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끝내 고란 드라기치 트레이드할까?
- NBA / Jason / 2016-12-23 11:03:5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었다.
『The Vertical』의 크리스 매닉스 기자에 따르면, 마이애미의 ‘The Dragon’ 고란 드라기치(가드, 191cm, 86.2kg)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애미는 이번 여름에 팀의 원투펀치인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가 팀을 떠난 이후 재건사업에 박차를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현재 9승 20패로 동부컨퍼런스 13위에 처져 있다.
마이애미는 이번 오프시즌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장기계약자로 맹활약해야 할 크리스 보쉬가 지난 두 시즌 연속 폐혈전을 호소한 가운데 이번 시즌 의료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에 드웨인 웨이드(시카고)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도 모자라 조 존슨(유타)과 루얼 뎅(레이커스)까지 팀의 주전 포워드까지 모두 놓쳤다.
지난 시즌이 사실상 마이애미가 도전을 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지난 2014년 여름에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가 떠난 이후 팀을 잘 추슬렀다. 그러나 웨이드와의 계약협상에서 줄곧 양보를 하지 않았고, 프랜차이즈스타인 웨이드마저 팀을 떠났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를 붙잡았지만, 선수층이 크게 약해졌고, 이번 시즌 부진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초반에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팀의 유망주인 저스티스 윈슬로우와 조쉬 리처드슨이 모두 부상에 신음한 가운데 이번 여름에 데려온 디언 웨이터스는 물론이고 제임스 존슨과 루크 배빗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드라기치도 마찬가지. 현재 웨인 엘링턴도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상자들이 차고 넘치면서 마이애미는 시즌 초반에 고전했고, 현재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다시 일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애미는 트레이드할 수 있는 재원들을 통해 대대적인 개편에 돌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까지 드라기치를 필두로 유망주나 신인지명권을 받아오는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애미는 지난 2014-2015 시즌 거래마감을 앞두고 2015 1라운드 티켓을 매물로 드라기치를 데려왔다. 그런 만큼 드라기치를 통해 적어도 가치가 있는 1라운드 지명권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 드라기치의 가치가 낮은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에는 웨이드와 궁합이 좋지 않았지만, 웨이드가 떠난 현재 백코트의 중심이 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서 경기당 34.3분을 소화하며 평균 19.1점(.453 .416 .798) 4.1리바운드 6.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생애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13-2014 시즌 피닉스 선즈에서 뛸 때 평균 20.3점을 올린 바 있지만, 어시스트는 이번 시즌이 좀 더 많다. 그런 만큼 드라기치는 자신의 몸값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에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그는 마이애미에 잔류했다. 마이애미는 드라기치에게 계약기간 5년 8,6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드라기치도 마이애미에 남은 것에 만족했다. 좀 더 큰 계약을 따낼 수 있었지만, 잔류에 무게를 뒀고 원만한 금액에 합의했다.
그러나 웨이드와 호흡이 좋지 않았다. 웨이드와 드라기치 모두 공을 들었을 때 위력을 발휘하는 선수들인 만큼 동선과 공간 창출에서 한계가 뚜렷했다. 웨이드가 3점슛이 취약한 점도 둘의 호흡에 큰 장애물이 됐다. 이번 여름에 웨이드가 팀을 옮기면서 드라기치가 화이트사이드와 함께 팀의 중심이 됐다. 하지만 전력이 약해진데다 부상자가 늘어나면서 성적이 좋지 않다.
과연 마이애미는 드라기치를 트레이드할 수 있을까? 재 마이애미에서 연간 1,5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는 보쉬, 화이트사이드, 드라기치까지 도합 셋이다. 이중 보쉬는 건강상의 이유로 트레이드가 힘들다. 화이트사이드는 마이애미가 지켜야하는 선수다. 드라기치도 마찬가지. 하지만 드라기치도 팀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 만큼 트레이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몸값이 비싸지 않은 만큼 그를 데려가려는 팀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드라기치에 대한 트레이드 문의는 있었다. 가드 보강이 시급한 새크라멘토 킹스가 나섰지만, 협상은 결렬된 바 있다. 과연 마이애미는 드라기치를 트레이드할 수 있을까? 드라기치 트레이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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