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전자랜드 4연패 탈출, LG는 4연패 빠져!

대학 / sinae / 2016-12-31 17:54:57
박찬희

[바스켓코리아 = 인천/이재범 기자] 전자랜드는 4연패에서 벗어나며 2016년을 마무리했다. LG전 5연패에서도 동시에 탈출했다. 대신 LG를 4연패에 밀어 넣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홈경기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87-75으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12승 13패를 기록했다. LG에게 공동 6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서 빠져 나왔다.

LG는 이날 이겼다면 11승 14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6위가 되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날 패배로 10승 14패, 6위 전자랜드와의 격차는 2경기로 멀어졌다.

박찬희는 9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효근과 강상재는 각각 18점과 17점씩 기록하며 득점을 주도했다. 정병국과 커스버트 빅터도 14점과 13점을 올렸다. 비록 5반칙 퇴장 당했지만, 16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아이반 아스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제임스 메이스는 25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마리오 리틀은 14점 5리바운드를, 김종규는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영환은 8개의 3점슛 중 3개 성공해 9득점했다.

1Q : LG(원정) 18-20 전자랜드(홈)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정)영삼이가 SK와의 경기에서 발가락을 다쳐서 이날 결장한다. (박)성진이나 (정)병국이가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정병국은 LG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1쿼터에만 11점을 올린 바 있다.

유도훈 감독은 여기에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제임스 켈리가 부상으로 빠진 대신 일시 교체 선수로 아스카를 영입했는데, 아스카의 득점력이 떨어진다. 빅터 역시 공격보다 수비 중심의 선수. 이기기 위한 득점을 위해선 국내선수들의 공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병국은 1쿼터에 5점을 올렸다. 강상재와 박찬희도 7점과 4점씩 기록했다. 아스카의 4점까지 더해 고른 활약이었다. 전자랜드는 박빙의 승부인 가운데 2점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LG는 메이스라는 확실한 골밑 득점원이 있다. 켈리 대신 출전하는 아스카의 신장이 194cm로 단신 외국선수에 가까운 선수다. 신장이 193cm 이하로 나왔다면 KBL에서 인기가 있었을 거라는 평이 있다. LG 김진 감독은 “가드들이 골밑이 우위를 적절하게 활용한다. 한곳만 고집하면 안 된다”고 했다.

LG는 김종규와 메이스의 골밑 공격에 집중했다. 여기에 김영환이 외곽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LG는 김종규와 메이스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의 3점슛 두 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쿼터 종료 8.1초를 남기고 강상재에게 3점슛을 허용해 역전 당했다.

2Q : LG 37-40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경기 전에 “켈리가 전술훈련을 시작했다. 그 동안 쉬어서 내일(1월 1일)부터 심페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고 했다. 아스카가 전자랜드를 떠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의미다. 아스카는 이전 두 경기에 출전해 평균 5점, 합계 10점에 그쳤다. 수비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3경기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아스카는 1쿼터에 4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혼자서 12점을 집중시켰다. 두 경기 총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2쿼터에 올린 것. 아스카의 득점 특징이 메이스와 닮았다. 메이스는 한 번에 넣지 않고 자신이 놓친 슛을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에 성공하는 편이다. 아스카도 그랬다. 아스카는 2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만 5개를 기록했다.

아스카와 함께 박찬희의 활약도 빛났다. 박찬희는 슛 성공 여부를 떠나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다. 여기에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팀 동료들을 도왔다. 유도훈 감독은 “지금까지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 중에 그게 나오지 않으면 선수 입장에서 열도 받고, 짜증도 나고, 부담스럽다. 찬희가 슛에 대해 그런데, 지금보다 더 열심히 연습하면 된다”며 “그렇지만 단점이 장점을 잡아먹으면 안 된다. 장점을 꾸준하게 유지를 해야 하고, 나도 그걸 믿고 간다”고 했다. 박찬희는 슛의 약점을 다른 부분에서 충분히 메웠다.

전자랜드는 아스카와 박찬희의 활약으로 2쿼터 한 때 8점 차이까지 앞섰지만, 2쿼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2분여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5실점하며 2쿼터를 마쳤다.

LG는 메이스와 김종규, 리틀 이외의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아스카처럼 득점 폭발력을 보여준 선수도 없다. 리틀은 김상규의 수비에 고전했고, 메이스는 더블팀 수비에 힘겹게 득점을 올렸다. 김종규마저 2쿼터 중반 3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이후 전자랜드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다. 이것을 뒤집은 건 기승호였다. 기승호는 3점슛으로 답답하던 공격을 풀어줬고, 2쿼터 막판 골밑 득점까지 올렸다 리틀의 속공 득점까지 추가한 LG는 추격하는 분위기에서 전반을 마쳤다.

3Q : LG 59-62 전자랜드

전반전까지 전반적으로 전자랜드가 우위였다. 3쿼터에는 LG가 2쿼터 막판의 흐름을 3쿼터에 이어나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전자랜드가 3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메이스의 골밑 득점과 리틀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메이스가 3점슛을 하나 더 추가했다. LG는 이때부터 근소하게 앞섰다. 높이의 우위를 활용했다. 그렇지만 1쿼터에 3점슛 두 방을 터트린 김영환이 2쿼터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김영환은 슛이 터지지 않을 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줬다. 이날은 슛뿐 아니라 그것마저도 없었다. 김영환은 2,3쿼터에 16분 14초 출전해 단 1어시스트에 그쳤다. 3쿼터의 좋은 흐름에서 김영환의 3점슛 한 방이 터졌다면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했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끌려가던 3쿼터 중반 아스카가 4반칙에 걸려 벤치로 물러났다. 2,3쿼터에 외국선수가 두 명 출전한다. 외국선수는 빅터 한 명만으로 소화해야 하는 전자랜드가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것이 오히려 반전이었다. 국내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빅터의 3점슛 이후 정효근과 강상재, 정병국 등이 득점했다. 강상재는 3쿼터 막판 3점슛까지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2쿼터와 반대 분위기에서 4쿼터에 들어갔다.

4Q : LG 75-87 전자랜드

LG 김진 감독은 “1차전은 어렵게 경기를 하다 마지막에 역전을 했고, 2차전에서도 4쿼터에 승부가 났다”며 “제공권의 장점을 가져가야 한다. 전자랜드에겐 외곽을 내주면 안 된다”고 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전자랜ㄷ에게 3점슛과 비슷한 거리에서 연속 중거리슛을 얻어맞았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4쿼터 중반 실책을 범하고 쉬운 득점 기회를 놓치며 이전 두 경기와 달리 역전에서 멀어졌다.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33초 만에 아스카가 5반칙 퇴장을 당했다. 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정병국과 강상재, 정효근이 득점을 책임졌다.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빅터가 있기에 수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LG가 3점 차이로 추격한 4쿼터 시작 2분 15초 만에 작전시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이후 연속 8득점을 올렸다. 이날 처음으로 76-65, 11점 차이로 앞섰다.

전자랜드는 LG의 작전시간 후 김영환에게 3점슛을 내줬다. 여기에 속공 기회까지 허용했다. 김종규가 슛을 놓쳤다. 정효근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징했다. 7점 차이로 좁혀질 위기에서 다시 11점 차이로 벌렸다. 남은 시간은 3분 24초. 경기 흐름상 뒤집어지기 힘들었다. 정병국이 이를 확인하듯 3점슛을 성공했다. 48.5초를 남기고 강상재가 13점 차이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4개의 3점슛을 성공했는데, 승부처였던 4쿼터 막판 3분여 동안 3점슛 3방으로 승리에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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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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