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탈출’ 조동현 감독, “수비가 승리의 요인”

대학 / 이 성민 / 2017-01-01 17: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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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원주/이성민 웹포터] KT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동부 산성’을 함락했다.

부산KT(이하 KT)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동부(이하 동부)와의 원정경기에서 리온 윌리엄스(17점 14리바운드 2스틸)과 김우람(16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재도(15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상오(13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2-74로 승리했다.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이날 KT는 승부가 결정된 4쿼터를 제외하고 매 쿼터마다 동부를 리드하며 승리했다. 윌리엄스와 김현민, 류지석이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이재도와 김우람, 박상오가 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새해 첫 날 승리를 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기분은 좋지만 최근 팀의 분위기도 그렇고, 앞으로 해야 할 것이 많아서 감독으로서 기분을 확 표현할 수가 없다. 차분하게 다음경기를 준비할 것이다”고 말하며 짧은 승리 소감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KT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매 경기마다 쉽사리 연패를 끊어내지 못하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조 감독이 이날 승리했지만 감독으로서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조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됐다. 존 디펜스, 트랩 디펜스, 맨투맨 디펜스 등 준비한 디펜스에서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더불어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은 것이 승리 요인이다”고 말하며 승리의 요인으로 ‘수비’를 꼽았다.

조 감독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 KT는 동부에 평균 득점 이하의 점수를 허용했다. 동부의 평균 득점은 79.5점이지만 KT는 이날 동부에 약 5점을 적게 내주었다(74점). 동부가 공격에서 고전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뿐만 아니라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골밑에 위치한 윌리엄스와 김현민, 류지석이 벤슨과 맥키네스를 상대로 제공권 싸움을 대등하게 이어나갔다(리바운드 33-35). 3쿼터 한때 류지석과 윌리엄스가 맥키네스와 벤슨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둘은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상대의 집중력을 떨어뜨렸다. 특히 류지석은 벤슨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점했다. 류지석에게 밀린 벤슨은 신경질적인 행동까지 표출하며 U파울을 부여 받기도 했다. 3쿼터 중반부터 나타난 페인트존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KT는 리드에 힘을 실었다.

조 감독은 “몸싸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류지석밖에 없다. 상대 두 빅맨이 워낙 힘이 좋아서 류지석을 투입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투입했는데 예상 외로 류지석이 패스와 수비 부분에서 너무 잘 해준 것 같다”며 류지석의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만큼 돋보인 것이 또 있었다. 바로 이재도와 김우람의 공격에서의 활약. 이날 경기에서 31점(3점슛 5개)를 합작했다. 득점력도 좋았지만, 간결한 움직임이 더 돋보였다. 이재도와 김우람의 고질적인 단점은 바로 ‘볼을 오래 끄는 것’. 둘의 기량을 평가할 때 항상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단점이 보이지 않았다. 둘은 볼 없는 움직임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박상오와 윌리엄스, 볼딘의 패스를 받아 캐치 앤 슛이나 컷인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전 경기와는 확연하게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조 감독은 이에 대해 “이재도나 김우람이 볼을 오래 소유하고 있는 단점이 있는데, 요 근래 드리블 없이 패스 위주의 공격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잘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KT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4쿼터 집중력 저하 문제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팀의 대부분이라 다들 경험이 적다. 감독으로서 제가 놓치고 실수했던 부분이 오늘처럼 패턴들을 경기마다 잡아줬어야 했던 것이다. 많이 미숙했고, 앞으로의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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