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반스와 보거트, 댈러스의 새로운 중심 축!
- NBA / Jason / 2016-11-11 11:03:21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나름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이적시장에서 해리슨 반스(포워드, 203cm, 95.3kg)에게 계약기간 4년 9,400만 달러의 대형계약을 안긴데 이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앤드류 보거트(센터, 213cm, 117.9kg)를 영입했다. 둘 모두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었던 선수들. 이들 둘 모두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2014-2015 시즌 우승하는데 적잖은 공을 세운 이들이다. 아쉽게도 지난 파이널에서 부진해 팀과 결별했지만, 새로운 소속팀에서 다시금 도약을 노리고 있다.
둘 모두 덕 노비츠키가 버티고 있는 댈러스에 합류한 것. 이는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여름에 케빈 듀랜트를 영입한 반사효과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를 붙잡으면서 반스와의 결별이 확정됐다. 듀랜트와 반스 모두 같은 포워드.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반스를 듀랜트로 바꾸면서 확고부동한 우승후보가 됐다. 하지만 샐러리캡의 여유가 충분치 않았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보거트를 댈러스로 보내면서 샐러리캡의 여분을 마련했다. 결국 지난 시즌까지 골든스테이트에서 몸담은 두 선수가 같은 이유와 함께 다른 형태로 한 곳에 모이게 됐다.
반스의 돋보이는 공격력!
반스는 지난 2015-2016 시즌에 앞서 연장계약 대상자였다. 지난 2012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의 부름을 받았다. 준수한 기량을 선보인 만큼 골든스테이트로부터 연장계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프런트코트의 핵심인재였다. 비록 지난 파이널에서 고비 때마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는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와 함께 골든스테이트 프런트코트의 핵심선수였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자신의 기록을 조금씩 끌어올린 점도 고무적. 성장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보긴 힘들지만,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나름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때는 파워포워드를 소화하는 등 내외곽을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간 꾸준했던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연장계약 마감시한을 앞두고 그에게 계약기간 4년 6,4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반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여름을 기점으로 샐러리캡이 오를 징조가 보였고, 급기야 이번 여름에 샐러리캡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마이크 컨리(멤피스), 더마 드로잔(토론토), 브래들리 빌(워싱턴)이 각각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받으면서 원소속팀에 눌러앉았다. 애당초 샐러리캡 증가가 예고된 만큼 반스는 골든스테이트가 내건 계약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품길 바랐다.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2015-2016 시즌이 끝났다. 오프시즌이 시작됐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아쉽게 파이널에서 석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듀랜트가 비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시장에 나왔다. 골든스테이트는 다른 팀들을 제치고 듀랜트 영입에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도 반스가 나가는 만큼 외부선수 영입이 필요했다. 마침 반스가 연장계약을 거절하는 바람에 스몰포워드를 데려와야 했고, 듀랜트를 품었다.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를 품은 사이 반스는 댈러스와 계약했다. 댈러스는 연간 2,400만 달러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계약 마지막 해인 2019-2020 시즌을 앞두고는 FA가 될 수 있는 선수옵션까지 들어가 있다. 이 때만 하더라도 댈러스가 반스에게 너무 무리한 투자를 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 시즌 평균 11.7점을 기록한 선수에게 안겨준 계약치고는 규모가 실로 방대했다.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반스는 뜨겁다. 그는 현재 댈러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까지 8경기를 치른 그는 경기당 38.1분을 소화하며 평균 22.6점(.493 .345 .939) 6.1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11.7점 4.9리바운드를 올린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기록팽창이다. 특히 평균 득점에서 약 두 배 정도 기록이 수직상승하면서 현재 댈러스 공격의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한 시즌 만에 엄청난 성장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커리와 탐슨은 물론 그린이 버티고 있는 탓에 반스가 직접적인 공격에 나설 기회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댈러스에서는 다르다. 그는 현재 댈러스의 주득점원이다. 최근 댈러스의 터줏대감인 덕 노비츠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반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면서 노비츠키의 빈자리까지 메워야 한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3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퍼부으며 탁월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3경기는 더욱 고무적이다. 최근 그는 노비츠키가 없는 사이 평균 40.6분 동안 30점(.500 .364 .917) 6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보태고 있다. 노비츠키가 없어서 공격에서의 부담이 더 커졌지만, 오히려 그는 더 뜨거운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당초 예상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골든스테이트에서 주로 받아먹는 득점이 많았던 그가 댈러스에서 득점을 창출하는 역할을 소화해낼지가 의문이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불식시키고 있다.
심지어 노비츠키가 없어 자신이 상대 수비의 포화에 맞서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높은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댈러스는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 5연패로 포문을 열면서 시즌 초반부터 삐걱했다. 그러나 반스가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댈러스는 연패에서 탈출했고, 덩달아 시즌 첫 연승까지 이어갔다. 상대가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였다지만, 두 팀 모두 나름의 기량을 갖추고 있는 팀인 만큼 반스가 홀로 팀을 이끌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비록 최근에 가졌던 친정을 방문한 경기에서 댈러스는 무려 21점차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는 전력 차가 컸기 때문이다.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73승을 달성한 팀에다 서부 최고의 포워드인 듀랜트가 들어가 있다. 아직 완벽한 조합을 갖추지 않았지만, 그 위력만큼은 리그 최강이라 봐야한다. 반스는 이들을 상대로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올리면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8리바운드까지 보태면서 제 몫은 충분히 해냈다.
아직 반스는 더 두고 봐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경기력을 봤을 때 팀을 이끄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잘 녹아든 모습이다. 팀이 연패에 빠졌던 당시 5경기에서 그는 평균 18.2점을 올렸다. 최근의 기록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지난 31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시즌 최저인 10점에 그쳤다. 아직 기복에서 자유로운 수준은 아니다. 한 팀을 이끄는 보다 확실한 선수가 되려면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반스는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간 선수다. 현지 나이로 24살을 넘긴 그는 아직 25살도 되지 않았다. 그런 선수가 새로운 팀에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잘 정착하고 있다. 아직 팀 성적은 받쳐주지 않고 있지만, 당장 팀 성적을 떠나서 적어도 그에게 이번 시즌은 자신이 1옵션으로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선수임을 입증하는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반스가 잘 증명해 나가고 있다.
보거트의 확실한 리바운드!
보거트는 반스의 댈러스행에 앞서 댈러스로 보내졌다. 골든스테이트는 듀랜트 영입에 따른 샐러리캡 확보를 위해 그와 2019 조건부 2라운드 지명권을 댈러스로 보냈다. 골든스테이트가 댈러스로부터 받은 것은 없다. 당장 듀랜트가 들어오는 만큼 캡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던 만큼 보거트를 보내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렇게 보거트는 골든스테이트에서 댈러스로 트레이드됐다.
보거트의 트레이드는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 된 사안이었다. 지난 파이널 막판에 결국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결정적인 순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15 파이널에서는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골밑을 든든히 했다. 그러나 2016 파이널 막판에는 그가 나서지 못하면서 골든스테이트가 온전한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는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골든스테이트는 곧바로 듀랜트 영입을 바랐다. 듀랜트가 들어온다면 이궈달라나 보거트의 처분이 동반되어야 했고, 결국 보거트가 낙점됐다.
보거트는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기록 하락이 뚜렷했다. 그 이전에 워낙에 많은 부상을 당한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그의 출장시간을 관리하면서 자연스레 기록이 떨어졌다. 무엇보다 그가 굳이 공격의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만큼 주로 리바운드와 수비를 비롯한 궂은일을 도맡았다. 보다 확실한 스크린을 통해 동료들에게 슛찬스를 만들었고, 웬만한 가드급의 패싱센스를 지닌 만큼 동료들과의 연계를 통해 팀의 공수 양면에서 탁월하게 기여했다.
그랬던 그가 빠져 나가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초반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듀랜트라는 보다 확실한 득점원이 가세하면서 ‘Fantastic4’를 구축했지만, 이들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줄 선수는 없었다. 보거트 트레이드 이후 데려온 자자 파출리아(1년 290만 달러)도 충분히 좋은 센터지만 보거트와는 유형이 다른 선수다. 그는 보거트처럼 스크린을 걸고, 패스의 길을 책임지는 선수가 아니다. 그 여파가 시즌 초반에 잘 드러났다.
그러는 사이 그는 댈러스에도 잘 녹아들었다. 6경기에 출장한 그는 경기당 25.8분 동안 3.7점 10.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13-2014 시즌 이후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는 점이 놀랍다.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으로 댈러스 신고식을 치른 그는 시즌 첫 홈경기인 휴스턴 로케츠를 맞아 4점 12리바운드를 만들어냈다.
노비츠키라는 확실한 공격병기를 갖추고 있는 댈러스에 보거트가 들어오면서 안쪽이 보다 든든해졌다. 노비츠키는 그간 타이슨 챈들러(피닉스)와 뛰면서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챈들러의 확실한 스크린을 통해 자신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공격이 무산되더라도 리바운드에 가담할 수 있는 만큼 가치가 높았다. 노비츠키 곁에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센터가 있다면, 노비츠키는 물론 댈러스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거트는 비록 예전과 같은 활동량은 아니지만, 리바운드와 스크린은 물론 패스에 여전한 강점이 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도 자신의 스크린으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무력화시키면서 동료들에게 보다 확실한 기회를 만들어줬던 그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코트 위에 있을 때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동료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 이어진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는 6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팀이 모두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그의 경기력은 여전했다. 백미는 밀워키전이다. 이날 반스도 터진 가운데 보거트가 단 2점에 그쳤다. 그러나 그는 시원하게 시즌최다인 1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그 와중에 3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면서 팀의 첫 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보거트가 골밑을 휘어잡으면서 반스는 물론 J.J. 바레아까지 폭발했다. 바레아는 21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보거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아직 30대 초반인 그는 이제 30대 중반 진입을 앞두고 있다. 샐러리캡이 대거 늘어난 이 때 보거트도 여타 선수들 못지않은 큰 규모의 계약을 바라고 있을 터. 이번 시즌 자신의 영향력을 잘 발휘한다면 적어도 연간 1,5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손에 넣을 것으로 판단된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그의 가치는 다른 어느 센터보다 낫다고 봐야 한다.
반스 & 보거트, 당당한 댈러스의 중심 축!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노비츠키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현재 반스와 함께 저스틴 앤더슨을 주전 포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노비츠키가 어느덧 현지 나이로 40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제는 노비츠키가 없는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중심에 골든스테이트에서 데려온 반스와 보거트가 있다. 보거트가 만약 이번 시즌 후 댈러스에 눌러 앉는다면, 반스와 보거트를 중심으로 팀을 꾸릴 수 있게 된다.
특히 반스 중심의 팀으로 변모해야 한다. 현대의 농구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3점슛 기회를 잘 포착해야 한다. 반스는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선수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주전 스몰포워드로 나섰지만 백업 파워포워드까지 두루 소화한 경험이 있다. 댈러스에서도 마찬가지. 보거트와 같은 센터가 있다면, 반스를 굳이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
여기에 댈러스는 보거트 외에 살라 메즈리와 같은 준척급 백업 센터를 두고 있다. 메즈리의 기량을 당장 양호하다고 평가하긴 이르지만, 벤치에서 시간을 메워주는 임무를 맡기기엔 나쁘지 않다. 반스와 보거트가 다치지 않고 건재하다면, 이들 중심의 농구를 펼칠 때가 됐다. 여기에 저스틴 앤더슨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그는 노비츠키가 없는 동안 주전 자리를 꿰차면서 자신의 기량을 쌓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평균 득점 상승도 돋보인다.
반스 영입 당시 댈러스에 대한 시선은 따가웠다. 그러나 반스는 어엿한 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그의 곁에는 데뷔 때부터 함께 했던 보거트가 있으며, 앤더슨이라는 좋은 포워드가 나름대로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댈러스는 내년 여름에 보거트를 잡는다면 전력의 중심은 어느 정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노장 가드들이 어우러진다면, 댈러스가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비츠키도 아직 여전하다. 노비츠키가 반스와 같이 뛸 때 둘이 좀 더 어우러지는 모습은 없었지만, 이제 노비츠키는 은퇴가 머지않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팀이 원한다면, 벤치 출전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을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이 높다. 좀 더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의 라인업을 유지한 가운데 노비츠키가 벤치에서 출격하는 장면도 능히 그려볼 수 있다.
서부의 벽이 워낙에 높고, 댈러스의 전력이 아직은 약해 컨퍼런스 14위에 내려앉아 있다. 하지만 향후 발전 및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갖고 있다. 과연 댈러스는 부진한 출발을 뒤로 하고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 중심에는 골든스테이트에서 댈러스로 건너 온 반스와 보거트의 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as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