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모비스 유재학 감독 "이종현 활약, 엄청나지?"

대학 / sinae / 2017-01-27 19:16:58
이종현

[바스켓코리아 = 창원/이재범 기자] "엄청나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얼굴 가득 웃음꽃이 핀 가운데 기자회견실에 들어왔다. 그리고 한 마디 던진 한 마디였다. 이날 데뷔 두 번째 경기 만에 24점 18리바운드 4블록을 기록한 이종현을 두고 한 말이었다.

울산 모비스는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77-75로 이겼다. 이종현은 34분 출전해 24점 18리바운드 4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는 33점 10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양동근은 3점에 그쳤지만 7어시스트로 팀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이종현이 왜 1순위인지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유재학 감독이 국내선수 드래프트 추첨 순위가 1순위가 나왔을 때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르던 순간보다 더 기뻐한 이유였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의 데뷔가 다가올 때 로드가 불안하면 이종현을 투입해도 크게 높이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

로드는 2쿼터 중반 3반칙에 걸렸다. 모비스는 아예 로드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KBL에서 공격력이 뛰어난 제임스 메이스의 수비를 이종현에게 맡겼다. 모비스는 그럼에도 LG에게 높이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종현의 힘이었다. 3쿼터에는 외국선수 한 명만으로 버티기도 했다. 이종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종현은 4쿼터 막판에도, 연장까지 가는 승부의 마지막 순간에도 리바운드를 잡고 블록을 하며 모비스의 골밑을 지켰다. 메이스가 저돌적으로 골밑슛을 시도해도 번번이 림을 외면한 이유가 이종현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재학 감독이 "엄청나지?"라는 말을 웃으며 할 수 있는 활약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이종현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나쁜 것에서 좋은 경기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졌어도 (이)종현이 개인적으로 잘 하고 배울 걸 배운 경기였다. (이)종현이 덕분에 찰스(로드)도 (수비를) 배웠을 것이다. 로드는 오늘 끝까지 안 되었다. 종현이는 메이스가 KBL에서 손에 꼽히는 공격력을 지닌 선수인데 1대1로 막아냈다. 종현이의 가세로 가장 좋아진 건 높이다. 쉽게 (골밑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모비스는 박빙의 승부 속에 힘겹게 승리했다. 이종현의 높이 덕분에 좀 더 쉽게 경기를 치를 수도 있었다. 그러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이 0점, 김효범 5점, 밀러 6점 등 이래서 그랬다"고 로드와 이종현 이외의 선수들 득점 부진을 아쉬워했다. 이어 "동근이가 살아나고 외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한 명이 잘 하면 다른 쪽에서 부진하다. 모두 다 잘 하지 못한다"며 "이건 내 욕심이다. 경기를 더 하면 더 강해질 거다"고 했다.

이날은 김시래의 복귀전으로 관심이 쏠렸다. 유재학 감독은 "(김)시래가 투맨 경기과 볼운반을 잘 했다. 슛이 안 들어가서 고전했다. LG도 (김)영환이 등 외곽이 부진해서 그렇지 외곽이 살아나면 좋아진다"고 했다.

모비스는 29일 KT를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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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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