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기쁨과 아픔, 그 순간은 길지 않았다!
- 대학 / sinae / 2016-11-19 10:18:33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아픔도 길지 않았다. 단 한 경기만에 이들의 희비는 다시 나뉘었다.
지난 13일, 쉽게 볼 수 없는 짜릿한 승부가 펼쳐졌다.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먼저 시동을 걸었다 마이클 이페브라가 결장한데다 제임스 메이스도 4쿼터 중반 5반칙 퇴장 당해 승리와 거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3쿼터 한 때 17점까지 뒤졌던 LG는 기승호의 동점 3점슛과 역전 레이업으로 짜릿한 뒤집기 한 판 승을 거뒀다.
부산 kt는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9-45, 26점 차이로 끌려가 6연패에 빠지는 듯 했다. 조성민과 박상오의 3점슛 폭발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뒤 김선형의 돌파를 박상오가 블록으로 저지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한 시즌 내내 쉽게 볼 수 없는 승부가 하루에 두 경기나 나왔다. LG와 kt는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전자랜드와 SK는 허탈함에 빠졌다.
이 네 팀이 그 날의 승부를 뒤로하고 18일까지 모두 한 경기 이상 치렀다. 이들은 모두 상반된 결과를 받아 들었다. 승리를 만끽했던 LG와 kt는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에게 패하며 연승으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전자랜드와 SK는 kt와 모비스에게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바꿨다.
더구나 13일 역전승과 역전패로 엇갈렸던 kt와 전자랜드가 맞붙었다. kt는 조성민의 부상이란 악재로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와의 경기에서 입 안쪽이 터져 25바늘 가량 꿰맨 정영삼은 4쿼터에 7점을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kt와 SK의 엇갈린 결과다. 경기 중 26점 열세를 뒤집은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각 쿼터 종료 기준 득점 차이에 따른 결과는 찾아낼 수 있다. kt는 전반 기준으로 29-47, 18점 차이로 뒤졌다. 그럼에도 92-90으로 이겼다.
프로농구 출범한 뒤 5,000경기가 넘게 열렸다. 이 중 전반 18점 이상의 열세를 뒤집은 건 9경기 나왔다. 이 경기 이후 다음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재미있다. 보통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둔 팀이 기세를 이어나가고, 역전패 당한 팀은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결과는 이와 달랐다.
전반 18점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했던 팀들은 다음 경기에서 2승 7패로 이긴 것보다 더 많이 졌다. 반대로 역전패 당한 팀들은 5승 4패로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
최연길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18일 kt와 전자랜드의 경기를 앞두고 “NBA에는 접전이나 연장에서 패한 뒤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지 알 수 있는 지수가 있는데 전자랜드는 그게 나쁘지 않은 팀이다. 지난 경기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다. SK도 역전패 당한 뒤 곧바로 이겼다”며 “이건 강팀의 조건이다. 샌안토니오는 1년에 연패를 많이 당하지 않는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그런 면이 조금 있어서 흔들린다. 모비스는 그런 게 없고, 오리온은 분위기를 타는 편이다”고 예상했다.
1라운드 막판 역전승과 역전패의 희비가 엇갈렸던 4팀이 서로 다른 결과를 받아 들고 2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만큼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져 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2016~2017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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