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친정 방문 ‘볼딘’ vs. LG로 복귀한 ‘리틀’
- 대학 / sinae / 2016-12-22 16:27:29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kt 조동현 감독의 판단을 옳았다. 맷 볼딘과 함께 창원을 방문한다. LG는 득점력 좋은 마이클 이페브라 대신 수비력도 갖춘 마리오 리틀을 영입해 kt를 맞이한다.
창원 LG와 부산 kt, 닮은 두 팀이 맞붙는다. 양팀은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LG는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3순위로 마이클 이페브라를 먼저 뽑은 뒤 레이션 테리를 지명했다. 이페브라는 득점력이 뛰어난 가드다. 테리는 외곽이 좋은 포워드였다.
LG는 골밑보다 외곽으로 자꾸 나오는 테리를 내보내고,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했다. 개막 첫 경기 만에 칼을 휘두른 것.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는 이페브라가 지난 11월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잠깐 마리오 리틀을 영입해 활용했다. 만족스러웠다. 리틀은 이페브라보다 수비력에서 더 뛰어났다. 공격에서 팀과 함께 호흡하려는 플레이도 긍정적이었다.
이페브라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뒤 평균 16.9점 3점슛 성공률 47.1%를 기록했다. 부상 전 13.0점 2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던 것과 달랐다.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한 쿼터에 두 자리 득점을 쉽게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비력과 혼자서 공격 하는 건 문제였다. 들쭉날쭉한 다른 선수들보다 혼자서 공격을 하더라도 이페브라가 해결하는 게 효율성에선 더 나았다.
LG는 그럼에도 이페브라를 내보내고 리틀을 영입했다. 리틀은 LG에서 4경기에 출전해 16.3점 4.3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페브라가 복귀 후 2.9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에 비해 확실히 팀 플레이를 더 잘 했다. 철저하게 2,3쿼터 중심으로 출전해야 하는 이페브라보다 때론 장신 빅맨 수비까지 맡을 수 있는 리틀의 활용도가 더 높았다. 메이스에게 휴식까지 줄 수 있는 것이다.
LG는 3순위로 뽑은 이페브라까지 내보낸 건 드래프트에서 외국선수를 잘못 선발했다는 걸 인정한 것과 마찬가지다. 이 실패가 최근 LG에서 가장 뛰어난 골밑 장악력을 보여주는 메이스 영입으로 이어졌다는 걸 감안하면 나쁘지만은 않다.
kt는 지난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1순위로 크리스 다니엘스를 뽑았다. 2라운드에서 래리 고든을 선발했다. 다니엘스가 내외곽에서 득점력이 가능한 점을 감안해 내외곽에서 득점과 리바운드 등이 가능한 고든을 적임자로 내다봤다.
시작부터 꼬였다. 다니엘스가 시즌 개막 전에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빨리 복귀를 하려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제스퍼 존슨과 허버트 힐을 일시 교체 선수로 데려왔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닐 존슨과 힐로 성적을 기대하는 건 무리다. 팀 성적을 하위권으로 처졌다.
다니엘스의 단짝으로 뽑은 고든 역시 부진하긴 마찬가지. 손발을 맞춘 다니엘스가 아닌 존슨과 시즌에 들어가자 동선에 문제를 보였다.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는 성실한 선수였지만, 팀에서 원하는 폭발적인 득점을 해줄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승부가 결정된 경기 막판에 코트에 서 있을 때는 오히려 상대 국내선수의 기만 살려주기도 했다.
kt는 결국 기다리고 기다리다 다니엘스를 먼저 내보냈다. 고르고 골라서 리온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kt 구단은 시즌 전에 1라운드당 6승을 거두겠다고 큰 소리 치던 다니엘스를 생각하기도 싫어한다. 고든도 좀 더 빨리 교체하려고 했지만, 볼딘의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어서 결정을 미뤘다.
그래도 그 판단은 결론적으로 빨랐다. 사실 kt는 21일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 리틀이 SK와 20일까지 계약되어 있었기 때문. kt는 리틀 영입이 가능했던 21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지난 16일 볼딘으로 바꿨다. 리틀을 기다릴 경우 전자랜드나 LG와 경합이란 복잡한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kt는 그런 상황을 피하고 지난 17일과 18일 홈 연전에서 연패를 끊기를 바랐다. 볼딘과 연습경기를 했던 선수들도 볼딘을 원했다. kt는 실제로 연패를 끊었다. 만약 기다렸다면 LG에게 리틀을 빼앗겨 뒤늦게 볼딘으로 바꿨을 것이다.
볼딘은 지난 시즌 LG에서 활약한 뒤 부상(스포츠탈장) 회복에만 집중했다.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kt에서 두 경기에 출전해 평균 9.0점 4.5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그쳤다.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수비 성공 이후 한 발 빠른 패스를 뿌려줘 속공 등 빠른 공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다시 LG 유니폼을 입는 리틀과 친정 LG를 만난 볼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여기에 메이스와 윌리엄스의 골밑 대결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날 김현민이 발목을 다쳐 출전이 어렵다. 박철호나 박상오가 김종규를 막아야 하는 부담을 안는다. 이 미스매치가 승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LG와 kt의 맞대결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리며, MBC Sports+에서 중계 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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