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없던 LG 정성우, 2연승을 결정지은 승부사
- 대학 / sinae / 2016-12-11 07:49:44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정성우가) 지난 경기(vs. kt)가 끝나고 실언을 했다. ‘난 승부사 기질이 있는 거 같다’고 하더라. ‘승부사 정성우’라고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창원 LG가 2라운드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김진 감독에게 정규리그 통산 400승도 안겼다. 원정 7연패도 끊었다. 더구나 뒷심 부족으로 패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이번에는 뒷심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린 선수는 다름 아닌 정성우다.
정성우는 상명대 4학년 때 2015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6.8점 3.9리바운드 4.3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다만 외곽슛이 약점이었다. 3점슛 성공률은 27.0%(20/74)였다.
지난 시즌 데뷔한 정성우는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럼에도 대학 때보다 조금 더 좋아진 3점슛 성공률 32.9%(24/73)를 기록했지만 3점슛 약점은 어쩔 수 없었다. 또한, 지난 4일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 4쿼터 중반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정성우는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의 2연전 4쿼터 승부처에서 중요한 한 방을 터트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정성우는 kt와의 경기 종료 1분 46초를 남기고 62-62, 동점 상황에서 한 발 앞서나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그 이전 김영환의 공격자 반칙으로 자칫 흐름을 kt로 넘겨줄 수 있을 때 나온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LG 김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외곽슛이 너무 안 터져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정)성우가 의미있는 3점슛을 성공했다”고 정성우를 칭찬했다.
LG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4쿼터를 54-54, 동점으로 맞이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4분 40여초 동안 득점을 몰아쳤다. 연속 17점을 쏟아 부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LG로 확 기울었다. 전자랜드의 기세를 확실하게 꺾은 건 최승욱과 정성우의 연속 3점슛이었다.
김진 감독은 전자랜드에게 승리한 뒤 “외곽슛이 안 터졌는데 전자랜드의 외곽도 안 터져서 박빙의 승부를 했다. (최)승욱이와 (정)성우의 3점슛이 분위기를 바꿨다”고 했다.
전자랜드와의 경기 후 만난 정성우는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에 대해서 묻자 “우리 흐름이라서 급할 게 없는 상황이었다. 내 실책으로 인해서 분위기를 내주는 3점슛을 허용했다. 흐름을 깨는 실수가 중요할 때 종종 나왔다”며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경기 흐름을 읽으려고 하고, 고민도 많이 했다. kt,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그나마 실수가 줄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두 경기 연속 중요할 때 3점슛을 성공했다고 하자 함께 기자회견에 들어왔던 김종규가 거들었다. 김종규는 “(정성우가) 지난 경기(vs. kt)가 끝나고 실언을 했다. ‘난 승부사 기질이 있는 거 같다’고 하더라. ‘승부사 정성우’라고 해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정성우는 “중요한 상황에 내가 보통 비어있고, 나에게 공이 오고, (공격 제한) 시간은 얼마 없고, 그런 상황이 온다. 그래서 꼭 넣자고 하는데 그게 들어갔다”며 “승부사라서 3점슛을 넣는 게 아니라 들어가서 승부사다”라며 재치있는 답을 내놓았다.
정성우가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한 건 맞다. 정성우는 실수도 하고, 승부처에서 쐐기포도 터트리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 발씩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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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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