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Olympic] ‘흔들리는 무적함대’ 스페인, 충격적인 연패!
- 대학 / Jason / 2016-08-10 12:55:5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올림픽에서 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간계 최강’으로 평가 받고 있는 스페인이 대회 초반 심상치 않다. 스페인은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점차로 패했다. 전력상 스페인의 압승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날 패배로 스페인은 올림픽 본선에서 연패에 빠지면서 향후 메달레이스에 빨간불을 켰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스페인을 잡아내면서 기분 좋은 첫 승을 신고했다. 리투아니아는 조 최약체인 나이지리아를 잡고 연승을 이어갔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도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은 아니었다. 아르헨티나를 크로아티아에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준준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B조 순위
리투아니아(2승) 아르헨티나(2승) 크로아티아(1승 1패) 브라질(1승 1패) / 스페인(2패) 나이지리아(2패)
부문별 순위
득점_ 밀스(23.5) 이지엔리엔(22.0) 라둘리차(21.5) 보그다노비치(20.5) 듀랜트(20.5)
리바_ 디오구(10.0) 가솔(9.5) 스콜라(9.0) 사리치(8.5) 보거트(8.0)
어시_ 델라베도바(11.5) 칼니에티스(10.0) 캄파소(6.5) 라우리(6.0) 로드리게스(6.0)
스틸_ 캄파소(3.5) 바르가스(3.5) 델라베도바(2.5) 디오(2.0) 궈아이린(2.0)
블락_ 고베어(4.0) 디아우(2.5) 보거트(2.0) 가솔(2.0) 발런츄너스(2.)
스페인(2패) 65 66 브라질(1승 1패)
전력상 우위가 예상됐던 스페인. 하지만 이날도 스페인의 공격은 좀체 풀리지 않았다.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 1쿼터에 야투 난조에 시달린 스페인은 단 13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반면 브라질은 1쿼터에 18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는 등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31-34). 브라질의 리드는 계속됐다. 스페인은 좀체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주득점원인 파우 가솔의 공격력도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브라질은 꾸준히 격차를 유지했다. 3쿼터 들어서는 점수가 더 벌어졌다(45-53).
4쿼터 들어 스페인의 본격적인 추격전이 전개됐다. 스페인은 루디 페르난데스의 3점슛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48-56). 여기에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득점과 세르이오 률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면서 스페인은 삽시간에 경기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다(54-57). 스페인이 공세를 취하는 사이 브라질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에 득점을 내주면서 불안했다. 그러는 사이 스페인은 세르이오 로드리게스도 3점슛을 추가했다(57-58). 그러나 브라질에서는 마르코 마르퀴노스와 마르셀로 후에르타스의 득점이 나오면서 가까스로 한 숨 돌렸다(59-63).
경기 종료 3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솔이 어렵사리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었다. 이후 률의 3점슛이 다시 한 번 득점으로 연결됐다(64-63). 스페인이 어렵사리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자유투로 1점씩 주고받은 사이 경기 종료 5초를 남겨두고 마르퀴노스가 결정적인 득점을 추가했다. 후에르타스의 중거리슛이 림을 외면한 사이 팁인으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스페인은 마지막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해 패했다. 종료 직전 률이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스페인
파우 가솔 13점 10리바운드 4블락
세르이오 로드리게스 10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점슛 2개
세르이오 률 11점 3리바운드 3점슛 2개
스페인이 졸전을 치렀다. 스페인은 이날도 슛이 좀체 들어가지 않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스페인의 이날 필드골 성공률은 40%를 넘어서지도 못했다(.365). 브라질의 슛도 잘 들어간 상황이 아니었던 점을 감안하면 스페인이 반드시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스페인은 좀체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기둥인 가솔마저 침묵하면서 시종일관 브라질에 끌려 다녀야 했다. 가솔이 공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자 나머지 선수들도 일동 침묵했다. 특히 NBA 리거들이 죄다 득점사냥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는 가솔이 든든했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가솔마저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날 리키 루비오, 니콜라 미로티치는 물론이고 팀의 주축들이 모두 침묵했다. 알렉스 아브리네스와 윌리 에르난고메즈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고 당장 로테이션에 들어가기 힘들지만, 루비오, 미로티치, 나바로, 페르난데스의 침묵은 스페인에게 여러모로 뼈아팠다. 가뜩이나 가솔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진 가운데 가솔을 직접적으로 도와줘야 하는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점은 상당히 아쉽다. 로드리게스가 유일하게 2경기 연속 제 몫을 했을 뿐, 가솔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와 다르게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 스페인의 NBA 선수명단
파우 가솔(샌안토니오), 리키 루비오(미네소타), 니콜라 미로티치(시카고), 세르이오 로드리게스(필라델피아), 호세 칼데런(레이커스), 알렉스 아브리네스(오클라호마시티), 윌리 에르난고메즈(뉴욕)
# 스페인의 NBA 경험자 선수명단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전 멤피스), 루디 페르난데스(전 댈러스), 빅토르 클라베르(전 덴버)
직간접적으로 NBA를 경험한 선수만해도 도합 10명이다. 여기에 률은 이미 지난 2009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지명됐다. 당시 덴버 너기츠에 2라운드 4순위로 호명됐고, 현재는 휴스턴이 지명권의 권리를 갖고 있다. 휴스턴은 덴버에 225만 달러를 주고 률의 권리를 구입했다. 즉, 률까지 포함하면 스페인 선수단 12명 중 11명이 NBA에서 뛰었거나, 뛸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만하면 이전 두 차례 올림픽에서도 입증했듯이, 스페인은 미국 다음가는 전력이 분명하다. 하지만 스페인은 이번 올림픽에서 시작과 동시에 연패를 떠안았다. 최근 올림픽에서의 패배는 결승에서 미국에게 당한 것이 유일했던 스페인에게 연이은 패배는 사뭇 충격적이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는 단연 루비오다. 루비오는 스페인의 주전 포인트가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현재 2경기에 나서 경기당 14.4분을 뛰며 평균 1.5점(.167 .000 .500) 2.5리바운드 0.5어시스트에 그치고 있다. 최근 들어 그가 나섰던 국제대회에서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무득점에 머물렀다. 이날은 3점을 올리긴 했지만, 어시스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심지어 단 16분여를 뛰고도 그는 파울아웃됐다. 수비에서도 실상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루비오가 부진하면서 자연스레 로드리게스의 출전시간이 늘어난 것은 당연지사. 루비오보다 정확한 외곽슛을 갖추고 있음은 물론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 지금까지는 사뭇 긍정적이다.
# 루비오의 최근 국제대회 성적
2011 유로바스켓 1.5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
2013 유로바스켓 7.2점 2.8리바운드 3.4어시스트
2014 농구월드컵 5.4점 4.4리바운드 5.1어시스트
2016 히우올림픽 1.5점 2.5리바운드 0.5어시스트 (대회 중)
# 루비오의 최근 올림픽 성적
2008 북경올림픽 4.8점 4.0리바운드 3.0어시스트
2012 런던올림픽 결장
2016 히우올림픽 1.5점 2.5리바운드 0.5어시스트 (대회 중)
# 스페인의 포인트가드 비교
리키루비오 2경기 14.4분 1.5점(.167 .000 .500) 2.5리바운드 0.5어시스트
로드리게스 2경기 25.0분 10.0점(.353 .364 1.000) 2.0리바운드 6.0어시스트
비단 루비오만의 문제가 아니다. 외곽에서 공격을 풀어줘야 하는 페르난데스와 나바로도 부진하다. 페르난데스는 주전 슈팅가드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4 농구 월드컵까지만 하더라도 나바로가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경기를 풀어줬다. 하지만 이제 나바로는 어느 덧 노장대열에 들어 선지 오래다. 이제 페르난데스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나바로는 그간 갖춘 경험이 풍부한 만큼 벤치에서 팀의 공격을 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브라질에 와서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윙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일관하고 있다. 클라베르도 있지만, 기존 선수들이 있는 한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는 각각 8점, 5점을 올렸지만,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를 생각하면 결코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아니다. 심지어 둘 모두 20%대의 필드골 성공률에 그치고 있음은 물론 3점슛 성공률은 더욱 처참한 수준이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최근 국제대회에서 평균 득점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 이번 대회 페르난데스와 나바로
페르난데스 2경기 29.0분 4.0점(.222 .143 .750) 3.0리바운드 1.5어시스트
후안나바로 2경기 12.5분 2.5점(.286 .000 1.000) 0.5리바운드 0.0어시스트
# 세월 앞에 장사 없는 나바로
2005 유로바스켓 25.2점 1.8리바운드 2.2어시스트
2006 농구월드컵 14.0점 2.7리바운드 2.1어시스트
2007 유로바스켓 11.4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
2008 북경올림픽 6.8점 1.6리바운드 1.2어시스트
2009 유로바스켓 13.2점 1.9리바운드 2.6어시스트
2010 농구월드컵 16.9점 1.2리바운드 3.0어시스트
2011 유로바스켓 18.7점 1.5리바운드 3.0어시스트
2012 런던올림픽 11.2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
2014 농구월드컵 10.0점 1.9리바운드 2.4어시스트
2016 히우올림픽 2.5점 0.5리바운드 0.0어시스트
이날 패하면서 스페인은 조 1위 차지가 물 건너갔다. 대회 시작과 동시 2패를 떠안으면서 1위는 고사하고 결승 관문에 다다르기도 전에 미국과 일전을 피할 수 없는 위치로 전락했다. 자칫 조 4위로 본선을 마쳤다간 결선 돌입과 함께 미국과 마주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미국과 만나게 되면, 당초 은메달이 유력했던 스페인으로서는 메달 근처에도 다가서지 못하는 불상사를 경험해야 한다. 스페인은 최대한 준준결승에서 미국과 만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즉, 조 3위 이내 진입이 필요하다. 스페인은 최대 조 2위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위팀이 전승을 거둔 가운데 3자간 득실 비교가 있어야 스페인이 최대 2위까지 넘볼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실상 쉽지 않다. 조 3위를 차지해 미국을 피하는 것이 상책일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마르셀로 후에르타스 11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마르코 마르퀴노스 10점 5리바운드
아우구스토 리마 9점 10리바운드
브라질이 흐름을 잘 잡았다. 실상 브라질도 스페인만큼 슛이 잘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점수가 추가되면서 흐름을 꽉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이후 좀체 스페인에게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스페인의 파상공세에 잠시 흔들렸지만, 마르퀴노스의 천금 같은 팁인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대어를 낚았다. 최근 브라질이 국제대회를 나간 이후 스페인을 잡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나 스페인이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제대회 전면에 등장한 이후 브라질은 스페인과 경기를 가진 적은 없었다.
지난 2014 농구월드컵에서야 스페인과 한 조에 속하면서 경기를 벌였다. 결과는 브라질의 참패였다. 브라질은 스페인에 82-63으로 크게 패했다. 하지만 안방에서 설욕했다. 지난 농구 월드컵이 스페인에서 열렸고, 이번 올림픽은 브라질에서 개최됐다. 적지에서 패한 분을 안방에서 확실히 푼 셈. 비록 1점차의 진땀승이었지만, 승리는 승리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던 브라질이 스페인을 꺾은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다. 브라질은 스페인을 상대로 대회 첫 승을 신거하면서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후에르타스가 자국팬들 앞에서 승전보를 울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15년 여름에 LA 레이커스와 계약하며 NBA에 진출한 그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농구선수다. 그간 숱한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며, 웬만한 국제대회에서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어느덧 노장대열에 들어섰음에도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위해 기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브라질은 1996년 이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 2012 올림픽에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후에르타스의 역할이 실로 컸다.
이날 승리하는데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스페인 백코트를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았다. 스페인 가드들의 공격력이 침체된 사이 조금씩 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적절한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끌어냈다. 후에르타스가 원만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면서 브라질이 경기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마침 리안드로 바보사와 네네 힐라리오가 부진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날 후에르타스의 활약상은 단연 돋보였다. 여기에 쐐기 득점을 올린 마르퀴노스도 빼놓을 수 없다.
리투아니아(2승) 89 80 나이지리아(2패)
리투아니아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연승을 이어갔다. 리투아니아는 경기 내내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팀의 간판급 선수들이 죄다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인 가운데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뒤졌음은 물론 전반 내내 나이지리가 앞서나갔다. 나이지리아의 외곽슛이 워낙에 잘 들어간 탓에 리투아니아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리투아니아는 3쿼터 들어 일거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5점 뒤진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에서만 29-13으로 크게 앞서면서 순식간에 주도권을 쟁취했다. 리투아니아는 금세 역전에 성공했고, 오히려 앞서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3쿼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 못했다. 리투아니아의 오름세에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전반 내내 활화산처럼 터지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다. 4쿼터에 추격에 나섰지만,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리투아니아
맨타스 칼니에티스 21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요나스 마시울리스 2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점슛 2개
요나스 발런츄너스 10점 5리바운드 3블락
리투아니아 주축들의 위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10 농구 월드컵을 시작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들은 어느덧 팀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유로바스켓 2013에서부터 확실한 기둥으로 거듭나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맨타스 칼니에티스가 지난 2014 농구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지난 유로바스켓 2015에서 위력을 드러내면서 유럽 최고 선수다운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그는 사뿐하게 ‘20-10’을 작성하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호주의 메튜 델라베도바가 있었다면, 오늘은 칼니에티스가 코트를 수놓았다.
칼니에티스가 코트를 휘젓는 사이 외곽에서는 요나스 마시울리스가 탁월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전반에 팀이 주춤했지만, 팀의 주득점원답게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마시울리스는 리투아니아가 3쿼터에 순간 12-0으로 앞설 당시 3점슛을 포함해 홀로 7점을 몰아쳤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이 올린 21점 중 13점을 3쿼터에 득점하는 남다른 폭발력을 과시했다. 마시울리스의 원맨쇼나 다름없는 퍼포먼스에 힘입어 리투아니아가 3쿼터를 빅쿼터로 만들면서 승리에 다가설 수 있었다. 이날 경기는 칼니에티스가 만들고 마시울리스가 끝냈다.
레날도 세부티스도 12점 3점슛 2개로 맹활약했다. 벤치 득점에서 나이지리아에 뒤졌지만, 주전들의 경기력만으로 나이지리아를 제압하긴 충분했다. 요나스 발런츄너스도 두 자리 수 득점을 포함해 여러 개의 리바운드와 블락을 곁들이며 위력을 드러냈다. 이번 오프시즌에 뉴욕 닉스와 계약한 민다우스카스 쿠즈민스카스도 나름의 역할을 해냈다. 15분 18초를 뛴 그는 3점슛을 추가하며 8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아직 어린 선수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도 8점 7리바운드 3스틸로 뒤를 든든히 했다. 다가오는 2016-2017 시즌부터 NBA에서 뛰는 두 선수가 벤치를 책임져주면서 리투아니아의 위력이 배가 됐다.
리투아니아가 이날 승리로 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아직 상대적으로 약체들만 상대한 일정상의 이점도 있었다. 이제 아르헨티나, 스페인, 크로아티아로 이어지는 B조의 강호들과 본격적인 대결을 앞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크로아티아를 제외하면 리투아니아가 충분히 승부수를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낙에 높이가 탄탄한 만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조심스레 점쳐진다. 스페인은 이전의 스페인이 아니다. 이번 대회 시작과 동시 연패를 떠안았을 정도. 무엇보다 경기력이 더욱 좋지 않은 만큼 리투아니아가 지난 유로바스켓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되갚기엔 충분하다.
나이지리아
이케 디오구 19점 7리바운드 3스틸 3점슛 3개
마이클 우메 17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3개
알레이드 아미누 12점 2리바운드
전반을 잘 치렀지만, 한계를 드러냈다. 소위 리투아니아의 BIG3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특히 칼니에티스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칼니에티스에게 너무 많은 자유투를 내주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전반에 이케 디오구와 마이클 우메를 내세워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5점의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친 것이 고무적일 정도. FIBA 랭킹 3위의 강호를 나이지리아가 잡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 후반이 남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일렀지만, 그 정도로 나이지리아가 전반전을 잘 풀어나갔다. 특히나 슛이 잘 들어간 만큼 후반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3쿼터에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쿼터에 25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고취시켰지만, 3쿼터에단 13점에 그쳤다. 4쿼터에 26점을 몰아친 것을 감안하면 3쿼터가 유달리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반면 리투아니아는 1쿼터에 13점에 그친 이후 내리 쿼터마다 23점 이상씩은 꾸준히 올리면서 경기의 향방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4쿼터에 나이지리아가 다시금 기세를 끌어올리며 많은 득점을 올렸지만, 무게의 추가 기운 저울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투아니아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한 것도 나이지리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나이지리아는 애당초 B조 최하위로 예상됐다. 지난 아프로바스켓 2015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 챔피언’으로 이번 올림픽에 나섰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NBA 선수들도 보험과 부상을 이유라 차출되지 못하면서 전력구성이 쉽지 않았다. 2016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이름을 올린 마이클 비니제이가 이름을 올렸지만, 당장 대표팀에 기여하기에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나이지리아가 이날 메달후보로 할 수 있는 리투아니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만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아르헨티나(2승) 90 82 크로아티아(1승 1패)
아르헨티나가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1쿼터를 대등하게 마친 양 팀의 격차는 2쿼터부터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가 1쿼터를 시작으로 쿼터마다 득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3쿼터까지 쿼터당 22점 이상을 득점한 아르헨티나는 3쿼터에 73점을 올리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쿼터와 3쿼터에 도합 32점을 올리는 등 3쿼터까지 54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의 기세를 전혀 누그러트리지 못했다. 뒤늦게 4쿼터에 28점을 올리면서 끝까지 점수 차를 좁히면서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트리나 했지만, 애당초 벌어진 차이가 너무나도 현격했다.
아르헨티나
루이스 스콜라 23점 9리바운드 2블락 3점슛 3개
파쿤도 캄파소 10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안드레스 노시오니 11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아르헨티나는 이날 5명의 선수 들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면서 신명나는 경기를 펼쳤다. 첫 경기에서 은메달 후보인 스페인을 꺾은 크로아티아를 삼아 남다른 득점력을 선보였다. 루이스 스콜라가 변함없이 중심을 확실히 잡은 가운데 파쿤도 캄파소, 안드레스 노시오니, 마누 지노빌리 등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득점에 가담했다. 외곽슛도 불을 뿜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1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더욱 고취시켰다. 특히 2, 3쿼터에 달아날 때 연이어 득점이 터지면서 크로아티아를 일찌감치 따돌렸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이번 올림픽 포문을 순조롭게 열었다. 시작과 동시에 2승을 선취하면서 준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아직 스페인, 리투아니아와 같은 유럽의 강호들과의 대결이 남아있지만, 8강에 안착하는데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추가한다면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스페인과 리투아니아는 모두 높이가 탄탄한 팀. 아르헨티가 상대하기 쉽지 않다. 브라질을 잡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이다. 하지만 개최국으로 안방의 이점을 갖고 있는 브라질도 쉽게 보긴 힘들다.
크로아티아
다리오 사리치 19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보얀 보그다노비치 18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마리오 헤조니아 16점 3리바운드 3점슛 4개
NBA 3인방이 맹위를 떨쳤지만, 한계를 절감했다. 4쿼터 돌입 전까지 무려 19점이나 뒤졌던 것이 화근이었다. 다리오 사리치가 공수양면에서 맹위를 떨쳤지만, 보얀 보그다노비치의 경기력이 아쉬웠다. 보그다노비치는 18점을 올리면서 에이스다운 경기를 펼쳤지만, 정작 슛 적중률이 양호하지 못했다.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6개를 시도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것은 단 1개에 불과했다. 보그다노비치의 3점슛이 잠잠하면서 크로아티아도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마리오 헤조니아가 외곽에서 힘이 됐지만, 여기저기서 터지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맞서기엔 부족했다.
B조 일정 첫 날 스페인을 침몰시킨 크로아티아는 정작 아르헨티나에 발목이 잡혔다. 아르헨티나를 잡았다면, 2연승을 선취했다면 토너먼트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에게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B조는 A조와 달리 상대적으로 전력 격차가 크지 않다.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5팀 중 어느 팀이 결선에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 이와 같은 안개정국 속에서 스페인을 잡은 것은 크로아티아에게 큰 기회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무릎을 꿇으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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