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컵] ‘반가운 활약’ 이정현, “정규리그 활약하고파”
- KBL / 이 성민 / 2016-07-15 17:19:28

[바스켓코리아 = 아산/이성민 웹포터]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현이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구리 KDB생명(KDB생명)은 15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제2회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이하 신한은행)에 67-6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의 상승세에 올랐다.
이정현의 골밑 활약이 돋보였다. 자신의 높이를 십분 활용하며 신한은행의 페인트 존을 활발하게 넘나들었다. 이날 이정현은 16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3연승의 선봉에 섰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3연승해서 좋은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 경기는 잘했는데, 이어지는2경기에서 정신을 못 차려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앞으로 남은 2경기는 정신차려서 확실하게 하자고 동료들과 얘기했다"며 승리의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KDB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신한은행의 외곽슛과 활동량을 막아내지 못했다. 7개의 3점슛을 내주며 자신들이 성공한 갯수보다 2배 이상 많은 3점슛을 허용했다(3-7). 속공 역시 1-4로 완벽하게 뒤지며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정현은 “안일한 마음가짐과 생각으로 들어간 것 같다. 마음가짐을 확실하게 하고 경기에 임했어야 했는데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던 것 같다”며 ‘정신력 해이’가 고전의 원인이었음을 밝혔다.
이어서 “신한은행이 2연패 중이라서 이 악물고 들어올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 전 미팅 때부터 처음에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자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며 또 다른 고전의 원인으로 ‘기선제압의 실패’를 꼽았다.
기센제압에 실패한 원인을 묻자 이정현은 이에 대해 “상대팀의 (박)다정이가 3점슛이 좋은데 수비를 확실하게 하지 못해서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았다. 그리고 나를 포함한 우리 빅맨들이 키가 크고 높이가 높은데도 정신을 차리지못해서 리바운드를 계속 내줬다. 그래서 경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정현의 말처럼 이날 KDB생명은 박다정에게 1쿼터에만 3점슛을 2개 허용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신한은행에 내줬다. 리바운드 역시 10-10으로 앞서지 못했다. 이전의 경기들과 비교했을 때 분명히 아쉬운 내용의 경기였다.
최근 KDB생명은 최원선과 허기쁨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빅맨의 깊이가 다소 얕아졌다. 때문에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팀 내 최장신(188cm)인 이정현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이정현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이정현은 “언니들이 빠졌기 때문에, (김)소담이와 진안, 그리고 저까지 셋이 열심히 하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2014년에 우리은행에서 KDB생명으로 이적한 이정현은 아직까지 제대로 시즌을 소화해본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을 당하며 큰 아쉬움 속에 한 해를 정리했다. 때문에 올 시즌 활약이 간절한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작년에 수술을 해서 1년넘게 쉬었다. 그래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니 정신이 없었다. 감독님께도 처음 배우는 것이라 정신이 없다. 그러나 코치님이랑 동료들이 많이 알려주고 도와줘서 힘들지만 적응해나가고 있다”며 부상복귀 후 순조롭게 적응해가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서 ”아직 수술하고 나서 완벽하게 돌아오지는 않았지만, 풀타임이든 더 많은 시간이든 기회를 주시고 뛰라고 하면 다 뛸 것이다”며 간절함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이정현은 “우리은행에서 트레이드된 후부터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다. 다음 시즌에는 안 다치고 무사히 시즌을 잘 마쳤으면 좋겠다. 기회가 되면 언제나 이 악물고 뛰겠다”며 굳은 다짐과 함께 다가오는 정규시즌을 정조준했다.
이정현의 간절함이 올해에는 응답할 수 있을까? 이날 경기에서 부상과 아쉬움을 극복한 이정현이 반전을 예고했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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