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팠던 LG 한상혁, 찾아온 기회를 붙잡다!
- 대학 / sinae / 2016-11-25 10:26:04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몸은 괜찮아요?” “몸은 아무 이상 없어요. 마음이 아프죠!”
한상혁은 지난 시즌 8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김시래가 입대한데다 김시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발한 맷 볼딘이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가드난에 빠졌다. 정창영은 시즌 개막 전 부상으로 전력에서 벗어났다. LG는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정성우에 이어 8순위 한상혁까지 선발해 가드진을 보강했다.
한상혁은 지난 시즌 정성우와 번갈아 가며 코트를 자주 밟았다. 지난 시즌 35경기에서 평균 12분 35초 출전했다. 2016~2017시즌에 코트보다 벤치를 자주 지켰다. 신인왕 정성우와 부상에서 회복한 정창영이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만 지켜봤다. 한상혁은 23일까지 11경기 중 4경기에서 총 13분 20초 출전했다.
한상혁은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열심히 훈련하면 한 번은 기회를 주신다. 지금 출전하지 못한다고 실망하지 않고 그 기회가 왔을 때 꼭 붙잡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24일 전주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마쳤을 때 “마음이 아프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상혁에게 그 기회가 바로 찾아왔다.
LG 김진 감독은 빠른 공격과 강한 수비가 필요할 때 정성우를, 안정된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때 정창영을 코트에 내보냈다. 주로 선발 출전하던 정성우가 2쿼터 막판 두 번째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받아 퇴장 당했다. 후반에 한상혁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 분명했다.
한상혁은 3쿼터 3분 11초를 남기고 코트에 나섰다. LG가 48-53으로 뒤지고 있을 때였다. 첫 2점슛을 놓쳤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자유투를 얻어 1개만 성공했다. 3쿼터 종료 직전 정확한 중거리슛으로 58-57로 승부를 뒤집는 득점을 성공했다. 4쿼터를 기분좋게 맞이하는 득점이었다.
한상혁은 경기 후 “코트에 들어가서 좋은 플레이를 하면 긴장이 풀리고 좋은 컨디션을 갖는다”며 “오랜 만에 출전이었는데, 그런 분위기를 바꾸는 슛을 넣어서 자신감을 가지고 여유 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한상혁은 4쿼터 내내 코트에 서서 팀을 이끌었다.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자신감 있는 슛을 던져 팀 공격을 원활하게 이끌었다. 쐐기 3점슛을 터트리는 등 4쿼터에 7점을 추가해 10득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한상혁은 이날 지난 경기까지 총 출전시간과 맞먹는 13분 10초 출전했다.
LG 김진 감독은 경기 후 “한상혁이 리딩과 득점을 해줘서 안정적으로 갔다”고 칭찬했다.
한상혁은 “데뷔 후 처음 두 자리 득점을 한 걸로 안다. 전반전에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봤는데 가드들이 슛 기회에서 머뭇거려서 공격이 원활하게 안 풀렸다. 기회가 나면 무리하지 않고 자신있게 하려고 했던 게 잘 되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라운드에 출전시간이 적었다. 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체력운동을 더 하면서 따로 준비를 했다. 오늘 마침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에서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며 “출전시간 연연하지 않고 뛰는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LG는 이날 출전선수 명단을 조정했다. 출전 선수 명단은 12명이다. 부상 선수가 나올 수도 있어 13명이 보통 움직인다. 나머지 선수는 숙소에서 따로 훈련한다. LG는 KCC와의 경기를 앞두고 안정환을 빼고 조상열을 넣었다. 그 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한상혁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질 수 있었다.
한상혁은 “내가 출전선수 명단에 오르지 못하는 생각도 했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기회를 주시기에 항상 절실한 마음으로 운동하고 있다. 하늘이 저에게 기회를 줬다”며 웃었다.
한상혁은 출전기회가 적어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을 하며 기회가 오길 기다렸고, 그 기회를 붙잡았다.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코트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LG가 3연패에서 벗어나는데 한몫 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ina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