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찾지 못한 케빈 마틴, 끝내 은퇴!

NBA / Jason / 2016-11-26 10:55:49
Kevin Martin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K-Mart’ 케빈 마틴(가드, 201cm, 92.5kg)이 코트를 떠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마틴이 은퇴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끝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고, 끝내 은퇴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30대 초반인 그는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해 아쉬움을 자아내게하고 있다.

지난 2004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데뷔했다. 1라운드 24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의 부름을 받은 그는 새크라멘토의 유망주로 잘 성장해 나갔다. 이내 팀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가 됐다. 첫 시즌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 번째 시즌에 평균 10점 이상을 올렸고, 세 번째 시즌인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평균 20점 고지를 밟았다.

이후 마틴은 줄곧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의 전력이 좋지 않은데다 구단도 방향성이 없는 재건사업에 열을 올리는 와중에도 마틴은 새크라멘토에서 고군분투했다. 이후 2009-2010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시점에서 그는 트레이드된다. 새크라멘토, 휴스턴 로케츠, 뉴욕 닉스가 연계된 트레이드에서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된다.

당시 트레이드는 상당히 판이 컸다. 휴스턴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뉴욕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새크라멘토는 마틴과 함께 힐튼 암스트롱을 휴스턴으로 보냈다. 또한 세르이오 로드리게스(필라델피아)를 뉴욕으로 넘겼다. 대신 휴스턴으로부터 조이 돌시와 칼 랜드리를 받았고, 뉴욕으로부터 래리 휴즈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마틴은 휴스턴에서도 변함없는 경기력을 발휘했다. 꾸준히 평균 20점 이상을 책임졌다. 그러나 휴스턴에서도 마틴은 홀로 분전했다. 야오 밍이 부상으로 여전히 나서지 못한 가운데 마틴은 카일 라우리(토론토)와 백코트를 이루면서 팀을 이끌었다. 하지만 변화의 과정을 겪는 휴스턴도 험준한 서부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2-2013 시즌을 앞두고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계약대상자였던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협상을 시작했다.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오클라호마시티는 하든을 휴스턴으로 보내기로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하든과 함께 콜 알드리치, 데이퀀 쿡, 라자 데이비스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했다.

대신 오클라호마시티는 마틴과 함께 제러미 램, 2013 1라운드 티켓(스티븐 애덤스), 2013 2라운드 티켓(알렉스 아브리네스), 2014 1라운드 티켓(미치 맥게리)를 받았다. 마틴은 하든처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키식스맨으로 나서게 됐다. 마틴은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한 시즌을 보낸 그는 다시 트레이드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밀워키 벅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마틴을 미네소타로 넘겼다. 오클라호마시티도 샐러리캡에 부담을 느낀 만큼 마틴 트레이드로 재정적인 부분에 숨통을 트였다. 이후 마틴은 미네소타에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다만 마틴이 굳건한 경기력을 발휘하는 것과 자신이 속한 팀의 성적은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미네소타도 하위권을 전전할 뿐 반등의 요소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014-2015 시즌에 중부상을 피하지 못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여전한 경기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그는 부상으로 단 39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 돌아왔지만, 이미 자신의 기량은 물론 미네소타의 환경도 많이 달라져 있었다. 미네소타는 앤드류 위긴스와 칼-앤써니 타운스 중심의 팀이 됐다. 그 외 여러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마틴이 노장으로 할 수 있는 역할도 있었겠지만, 마틴은 끝내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결국 바이아웃 데드라인을 앞두고 미네소타와 작별했다.

미네소타를 떠난 그는 지난 시즌 도중에 샌안토니오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정규시즌에서 구단 역대 최다인 67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게 패하면서 우승도전이 물거품이 됐다. 마틴은 샌안토니오에서 플레이오프 나섰지만, 많은 시간을 뛸 수 없었다.

지난 시즌에 자신의 한계를 절감한 탓일까, 마틴은 정든 코트를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지난 12시즌 동안 누구보다 꾸준한 그였지만, 높은 곳과는 유달리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 차례 팀을 옮기는 와중에 새크라멘토, 오클라호마시티, 샌안토니오에서 봄나들이에 나섰지만, 갈수록 큰 경기에서 자신의 비중은 줄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샐러리캡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마틴도 팀을 찾을 것으로 여겨졌다. 여전히 노장선수로 가치가 없지 않았을 터. 하지만 마틴은 끝내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부상 이후 기량이 쇠락한 가운데 자신에게 온 최저연봉 제한을 거절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다보니 가치가 많이 하락한 부분이 결정적이었다.

이번 여름에 시카고 불스가 마틴 영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드웨인 웨이드(시카고)가 원소속팀이었던 마이애미 히트와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고, 이적시장으로 나왔다. 시카고는 일리노이주 출신인 웨이드를 잡기로 하면서 고려할만한 대상이었던 마틴을 배재했다. 그 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나 LA 클리퍼스도 그에게 작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계약은 끝내 타결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와 클리퍼스도 나름대로 주축선수들을 앉히는데 성공하면서 전력보강을 마무리했다. 결국 마틴은 팀을 찾지 못했고, 이번에 은퇴를 택했다. 마틴에게도 부상이 유달리 아쉬웠다. 부상이후 기량이 급전직하하면서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마틴은 지난 시즌 미네소타로부터 계약해지가 아닌 방출을 당했다. 당초 미네소타는 어린 선수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를 트레이드하려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고 연봉지급유예조항을 활용해 방출했다. 그는 이번 시즌은 물론 2018-2019 시즌까지 향후 세 시즌 동안 미네소타로부터 꾸준히 130만 달러씩 받게 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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