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승부 가른 3점슛, '터진' 오리온과 '침묵한' KGC

대학 / 이 성민 / 2017-01-04 21: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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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고양/이성민 웹포터] 승부의 키워드는 ‘3점슛’이었다.

고양오리온(이하 오리온)은 4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안양KGC(이하 KGC)와의 홈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은 각각 2위(KGC), 3위(오리온)를 마크하고 있었다. 반 경기 차의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었기에 이날 경기도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달랐다. 오리온이 KGC를 극복하고 완승을 거두었다.

두 팀의 색은 완벽하게 다르다. 오리온은 폭발적인 3점슛을 자랑한다. 이날 경기 전 까지 평균 3점슛 성공률 1위(37.97%), 3점슛 성공 개수 1위(8.1개)를 사수했다. 다소 낮은 높이를 외곽슛으로 극복한다. 반면 KGC는 KBL 최상위권의 높이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을 굳건히 사수하고 있다. 팀 평균 블록슛 개수 1위(3.6개)로 단단한 골밑을 자랑한다. 다만 외곽슛에 약점을 갖고 있다. 평균 3점슛 성공률 7위(32.84%), 3점슛 성공 개수 7위(6.2개)에 처져있다.

약점과 강점이 반대인 양팀이 만났기에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강점을 극대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두 팀은 자신들의 강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게임 플랜을 들고 나왔다.

1쿼터는 KG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을 장악했다. 둘은 골밑 득점을 통해 14점을 합작했다. 리바운드도 7개나 걷어냈다. 제공권을 장악한 KGC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경기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오리온의 3점포가 터지기 시작한 것. 존슨의 손 끝에서 변화가 시작됐다. 2쿼터 시작 후 3분만에 3점포 3방을 연거푸 터뜨렸다. 바셋도 돌파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GC는 사이먼이 올린 2점이 전부였다. 초반을 압도한 오리온은 6분 35초를 남기고 28-21로 앞섰다.

오리온의 기세는 이어졌다. 3점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이승현과 허일영, 바셋이 존슨의 뒤를 이어 3점포 한 방씩을 더했다. 문태종, 김동욱도 미드레인지 게임에서 힘을 발휘했다. 오리온의 릴레이 득점이 계속됐다. KGC는 사익스가 4점, 이정현이 3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1쿼터 리드를 내줬던 오리온은 47-33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뒤집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양팀의 승부는 전반전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리온의 외곽공격은 평소보다 잘 됐다. 선수들 대부분이 좋은 외곽슛 감각을 뽐냈다. 반대로 KGC의 외곽포는 철저히 침묵했다. 외곽포가 침묵하자 골밑에 집중되는 오리온의 견제를 이겨낼 재간이 없었다. 사이먼과 오세근에게 과부화가 걸렸고, 높이의 이점이 상쇄됐다.

결국 2쿼터에 KGC를 맹폭한 오리온은 후반전 내내 간격을 유지했다. 선수들의 손 끝은 후반전에도 매서웠다. 이승현과 존슨은 3쿼터에 나란히 3점포를 터뜨렸고, 김동욱과 바셋, 문태종 등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미드레인지 게임을 원활하게 풀어냈다.

반면 KGC는 오세근과 사이먼이 추격 득점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전반전 내내 지독하리만큼 터지지 않았던 3점포는 후반전에도 여전했다. 오리온을 따라갈 재간이 없었다.

결국 패배를 직감한 김승기 감독은 4쿼터에 사이먼을 빼고 사익스를 투입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 패배를 받아들이는 교체였다. 이 교체를 기점으로 양팀의 스코어 변화는 더 이상 없었다.

강점을 잘 살린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공동 2위에 등극했다. 더불어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로서 역할을 다한 존슨은 헤인즈에게 바톤을 다시 건네준다. 몸 상태의 불완전함으로 그간 경기력에 다소 기복을 보였던 존슨은 이날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8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로 완승의 선봉에 섰다. 오리온과 존슨 모두 웃으며 작별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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