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농구] ‘준우승 3회’ LG 전정민, “후배들은 우승했으면…”
- 대학 / sinae / 2016-08-08 06:40:22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준우승만 3~4번 했다. 3학년 졸업하니까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엄청 아쉽다.”
창원 LG 중등부 전정민(180cm, 웅남중 3)이 준우승 징크스에 울었다. 남자 프로농구 10개 구단이 운영하는 유소년클럽 농구는 소속팀의 팀 색깔을 따라가곤 한다. LG 중등부는 굳이 따라가지 않아도 되는 LG의 준우승 징크스를 닮았다.
LG는 창단 첫 해였던 97~98시즌에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당시만 해도 LG의 준우승을 돌풍이었다. 실업 농구의 전력이 고스란히 이어진 프로 무대에서 신생팀이 준우승이란 성적을 거뒀기 때문.
LG는 그 뒤에도 2000~2001, 2002~2003, 2006~2007시즌까지 4번이나 정규리그 준우승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챔피언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나마 2013~2014시즌 정규리그에서 극적인 뒤집기로 우승하며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LG 유소년클럽 중등부도 마찬가지. KBL이 주최하는 유소년클럽 중등부는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LG 중등부는 2013년과 2015년, 2016년까지 4번 중 3번이나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6 홍이장군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 LG와 SK의 중등부 결승은 짜릿한 승부였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 끝에 버저비터로 희비가 엇갈렸다. SK 중등부가 안지훈의 버저비터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LG 중등부 전정민에게 이 결승전은 그 누구보다 아쉬운 승부였다. 전정민은 LG 중등부의 후반 13점을 모두 책임졌다. 특히 경기 종료 5.9초 전 23-25로 뒤질 때 재치 있는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파울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역전 우승까지 가능했던 자유투를 놓쳐 그 아쉬움이 더 컸다.

경기 후 만난 전정민은 “마지막 5초 정도 남기고 SK의 공격에서 그게(버저비터) 들어갈 줄 몰랐다.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자유투를 못 넣어서 졌다”고 자책했다. 자유투를 던질 때 심정을 묻자 “자유투를 못 넣으면 죽는다는 각오로 던졌는데,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고 떠올린 뒤 “동료들은 괜찮다고 했지만, 못 넣어서 많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전정민은 “(SK의 버저비터를) 내가 막았어야 했다. 다른 선수 수비였지만, 스위치로 따라가야 했는데 뒤늦게 쫓아가는 바람에 버저비터를 허용했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전정민은 창원 이지스라는 농구클럽에서 초등 4학년부터 농구를 시작한 뒤 초등학교 6학년 때 LG 유소년클럽으로 옮겼다. 중학교 1~2학년 때 엘리트 농구 제의도 받기도 했다.
전정민은 이번 준우승이 더욱 아쉬운 건 이제 고등학교로 진학해 유소년클럽 대회에 참가 가능한 마지막 해이기 때문이다. 전정민은 “전국대회에선 5~6번 정도 준우승을 했고, KBL 유소년클럽 대회에선 3번 준우승(초등 1회, 중등 2회)했다. 3대3에서만 우승하고 5대5 대회에선 모두 아쉽게 졌다”고 했다.
유소년클럽 농구대회에선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KBL 유소년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을 뿐 준우승을 세 차례나 경험했다는 건 실력이 그만큼 있다는 의미다.
전정민은 “내년에는 아쉽게 지지 말고 더 열심히 연습해서 꼭 우승해줬으면 한다”고 후배들의 우승을 기원한 뒤 “무조건 좀 잘 한다고 생각하며 나 홀로 플레이를 하면 상대팀에서 자신만 막아서 경기가 안 풀린다. 주위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면 경기가 술술 풀릴 것이다”고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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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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