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토종 가드 진 희망으로 떠오른 '루키 가드' 김진유
- 대학 / sportsguy / 2017-01-28 18:29:50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김우석 기자] 고양 오리온의 루키 가드 김진유(23, 189cm)가 토종 가드 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유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12분 07초를 소화하며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소위 말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이었다. 특히, 4쿼터 초,중반 박빙의 상황에서 만들어낸 두 개의 돌파에 의한 득점은 오리온이 점수차를 벌리는 계기가 되었고, 주춤했던 분위기에 활력이 더해지며 SK 추격을 한 차례 따돌리는 역할을 했다.
김진유의 인상적인 활약이 더해진 오리온은 경기 후반까지 따라붙은 SK 추격을 벗어나며 84-76으로 승리, 3연패 탈출과 동시에 1위 탈환의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김진유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고양 오리온에 입단한 루키다. 1군 게임 6경기에 나서 평균 2분 21초를 뛰었고, 1.7점 0.7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이다. D리그에서는 주축으로 활약했다. 8경기에 나서 27분 34초 동안 10.6점 5.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6스틸로 루키 답지 않은 발군의 활약을 펼쳤고, 오리온은 전승을 거둔 상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김진유는 이날 김선형 트랜지션 오펜스 방어를 위한 전략적으로 선택된 카드였다. 4쿼터 많은 실점을 내주었지만, 1쿼터와 4쿼터 초반 김선형의 빠른 스피드를 일정 부분 제어했다. 김선형은 이날 13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범한 성적이었다.
추일승 감독은 “오늘 우리 막내(김진유)가 잘해주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할 정도로 김진유 활약에 대해 흡족해 했고, “화이트 공격과 김선형의 빠른 공격을 막아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진유 카드를 꺼내든 이유다. 기대 만큼 해주었다. 계속 진유 활용 폭을 넓혀가겠다. 상대 포인트 가드에 대한 하드한 수비가 필요할 때 긴요하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원래 포인트 가드를 보던 선수는 아니었다. 포인트 가드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도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건국대 출신인 김진유는 2016년 대학리그 8강전에서 26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작성하며 강호 경희대를 격파하는 데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고, 6강전에도 12승 4패를 기록한 정규리그 3위 중앙대 전에도 18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승부를 끝까지 몰고가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건국대는 공수의 핵인 장문호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도 김진유의 대단한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6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선전을 펼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진유는 수비와 돌파에 장점을 가진 선수다. 이날도 4점째를 올린 드라이브 인은 베이스 라인에서 시작되었고, 각이 없는 상태에서도 침착하게 스핀을 활용해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진유가 기록한 6점을 모두 돌파에 의한 것이었다.
이현민 KCC 이적과 한호빈 군입대, 그리고 정재홍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토종 포인트 가드 라인에 아쉬움이 가득한 오리온에 열정과 투지로 뭉친 김진유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 줄 수 있을 지 많은 관심이 모아졌던 경기였다.
오리온은 3연패 탈출과 함께 팀의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토종 가드 한 명을 발굴하는 성과를 얻었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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