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 LG 박인태, 신인왕 가능할까?

KBL / sinae / 2017-02-18 10:13:24
박인태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최준용(SK)으로 기울어지는 신인왕 트로피가 잠시 멈췄다. 박인태(LG)가 경쟁자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들은 빅3 이종현(모비스), 최준용, 강상재(전자랜드)로 주목 받았다. 앞으로 3년 동안 이들을 뛰어넘을 자원은 없다. 특히 현재 대학 3학년 중에서 이번 신인 선수들과 경쟁을 했다면 1라운드에 뽑힐 선수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만큼 빅3 외에도 재능 많은 선수들이 많다.

신인왕 경쟁 구도는 일찌감치 최준용과 강상재의 2파전이었다. 이종현이 부상으로 3라운드 이상 결장했기 때문. 신인왕 후보에 오르려면 54경기의 절반인 27경기 이상 출전해야 한다. 이종현은 이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

만약 이종현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27경기 이상 출전했다면 신인왕 트로피를 쉽게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종현은 현재 블록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팀 성적에서도 경쟁자보다 앞선다.

최준용은 데뷔와 함께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팀 내 비중이 높아 가장 앞섰다. 상무에서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최부경 때문에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오히려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선다. 현재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강상재는 전자랜드에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득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초반 장점인 3점슛이 부진해 고전했지만, 최근 16경기에선 3점슛 성공률 39.2%를 기록 중이다. 두 자리 득점 올리는 횟수도 늘었다. 최준용의 유일한 경쟁상대였다.

강상재는 다만 2,3쿼터에 벤치를 많이 지키며 슛 감을 유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4쿼터에 모두 10분씩 출전했다. 이 기간 5경기에서 1쿼터에도 10분씩 뛰었다. 2쿼터와 3쿼터 평균 출전 시간은 4분 29초(5경기)와 6분 45초(2경기)다. 3쿼터에는 5경기에서 아예 출전하지 않았다.

7경기에서 1쿼터 3점슛 성공률 66.7%를 기록 중인 강상재는 4쿼터에 35.7%로 1쿼터보다 부진하다. 최준용보다 앞섰던 팀 성적도 7위로 밀리며 똑같은 조건으로 바뀌었다. 점점 신인왕에서 멀어진다.

최준용의 독주로 흘러가던 흐름에 박인태가 등장했다. 김종규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하자 박인태는 그 자리를 꿰찼다. 최근 3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신인 선수 중 최준용(4경기 1회 포함 총 2회)과 강상재만 작성했던 기록이다.

박인태가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최준용, 강상재보다 이점 한 가지를 더 가진다. 국가대표 김종규의 공백을 메웠다는 것뿐 아니라 시즌 막판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성철(전 KGC인삼공사)은 99~2000시즌 막판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고 신인상을 수상한 적이 있다. 이현호(전 전자랜드)는 2003~2004시즌 서장훈(전 KT)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공백을 잘 메워주고, 시즌 막판 인상적인 활약으로 신인상을 받았다.

박인태가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역할만 한다면 충분히 최준용과 신인왕을 다툴 수 있다. 박인태는 17일 서울 삼성에게 승리한 뒤 신인상에 대해 “욕심 안 난다”고 입을 연 뒤 “내 개인적인 활약보다 팀 성적이 좋아지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신인상이 최준용으로 그대로 굳어질지 아니면 강상재와 박인태까지 가세해 순위 싸움처럼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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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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