. 지난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둔 오리온이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그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열쇠는 이날 보여준 효과적인 공격 분산에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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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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