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앤써니와 러브 트레이드 제안했다 거절당해

NBA / Jason / 2017-01-26 11:20:39
20130517 Daily(Carmelo Anthony)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욕 닉스가 ‘Melo’ 카멜로 앤써니(포워드, 203cm, 106.6kg)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ESPN.com』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뉴욕이 앤써니 트레이드에 나섰다고 전했다. 뉴욕은 앤써니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와 트레이드하려 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클리블랜드가 거절하면서 트레이드는 없던 것이 됐다.

앤써니는 이번 시즌 중반부터 자신의 거취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팀의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자신의 경기력도 이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트레이드를 허락할 용의가 있었다. 이미 『New York Post』의 마크 버먼 기자에 의하면, 앤써니가 클리블랜드와 LA 클리퍼스로 향하는 것은 괜찮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써니는 리그에 등록된 선수들 가운데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앤써니와 함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그리고 덕 노비츠키(댈러스)가 전부다. 그러나 앤써니는 클리블랜드와 클리퍼스로의 트레이드는 받아들이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앤써니가 직접 말한 것이 아닌 만큼 신빙성을 논하긴 힘들지만, 보도가 나온 것만으로도 충격이었다.

앤써니는 극구 부인하며 필 잭슨 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버먼 기자의 보도가 잭슨 사장의 측근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감안하면, 앤써니 입장에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뉴욕이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을 보면 앤써니가 실질적으로는 클리블랜드로 합류를 거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앤써니는 제임스와 막역한 사이다. 지난 시즌 막판 제임스는 앤써니, 웨이드, 폴을 거론하며 “선수생활 막바지에 함께 뒤길 바랄 뿐이다”며 소망을 드러냈다. 심지어 제임스는 “적어도 1~2시즌 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당연히 몸값을 줄일 것”이라며 계약시점에 맞춰 연봉삭감까지 단행할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클리블랜드는 왜?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를 합의하지 않았다. 앤써니가 들어온다면 오히려 스트레치 포워드로 활용하기에는 더욱 좋다. 앤써니가 외곽슛이 좋은 포워드인데다 제임스와 금세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만약 러브대신 앤써니가 인사이드 로테이션은 이전보다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크리스 앤더슨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 안쪽 전력 구성이 쉽지가 않다.

무엇보다 제임스는 고사하고 다른 선수들이 앤써니와 다시 손발을 맞춰야 한다. 이 부분도 부담스럽다. 하물며 러브는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이다.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세 시즌 째 뛰고 있는 그는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굳이 클리블랜드가 러브를 놓을 이유가 없다.

또한 앤써니의 몸값도 부담이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부터 1억 달러가 넘는 샐러리캡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이미 1억 2,870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17-2018 시즌과 2018-2019 시즌에도 확정된 샐러리캡이 1억 2,600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당장 지출도 많은데다 사치세까지 감안하면 더 이상 캡을 늘리는 것은 힘들다.

러브의 이번 시즌 연봉은 2,165만 달러가 넘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러브는 2019-2020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장기간 묶여 있지만 연봉은 앤써니보다 작다. 반면 앤써니는 이번 시즌 연봉만 2,456만 달러에 달한다. 2018-2019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고, 2018년 여름에 옵션이 있다지만, 당장 2,500만 달러 안팎의 연봉을 받긴 쉽지 않다.

단순 약 400만 달러 정도의 차이지만 클리블랜드가 지난 시즌에 이미 막대한 사치세를 납부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은 물론 2018-2019 시즌까지 적지 않은 규모의 사치세와 마주해야 한다. 당장 징벌적 사치세의 규모도 만만치 않은데다 3년 이상 사치세를 낸 만큼 누진적 사치세까지 내야 하는 만큼 지출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러브의 계약을 앤써니의 계약으로 치환하기가 쉽지 않다. 클리블랜드 합류 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굳이 클리블랜드가 러브를 트레이드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현재의 BIG3를 그대로 지키기로 하면서 뉴욕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파악된다.

클리블랜드도 당장 급한 것은 백업 포인트가드와 백업 센터를 찾는 일이다. 지난 시즌 후 메튜 델라베도바(밀워키)와 티모피 모즈고프(레이커스)가 이적하면서 프라임 포지션의 무게가 다소 가벼워졌다. 시즌 전 모리스 윌리엄스(덴버)까지 은퇴하면서 백코트의 선수층이 얇아졌다. 최근 보강을 원하고 있으나 쉽사리 트레이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뉴욕은 왜?

뉴욕으로서는 모험을 택했다. 다소 팀으로부터 마음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앤써니를 트레이드할 수는 있다. 문제는 앤써니를 보내는 대가로 러브를 데려오는 것도 온당치 않아 보인다. 만약 거래가 성사됐다면, 뉴욕에는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있는 가운데 러브까지 합류하게 된다. 오히려 외곽 전력이 약해지고 골밑 전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이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을 보면 당장 앤써니 처분에 더 큰 목적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혹은 클리블랜드가 거절할 것을 알면서도 뉴욕이 시도 자체의 의미를 두는 행보를 택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뉴욕이 진지하게 앤써니를 끝내 트레이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앤써니는 “제임스가 말한 것을 알고 있지만,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입을 열며 “생각해 볼 수도 없으며, 당장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면서 강하게 선을 그었다. 앤써니는 이미 현지나이로 32살이다. 반면 러브는 아직 28살이다. 당장 트레이드를 추진할려면 뉴욕이 다른 조각을 더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번 시즌의 경기력만 보면 클리블랜드가 1대 1 트레이드를 거절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게다가 러브는 클리블랜드에서 세 시즌 째 뛰고 있는 반면 앤써니가 들어온다면 다시 모든 것을 맞춰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경기운영을 할 수 있는 선수영입을 바라고 있다. 굳이 주축 선수들의 교환을 원치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뉴욕은 앤써니와 함께하지 않을 뜻을 드러낸 것일까? 이번에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것이 알려지면서 뉴욕과 앤써니의 관계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덴버 너기츠에서 뛸 때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뉴욕행을 이뤄냈지만, 결국 뉴욕에서 오랫동안 정착해 있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앤써니의 거취가 어디가 될지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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