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메이스 역전 3점슛, LG도 심판도 살렸다.

대학 / sinae / 2017-01-06 11:11:37
LG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창원 LG와 울산 모비스의 경기 종료 1분 5초를 남기고 휘슬이 울렸다. 제임스 메이스가 속공을 나가던 순간이었다. 심판은 킥 볼을 선언했다. 자신의 무릎에 볼이 맡았던 LG 주장 김영환은 비디오 판독을 주장했다. LG 김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심이었다. LG의 공격권이었다.

LG 관계자는 이 장면을 지켜보며 “어디다가 하소연할 수도 없고, 정말 답답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럴 만도 했다. LG는 경기 내내 모비스에게 끌려갔다. 경기 종료 4분 21초를 남기고 65-73으로 뒤졌다. 이때부터 추격했다. 연속 6득점하며 2점 차이로 좁혔고, 1분 33초를 남기고 최승욱의 득점으로 73-73, 동점을 만들었다.

메이스가 속공을 나가던 순간 휘슬이 울리지 않았다면 역전까지 가능했다. 김동광 MBC Sports+ 해설위원은 이날 경기 중계 중에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정정되자 “LG 입장에서는 굉장히 손해죠. 노마크 찬스였단 말이죠”라고 했다.

LG 관계자는 “4연패 중이었다. 끌려가던 흐름에서 동점을 만든 뒤 역전까지 가능한 순간이었다. 시간도 1분 5초 밖에 남지 않았다. 만약 역전패 했다면 연패까지 길어져서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을 수 있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LG는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선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메이스가 24.8초를 남기고 역전 3점슛을 성공했다. LG를 4연패에서 구해내는 3점슛이었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성공률 29.9%(137/458)로 10위였다. 메이스는 3점슛 6개를 시도해 3개 성공했다. 팀의 주포 김영환은 모비스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8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는데, 이날 역시 3개 시도해 모두 놓쳤다.

골밑을 책임지는 메이스는 4쿼터 중반 추격의 시작부터 득점을 주도했고, 최승욱의 동점을 어시스트 했다. 여기에 외곽이 터지지 않자 3점슛까지 성공하며 해결사 역할까지 도맡았다.

무엇보다 힘겹게 동점을 만든 뒤 속공 기회에서 심판의 휘슬 하나로 흐름이 끊어졌다. 그럼에도 역전 3점슛을 성공했다. 메이스는 이날 경기 후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빨리 잊고 집중하려고 마음을 다 잡았다”고 경기 막판 상황을 기억했다.

메이스의 3점슛 한 방은 LG를 연패에서 구해냈을 뿐 아니라 심판까지 살려낸 한 방이었다. 만약 LG가 역전패했다면 또 다시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는 심판들의 판정은 도마에 올랐을 것이기 때문이다.

LG는 새해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 그렇지만 국내선수들의 외곽포는 전혀 믿지 못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또한 심판들의 판정 역시 불안하다는 걸 보여줬다.

이 모든 걸 메이스의 3점슛 한 방이 살짝 가렸을 뿐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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