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약점 보완해 줄 ‘핵심 식스맨’ 정휘량*김지후
- NBA / sportsguy / 2016-08-13 12:37:18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5-16시즌 KCC 베스트 라인업은 전태풍, 김효범, 안드레 에밋, 허버트 힐, 하승진이었고, 시즌 후반 파죽의 11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챔프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우승컵을 내주었다. 이유는 베스트 라인업에 비해 아쉬웠던 백업 멤버였다. 김태술과 신명호를 제외하곤 백업으로 활약할 선수가 부족했다.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추승균 KCC 감독 역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다. 11일 KCC는 용인 마북리 연습체육관에서 고려대와 연습 게임을 치르며 얼마 남지 않은 프로아마 최강전과 본격적인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백업이라는 키워드로 두 명의 선수가 눈에 띄었다.
지난 트레이드 기간 동안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조건 없이 영입한 인사이더 정휘량(32, 198cm)과 이제 3년 차를 지나고 있는 슈터 김지후(24, 187cm)였다. 두 선수가 이번 시즌 해줘야 할 몫은 확실하다.
정휘량은 하승진이 코트에 부재하는 시간 동안을 커버해야 하고, 김지후는 차기 시즌 주전 슈팅 가드로 낙점된 김민구(25, 191cm) 새도우 역할을 해내야 한다. KCC를 이끌고 있는 추승균(43) 감독 역시 이야기하는 부분이었다. 게임 후 두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먼저 정휘량은 “2년 정도 공백이 있었다고 본다. 게임 감각이 거의 없다. 코트 밸런스 잡는 것부터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팀을 옮기고 나서 적응이 많이 되었다. KCC에서 내 역할은 확실한 것 같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라며 순조롭게 적응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백업으로서 정휘량의 철학은 확고했다. 정휘량은 “KCC는 외국인 선수까지 더하면 워낙 스코어라 많다. 분명히 수비가 그 선수들에게 몰릴 것이다. 나는 반대쪽에서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역할과 나에게 주어지는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면 된다. 내가 무리해서 공격을 시도하면 안 된다.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크린과 2대2 게임에서 효율성을 만들어내야 한다. KGC에서도 그런 역할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그 모습을 높게 샀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확실한 역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휘량은 “(하)승진이가 없을 때 수비에서 버텨주어야 한다. 트랩 디펜스 등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리바운드를 위한 박스아웃과 궂은 일 등에서 존재감이 필요하다. KGC에서도 출전 시간을 갖을 수 있었던 이유다. 수비가 먼저 되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휘량은 2008년 안양 KT&G인삼공사 카이츠(현 KGC인삼공사)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고, KCC로 팀을 옮기기 직전까지 8년 동안 KGC에 머물렀다. 주로 백업으로 활약했던 정휘량은 상무를 다녀온 이후 2년(2012-14시즌)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GC는 2011-12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부터 베스트 라인업이 부상 등을 이유로 부침이 심했던 KGC는 정휘량이 백업으로 활약했다. 2012-13시즌 평균 19분을 넘게 출전하면서 5.29점, 2.3리바운드를 남겼고, 2013-14시즌에는 14분 23초를 뛰면서 4.27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렇게 두 시즌 동안 백업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였던 정휘량은 ‘수준급 백업’이라는 평가를 받아냈고, 지난 2년 동안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KCC에 하승진 백업이라는 임무를 부여 받고 이적했다.
추 감독은 “아직은 더 올라와야 한다. KGC에서 2년 정도 공백이 있었다. 시작은 괜찮은 것 같다. 서서히 올라오게 만들어서 정규리그에서 하승진 백업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추 감독 이야기처럼 정휘량은 아직 확실히 좋았던 때 모습은 아니었다.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반면, 김지후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돌파와 관련해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김지후는 “요즘 슛 컨디션 별로다. 돌파를 많이 연습하고 있다.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고 본다. 슛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돌파력도 키워야 한다. 그리고 수비에 대해 진짜 많이 고민을 한다. 꿈을 꾸기도 한다.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이제 가끔은 코칭 스텝에서도 ‘잘했다’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분 좋다. 계속해서 수비를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추 감독 역시 동의했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만족스러워 했다.
김지후는 3점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 고교 시절부터 3점슛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대학 무대에서도 다르지 않았고, 프로에서도 팀은 그가 가지고 있는 3점슛 능력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지난 시즌, 김지후는 추 감독의 많은 관심 속에 오프 시즌을 보냈고, 정규리그에서 저격수로서 활약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2경기 만에 부상을 당하며 전열을 이탈했다. 김지후는 “아쉬운 순간들이었다. 나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초반에 부상을 당하며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시즌을 통해 만회를 하고 싶다.”라는 말을 남겼다.
김지후는 지난 챔프 6차전 1쿼터에서 3점슛 두 개를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저격수 임무를 받고 게임에 출전, 3점슛 두 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치며 1쿼터 접전의 주인공이 되었다. 팀이 패하며 빛이 발했지만, 차기 시즌을 기대케 하는 모습이었다.
김지후는 “준비는 늘 하고 있었다. 기회가 올지 몰랐는데, 게임 전 감독님이 “선발로 출장하니 자신있게 해봐라’라는 주문을 주셨다. 결과가 좋았다. 포로 선수로 자신을 갖게 된 계기가 된 게임이다. 지금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당시에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쳤다면 지금도 힘들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저격수로서 역할을 100% 해냈던 게임이었고, 이날 연습 게임에서 보여준 자신감의 원동력이 되어준 추억이었다.
두 선수는 식스맨 역할에 대해 ‘분위기 반전’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했다. 정휘량은 “게임이 막혔을 때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게임이 막혔을 때 리바운드 해주면 분위기가 바뀐다. 또, 수비에서 역할을 해주어도 마찬가지다. 주변에서 주요 식스맨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신다.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내 힘을 보태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일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지후 역시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다른 주전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벤치에서도 코트 분위기를 늘 관찰하면서 투입 상황에 대해 준비한다. 대학 때부터 해오던 역할이라 많이 익숙하다. 나는 3점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수비에서 공백을 만들면 안 된다. 계속해서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선수는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 백업으로서 팀이 우승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KCC는 지난 시즌 약점 보완을 위해 두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두 선수가 기대만큼 해준다면 KCC는 우승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 같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 김우석 기자
<저작권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portsgu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