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한상혁 “지역방어 깨는데 자신 있다”
- 대학 / sinae / 2016-12-15 08:03:01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지역방어를 깨는데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서 76-7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3연승을 기록했다. 9승 10패를 기록, 5할 승률까지 1승을 남겨놓았다.
기분좋은 승리였다. 꼭 필요한 승리이기도 했다. 2라운드 마지막이자 홈 5연전의 첫 시작이었던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서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SK와의 경기는 3라운드 시작이었다. 승리로 장식하며 첫 3연승을 달렸다. 첫 단추를 잘 꿰었다.
LG는 오는 주말, 17일과 18일에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과 맞대결을 한다. 선두권을 달리는 두 팀이다. 오리온이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한 번 부딪혀볼 만하다. 3연승의 상승세에서 만났기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의 활약이 빛났다. 메이스는 2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김종규는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4블록을 기록하며 골밑을 듬직하게 지켰다. 여기에 한상혁이 필요한 순간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 한상혁은 지난 달 24일 데뷔 후 첫 두 자리인 10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역시 10득점하며 팀에 의미있는 승리를 안겼다.
SK는 무릎 부상을 당한 최준용 공백을 메우기 위해 3명의 가드를 투입하는 변칙을 선택했다. 3-2 지역방어로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겠다는 것. 김민수가 최근 리바운드 가담 등 경기력이 좋아 가능한 방법이기도 하다.
LG는 정성우와 정창영, 한상혁 등 세 명의 색깔이 다른 가드를 데리고 있다. 정성우는 수비에서, 정창영은 공격에서, 한상혁은 리딩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는다. 정성우와 정창영을 차례로 내보낸 LG는 한상혁까지 1쿼터에 투입했다.
한상혁은 19-22로 뒤질 때 22-22,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터트렸다. LG는 이 한 방으로 1쿼터를 24-22로 앞서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상혁은 4쿼터 초반에도 3점슛 한 방과 10점 차이(68-58)로 달아나는 중거리슛을 성공했다. 메이스와 김종규에게 집중되어 있던 공격을 분산시키는 득점이었다.
LG 김진 감독은 “한상혁이 위기 상황에서 흐름을 잡아가고 끌어가는 역할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포스트의 득점력만 가지고 안 된다. 그 역할을 한상혁이 잘 해줬다. 3점슛 하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큰 흐름이었다”고 칭찬했다.
한상혁은 이날 경기 후 “시즌 초반보다 경기 투입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오래 뛰며 경기 감각을 찾아가고 있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메이스와 (김)종규 형이 버티는 골밑에서 단단하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한상혁은 SK가 경기 시작과 함께 지역방어를 설 때 경기 투입을 예상하지 않았냐고 묻자 “지역방어를 깨는데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정)성우가 리딩을 잘 하고 있다가 내가 1쿼터 후반에 투입되어 슛이 들어갔다”며 웃었다.
LG는 승부처에서 유독 약하다. 이날 역시 4쿼터에 10점 차이로 달아난 뒤 쉽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3점 차이로 쫓기는 위기 상황을 맞았다. 실책 때문이다.
팀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리딩 가드인 한상혁은 “경력이 적은 어린 가드진들이 승부처에서 심적 부담이 있는 거 같다. 압박을 받으면 여유있게 운영을 해야 하는데 쫓기면서 플레이를 해서 실책을 했다. 이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며 “같이 뛰는 (김)영환이 형, (김)종규 형들과 같이 이겨내야 한다. 최근에 역전패를 당하는 게 줄고, 그걸 이겨내는 경기를 하기에 차차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거다”고 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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