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높이 열세 극복’ 오리온 , SK 꺾고 공동 1위 복귀!
- 대학 / 이 성민 / 2016-11-19 17:54:59

[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오리온이 높이의 열세를 딛고 공동 1위의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고양오리온(이하 오리온)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SK(이하 SK)와의 홈경기에서 애런 헤인즈(24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김동욱(2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승현(1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오데리언 바셋(14점 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5-86으로 승리하며 지난 동부전 패배를 만회했다. 삼성과 함께 공동 1위 자리에도 복귀했다.
1쿼터, 고양오리온 32-14 서울SK : 오리온의 ‘에이스’ 헤인즈 맹활약, 1쿼터를 접수하다
양팀 모두 첫 공격을 실패하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오리온은 문태종의 3점슛이, SK는 최준용의 골밑 돌파가 림을 외면했다.
먼저 득점을 신고한 것은 오리온이었다. 헤인즈가 재치 넘치는 스텝과 함께 골밑 돌파로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에 질세라 화이트도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응수했다.
공방전은 계속됐다. 오리온은 첫 득점을 이끈 헤인즈가 경기 초반 득점을 책임졌다. 헤인즈는 1쿼터 시작 후 2분 42초 간 6점을 올렸다. SK는 화이트의 첫 득점 이후 김민수와 김선형이 차례대로 득점을 올렸다.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은 1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동욱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6점을 연달아 올리며 헤인즈와 함께 오리온의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으로 SK의 1쿼터 포문을 연 화이트 역시 또 한번 3점슛을 집어넣으며 뜨거운 손 끝 감각을 과시했다. 초반이었지만 양팀의 치열한 득점경쟁은 경기를 접전의 양상으로 이끌고 가기에 충분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1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오리온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헤인즈의 꾸준한 득점 가담이 주효했다. 헤인즈는 골밑과 외곽을 활발히 넘나들며 1쿼터 시작 후 6분 24초 간 13점을 쓸어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냈다.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운 오리온은 19-10으로 한발 앞서나갈 수 있었다.
주도권을 빼앗긴 SK는 1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심스를 투입해 높이를 보강했다. 헤인즈의 골밑 돌파를 막겠다는 문경은 감독의 의중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심스가 투입되자 SK의 수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심스의 느린 발을 이용했다. 헤인즈가 하이포스트로 심스를 끌고 나왔고, 김동욱과 이승현이 골밑의 빈 공간을 활용했다.
골밑 수비에 문제가 생기자 외곽 수비에도 부담이 가해졌다. 심스의 느린 발을 커버하기 위해 SK 외곽 수비수들의 도움 수비가 펼쳐졌다. 자연스레 오리온의 슈터들에게 슛 기회가 주어졌다. 오리온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문태종과 헤인즈, 최진수가 차례대로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SK의 게임 플랜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흐름은 완전히 오리온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수비의 틈을 영리하게 이용한 오리온은 32-14로 멀찌감치 달아난 채 1쿼터를 정리했다.
2쿼터, 서울SK 26-15 고양오리온 : 한 점차 추격과 상승세를 모두 잡아낸 SK의 ‘막판 집중력’
오리온의 2쿼터 출발은 1쿼터의 흐름처럼 깔끔했다. 문태종이 시작과 함께 우중간에서 3점슛을 집어넣은 것. SK를 확실하게 기선제압했다.
2쿼터 첫 득점을 3점슛으로 내준 SK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 썼다. 화이트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한 끝에 절묘한 패스로 심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첫 득점 이후가 문제였다. 심스가 이후 3점을 추가했지만 2쿼터 시작 후 3분 10초 간 심스 이외의 선수들에게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오리온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오리온은 SK와 달리 고른 득점 분포와 물 흐르듯 자연스런 공격 전개를 보였다. 헤인즈와 바셋, 장재석 등 코트를 밟은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하고 득점을 올렸다. 덕분에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40-19).
20점 내외의 점수차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SK는 심스의 높이를 활용해 오리온의 페인트 존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에 맞서 오리온은 김동욱과 허일영 등 슈터들의 3점포를 앞세워 SK의 추격시도를 저지했다.
쉽게 좁혀지지 않던 양팀의 격차는 2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이어 터진 SK의 득점과 함께 조금씩 좁혀졌다. 김민수의 연속 4득점과 화이트의 3점슛이 SK의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둘의 득점 합작은 SK의 32-45, 턱밑 추격의 밑거름이 되었다.
SK의 추격은 계속됐다. 오리온이 급격한 야투 성공률의 저하로 인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김민수가 힘을 냈다. 자유투 1개와 미들슛, 풋백 득점으로 5점을 연달아 만들어내며 오리온을 37-45로 바짝 추격했다. 바셋에게 미들슛으로 득점을 내주었지만, 화이트가 곧바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며 이를 3점과 맞바꿨다.
결국 좁혀진 양팀의 격차는 2쿼터 종료 부저가 울릴 때 까지 변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발휘한 SK는 막판 상승세와 함께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 서울SK 30-19 고양오리온 : 위력적이었던 심스의 ‘높이’, 역전을 맞이한 SK
이승현이 3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의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그러나 화이트가 곧바로 3점슛을 집어넣으며 이를 저지했다.
오리온의 분위기 반전을 저지한 SK는 맨투맨 디펜스와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며 오리온의 공격에 맞섰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SK의 재빠른 스위치 디펜스는 오리온의 공격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3쿼터 시작 후 4분간 오리온의 득점을 5점으로 묶었다.
수비에서 잇따른 성공을 거둔 SK는 2쿼터에 이어 3쿼터에도 심스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심스는 높이의 상대적 우위를 통해 오리온의 수비에 부담을 유발시켰다. 꾸준히 득점도 올렸다. 심스의 적극적인 공격은 3쿼터 시작 후 4분 5초만에 헤인즈의 3반칙과 교체아웃도 이끌어냈다. SK는 헤인즈의 교체 아웃으로 추격의 적기를 맞이했다.
SK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심스의 적극적인 공격은 계속됐고, 화이트와 이현석의 3점포가 연이어 터지며 3쿼터 종료 4분 27초 전 56-5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은 이어졌다. 분위기를 잡은 SK는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심스와 화이트를 앞세워 격차를 벌리기 위해 안간힘 썼다. 외국인 듀오는 매 공격마다 득점을 올리며 벤치의 부름에 응답했다. 첫 역전을 이끈 이현석도 또 한번 3점슛을 집어넣으며 리드에 힘을 보탰다. 바셋과 김동욱이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거칠게 저항했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못했다.
결국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까지도 경기의 주도권은 SK의 몫이었다. 심스가 골밑에서 맹활약한 SK는 70-66으로 앞서나가며 3쿼터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4쿼터, 고양오리온 29-16 서울SK : 기회를 놓치지 않은 오리온, 승리를 쟁취하다!
이승현이 속공을 2점과 맞바꾸며 오리온의 추격 재개를 알렸다. 이승현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킨 오리온은 이어진 수비에서도 SK의 공격을 막아내며 동점의 기회를 마주했다. 헤인즈가 이를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4쿼터 시작 후 1분만에 70-70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추었다.
순식간에 균형이 맞춰진 경기는 치열한 접전의 양상을 맞이했다. 오리온은 1쿼터에 주효했던 헤인즈로 하여금 심스를 하이포스트로 끌어내는 작전을 꺼내들었다. 김동욱이 이를 영리하게 활용해 골밑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72-70으로 다시 앞서나가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주도권을 다시금 거머쥔 오리온에게 호재가 찾아왔다. 4쿼터 시작 후 2분 34초가 지난 시점에 심스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것. 높이의 열세가 순식간에 상쇄되는 순간이었다.
기회를 맞이한 오리온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골밑에서 심스의 높이에 고전했던 헤인즈가 심스가 빠지자마자 곧바로 덩크슛을 터뜨리며 오리온의 분위기 장악을 이끌었다. 이승현이 이어지는 공격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이후에도 헤인즈와 이승현은 계속해서 득점에 가세하며 4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겨놓고 오리온의 84-78의 리드를 만들었다.
SK와의 격차를 순식간에 벌려낸 오리온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수비를 강화해 SK에 득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이승현이 힘을 냈다. 1분간 4점을 책임지며 리드 유지의 선봉에 섰다. 헤인즈도 득점에 꾸준히 가담하며 이승현의 노력에 화답했다. 두 중심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은 오리온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놓고 93-83으로 격차를 더욱 벌려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더 이상의 흐름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다. 심스의 부상으로 주도권을 확실하게 되찾은 오리온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 동부전에서의 패배를 만회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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