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짜릿한 연장 역전승’ KT, 통신사 라이벌 SK 잡고 5연패 탈출!

대학 / 이 성민 / 2016-11-13 18: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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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성민 웹포터] KT가 SK와의 연장 접전 승부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부산KT(이하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SK(이하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박상오(26점 7리바운드)와 래리 고든(20점 9리바운드 3스틸), 허버트 힐(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조성민(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92-9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1쿼터, 서울SK 28-12 부산KT : ‘다양한 공격루트’ SK, KT를 완벽하게 기선제압하다

최준용이 KT의 첫 공격을 스틸로 무산시켰고, 김선형이 이를 곧바로 속공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SK의 출발을 상쾌하게 이끌었다. SK는 이어지는 수비에서도 KT에 24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발했고, 김민수와 김선형이 나란히 외곽포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기선 제압당한 KT는 1쿼터 시작 후 4분간 조성민의 돌파 득점 이외에는 득점이 전무했다. 다양한 패턴 공격을 펼쳤지만 번번히 SK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반면 SK는 다양한 공격루트를 이용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김선형과 변기훈, 화이트는 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민수와 최준용은 골밑에서의 강력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리바운드를 책임졌다.

SK쪽으로 기운 경기의 흐름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첫 득점을 올리며 손 끝을 예열한 화이트가 자신의 공격력을 뽐내며 KT의 수비를 유린했다. 화이트가 분열시킨 KT의 수비는 외곽의 변기훈과 김선형이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교체 출전한 KT의 박지훈이 재기발랄한 움직임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SK의 상승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종료 2분 40초를 남겨놓고 7-20으로 뒤져있던 KT는 고든을 투입했다. 화이트를 봉쇄하고자 하는 조동현 감독의 의중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화이트는 영리했다. 자신에게 밀집되어있는 수비를 이용해 외곽에 비어있는 변기훈에게 패스를 건냈다. 화이트의 패스를 받은 변기훈은 이를 착실하게 3점슛과 맞바꾸며 화이트의 믿음에 화답했다.

결국 흐름의 변화는 없었다. 다양한 득점루트를 앞세운 SK는 28-12로 멀찌감치 앞서나가며 1쿼터를 기분좋게 정리했다.

2쿼터, 서울SK 19-17 부산KT : SK의 ‘외곽포’ vs KT의 ‘스몰볼’

KT의 아쉬운 경기력은 2쿼터 초반에도 계속됐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턴오버로 공격기회를 연달아 잃은 것. 추격을 위한 귀중한 시간을 허비했다.

반면 SK는 화이트의 공격력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화이트는 좌중간에서 3점슛을 깔끔하게 적중시키며 예리한 손 끝 감각을 과시했다. 이어지는 공격에서도 원 드리블에 이은 스텝백 점퍼를 성공시키며 KT의 추격의지를 완벽하게 꺾어놓았다. 화이트의 외곽 파트너 변기훈도 우중간에서 또 한번 3점포를 가동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이트가 터지자 심스도 살아났다. 심스는 화이트의 공격시도에서 파생된 골밑 득점 기회를 영리하게 이용했다.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펼치며 제공권도 장악했다 .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SK는 자신들의 장기인 외곽슛을 바탕으로 득점을 쌓아나갔다. 반면 KT는 특유의 모션오펜스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2쿼터가 5분 16초 남았을 때, 스코어 역시 양팀의 분위기를 설명해주듯 40-14로 크게 벌어져있었다.

경기를 장악한 SK는 흐름 유지에 힘썼다. 화이트와 김선형은 꾸준하게 득점에 가담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민수와 심스는 골밑에서 건실한 활약을 펼쳤다. 가장 돋보였던 것은 변기훈이었다. 1쿼터에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몰아친 변기훈은 2쿼터에도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미친 활약’을 이어나갔다.

KT는 끊임없이 분위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시도는 번번히 실패했다. 난괸에 봉착한 조동현 감독은 2쿼터 막판 들어 이광재와 박지훈, 이재도를 동시 투입하며 스몰볼을 펼쳤다. 신장의 열세를 슛과 스피드로 극복하겠다는 초강수였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KT의 모션오펜스가 조금씩 살아났다. 이재도와 박지훈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며 SK의 수비에 균열을 가했다. 힐과 박상오, 이광재는 돌파에서 파생되는 슛 찬스를 차분하게 득점과 맞바꾸었다.

양팀의 격차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KT는 2쿼터 종료부저가 울릴 때까지 막판 총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미세한 흐름의 변화가 감지된 경기는 박상오의 그림 같은 버저비터와 함께 18점차(47-29)로 줄어든 스코어를 마주했다.

3쿼터, 부산KT 23-18 서울SK : 강력했던 ‘KT의 스몰볼’, 더 강력했던 ‘변기훈과 화이트’

양팀 모두 3쿼터 첫 공격을 실패하며 다소 아쉬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두번째 공격부터 두 팀간의 차이가 발생했다. 먼저 웃은 것은 SK였다. 화이트의 공격력이 여지없이 발휘됐다. 화이트는 속공의 최전선에서 득점에 가담했다. 4점을 연달아 올리며 SK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쉬운 출발을 보인 KT는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워 전력을 재정비했다. 이재도와 조성민, 이민재를 백코트에 배치하며 또 한번 스몰볼을 펼쳤다. 이번에도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3쿼터 시작 후 2분 40초만에 터진 이재도의 3점슛이 기폭재가 됐다. 이재도가 3점포를 터뜨리자 고든의 득점력도 함께 폭발했다. 4분간 11점을 집어넣은 것. 대추격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재도와 고든의 폭발력을 앞세운 KT는 공수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했다. 수비에서는 SK의 공격을 연달아 막아내며 득점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공격에서는 다양한 득점루트로 추격점수를 마련했다. 결국 KT의 추격전은 3쿼터 5분 33초를 남긴 상황에서 정점을 찍었다. 44-51로 SK를 턱밑 추격한 것. 1쿼터 이후 첫 한자릿수 격차였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전에 ‘미친 활약’을 보인 변기훈과 화이트가 냉정한 슈팅능력을 앞세워 KT의 맥을 끊었다. 둘은 3쿼터 5분 25초 이후 4분간 9점을 합작하며 KT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동시에 격차도 다시금 벌렸다.

위기를 극복한 SK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심스의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심스는 신장의 우위를 바탕으로 영리하게 득점과 리바운드를 책임지며 SK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3쿼터는 일전일퇴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하지만 경기의 주도권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SK의 몫이었다. 추격전을 뿌리친 SK는 65-52로 여전히 앞선 채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부산KT 28-15 서울SK : ‘삼위일체’ 고든, 조성민, 박상오가 이끈 극적인 연장전 승부

3쿼터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경기의 흐름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아쉽게 추격전을 성공시키지 못한 KT는 힐의 높이를 앞세워 격차를 좁히기 위해 안간힘 썼다. 위기를 극복한 SK는 김선형과 변기훈, 화이트의 공격력을 앞세워 KT의 추격을 저지했다.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때문에 13점의 격차는 쉽게 변하지 않았다. KT가 추격점수를 올리면 SK가 이를 저지하는 득점을 올리는 양상이 계속됐다.

흐름의 변화는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발생했다. 고든과 박상오, 조성민의 적극적인 속공참여가 흐름의 변화를 야기시켰다. 셋은 유기적인 도움 수비로 SK의 공격 불발을 유발했다. 수비의 성공을 곧바로 속공 득점과 맞바꾸며 64-71로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분위기를 빼앗긴 SK는 작전시간을 불러 전력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작전시간 이후 전개된 화이트의 두 번의 공격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며 KT의 추격의 불씨를 더욱 살려주고 말았다.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력이 살아난 고든이 저돌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속공으로 또 한번 추격점수를 올리며 5점차(66-71)의 턱밑 추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해결사는 위기의 순간에 빛났다. 두번의 공격을 실패한 화이트가 집중력을 발휘해 자유투로 4점을 연달아 올린 것. 2분여가 남은 시점에서 다시금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흐름이 SK 쪽으로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 때쯤 또 다시 고든이 폭발했다. 속공과 3점슛으로 5점을 연달아 올린 것. 꺼져가던 추격의 불씨를 지피는 과감한 공격이었다. 추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지는 수비에서의 성공 이후 박상오가 좌측 코너에서 3점포를 적중시키며 74-77의 점수를 만들어냈다. 4쿼터 종료 1분여를 남겨놓고 경기를 미궁으로 빠뜨리는 깜짝 득점이었다.

그러나 SK에는 또 한 명의 해결사가 존재했다. 경기 내내 ‘미친활약’을 선보인 변기훈이 그 주인공이었다. 변기훈은 최악의 분위기에서 냉정하게 공격했다. 한번의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낸 이후 차분하게 3점포를 적중시키며 80-74로 달아나는 득점에 성공했다.

1분여를 남긴 절체절명의 상황.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조성민이 4쿼터 종료 42초를 남겨놓고 3점슛을 집어넣으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3점차의 박빙이 지속되던 게임은 또 한번의 드라마를 써내고 말았다. 화이트가 저지른 2개의 턴오버가 박상오의 3점슛으로 연결된 것. 80-80,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하는 ‘빅샷’이었다.

연장전, 부산KT 12-10 서울SK : ‘맏형들’의 활약, KT의 역전승을 만들다!

4쿼터에 불 뿜은 KT의 ‘맏형’ 조성민과 박상오의 화력은 연장전에도 계속됐다. 시작과 함께 3점슛 2개를 합작한 것. 최준용과 김선형의 득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특히 박상오는 저돌적인 돌파로 2득점을 또 추가하며 KT의 88-85 리드를 이끌었다.

SK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슈퍼루키’ 최준용이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좌중간에서 침착하게 3점슛을 집어넣으며 88-88 동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31.4초를 남겨놓고도 양팀의 팽팽한 균형은 변함이 없었다. 힐이 90-88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지만 곧바로 화이트가 자유투로 2득점하며 균형을 맞추었다

팽팽했던 균형은 힐의 손끝에서 마무리됐다. 종료 9.3초를 남겨놓고 조성민의 패스를 받아 골밑 공격으로 자유투를 얻어낸 것. 침착하게 2점과 맞바꾸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리드를 잡은 KT는 집중력을 발휘해 9.3초를 막아내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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