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이 시대 최고의 트리플더블러, 러셀 웨스트브룩!

NBA / Jason / 2016-11-15 10:42:06
Russell Westbrook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0.7kg)의 기세가 사뭇 뜨겁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2점차로 패하고 말았다. 올랜도에는 지난 시즌까지 웨스트브룩과 한솥밥을 먹은 서지 이바카가 포진하고 있었다. 이바카는 이날 30점을 퍼부으며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하지만 이날 웨스트브룩의 활약은 단연 으뜸이었다. 양 팀에서 가장 많은 41점을 퍼부은 그는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곁들였다. 40점이 넘는 엄청난 득점을 퍼부으며 다수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추가한 것을 넘어섰다. 무려 16어시스트를 보태면서 동료들의 득점까지 살뜰하게 챙겼다. 즉, 이날 오클라호마시티가 올린 대부분의 득점이 다른 누구도 아닌 웨스트브룩의 손 끝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는 썬더의 기둥!

웨스트브룩은 이번 오프시즌에 오클라호마시티와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잔여계약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계약을 파기하고 3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만약 웨스트브룩의 연장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그의 이번 시즌 연봉은 약 1,800만 달러. 그러나 계약기간 3년 8,5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받으면서 웨스트브룩도 이제는 연간 2,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팀을 떠난 가운데 웨스트브룩은 끝내 오클라호마시티에 남기로 한 것. 오클라호마시티는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는 계약을 안겼다. 계약기간으로만 보면 실질적으로 1년 더 계약을 연장한 셈이다. 기존 1년에서 최소 2년, 최대 3년까지 웨스트브룩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을 중심으로 팀을 다지면서 이번 시즌이 끝난 후에 양질의 자유계약선수를 불러들일 수 있게 됐다.

[NBA Inside] 웨스트브룩과의 연장계약이 지니는 의미!

http://www.basketkorea.com/2016/08/156134.htm

무엇보다 시즌 출발이 상당히 좋았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듀랜트의 빈자리는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28점+ 8리바운드+를 책임지는 에이스가 빠져나간 여파는 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듀랜트의 공백이 무색한 마냥 4연승으로 치고 나갔다. 비록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피닉스 선즈, LA 레이커스와 같은 약체들과 마주했지만, 이번 시즌 잘 나가고 있는 LA 클리퍼스에게 첫 패를 안기는 등 남다른 초반 분위기를 선보였다.

그 중심에는 단연 웨스트브룩이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팀이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경기당 37분을 소화하며 평균 37.8점(.457 .320 .804) 10.5리바운드 10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다소 아쉬웠지만, 경기마다 평균 11.5개의 자유투를 시도하면서 많은 득점을 올릴 초석을 다졌다. 그러면서도 평균 두 자리 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두루 곁들였다는 자체만으로도 고무적이었다.

현역 최고 트리플더블러!

백미는 따로 있었다. 그는 지난 29일 피닉스 선즈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인 51점을 퍼부었다. 이번 시즌 들어 50점 이상을 득점한 선수는 웨스트브룩이 유일하다. 그러면서도 그는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50점과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합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날 그의 경기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3쿼터에만 홀로 23점을 책임지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50점 이상을 득점하면서 작성한 트리플더블은 지난 1975년에 카림 압둘-자바가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하물며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득점을 올리면서 트리플더블에 성공한 선수는 윌트 체임벌린(2회)과 엘진 베일러가 전부다. 50점과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것도 상당히 귀한 기록인데, 이를 웨스트브룩이 보인 것이다. 또한 지난 10시즌 동안 40점과 함께 트리플더블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도 그다(5회).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1회에 머물렀다.

이어 웨스트브룩은 곧바로 연속경기 트리플더블에 입을 맞췄다. 레이커스전에서 33점 11리바운드 1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7실책을 범하긴 했지만, 팀이 승리한데다 워낙 대단한 경기력을 발휘한 만큼 실책은 큰 흠이 되지 않았다. 이날도 그는 30점 이상을 홀로 책임진 가운데 트리플더블을 엮어내며 남다른 시즌 출발을 보였다. 엄청난 퍼포먼스로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그는 클리퍼스전에서 35점을 퍼부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은 6경기 만에 다시 나왔다. 이번 시즌 세 번째 트리플더블. 이날 트리플더블을 추가하며 제임스 하든(휴스턴)을 제치고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그는 이날 올랜도를 맞아 41점 12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의 최근 5번째 40점 이상과 함께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동시에 NBA 역사상 8번째로 4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가 됐다.

#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 순위


  1. 3회 러셀 웨스트브룩



  2. 2회 제임스 하든



  3. 1회 르브론 제임스





아쉬운 것은 팀이 패했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이바카가 터진 올랜도에 무릎을 꿇은 것. 이바카는 이번 오프시즌에 올랜도로 트레이드됐다. 하필 이바카가 생애 첫 30점 이상을 퍼붓는 사이 오클라호마시티가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경기에서 이어온 연승기록(20연승)을 마감했다. 더 뼈아픈 점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가 3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 트리플더블 기록시 연승 순위


  1. 24연승 1984~1987 매직 존슨



  2. 21연승 1967~1968 윌트 체임벌린



  3. 20연승 2015~2016 러셀 웨스트브룩





[NBA Trade] 서지 이바카, 올랜도로 트레이드

http://www.basketkorea.com/2016/06/154824.htm

그래도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31일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17점차 대승을 거두며 개막 이후 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화중에 7실책을 범했다. 이는 약과에 불과했다. 이어진 클리퍼스전에서는 이번 시즌 최다인 10실책을 저질렀다. 이번 시즌 어느 선수도 10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지난 10일에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홈경기에서 36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8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시즌 초반 엄청난 기세를 선보이고 있지만, 어김없이 중간에 상당한 폭주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평균 5.1실책을 범하고 있다. 듀랜트의 이적으로 팀의 공격을 도맡아야 하며 공을 갖고 있는 시간 또한 단연 많아졌다. 그러는 사이 그의 실책도 늘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4.3개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각종 기록 상승 대비 실책은 고작(?) 0.8개 늘어난 것일 뿐이다. 오히려 실책이 줄어든 것과 같은(?) 효과인 셈이다.

오히려 그가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더 놀라운 점은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 행진을 이어가는 사이 또 다른 기록을 생산했다. 그는 NBA 역사상 두 번째로 시즌 첫 10경기에서 300점 이상 100어시스트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오스카 로버트슨에 이어 웨스트브룩이 해당 부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로버트슨 이전과 이후에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 웨스트브룩의 손끝에서 만들어졌다.

이제 웨스트브룩은 명실공이 오클라호마시티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이전에도 듀랜트와 함께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하며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그. 이제 듀랜트가 떠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를 외로이 지키게 됐다. 하지만 그는 듀랜트가 팀을 떠나는 사이 오클라호마시티팬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게 됐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014-2015 시즌에 듀랜트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을 때도 팀을 잘 이끈 경험이 있다.

새로운 연장계약을 통해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 중심의 팀으로 변모하려 들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바카 트레이드와 듀랜트 이적으로 변화의 중심에 섰다. 곧바로 덴버 너기츠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조프리 로베르뉴를 영입하며 변함없는 인사이드 트리오를 갖추게 됐다. 또한 빅터 올래디포와 연장계약(4년 8,400만 달러)을 맺었고, 2016 드래프트 로터리픽인 사보니스는 향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 유력하다.

동시에 스티븐 애덤스도 붙잡았다(4년 1억 달러). 애덤스와 올래디포는 2013 드래프티로 연장계약 대상자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수 있는 두 영건을 모두 앉히면서 변화의 총탄을 쏘아 올렸다. 여기에 다가오는 2017년 여름에 블레이크 그리핀(클리퍼스)을 필두로 이적시장에 나오는 FA까지 잡는다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여름에 듀랜트의 이적으로 자칫 팀이 와해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만약 웨스트브룩이 트레이드를 요구했거나, 팀의 정책에 불만이 있어 시즌 후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끝까지 썬더맨으로 남기로 했다. 그 틈을 타 오클라호마시티는 곧바로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그리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됐다.

사진 =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ason Jason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