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결정 남겨두고 있는 듀랜트, 그의 행선지는?

NBA / Jason / 2016-07-04 11:09:46
20130201 Daily(Kevin Durant)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오프시즌 최대어 케빈 듀랜트(포워드, 208cm, 108.9kg)가 이제 자신의 거취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ESPN』의 마크 스타인 기자에 따르면, 듀랜트가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들의 모든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듀랜트와 접촉한 팀들의 회의는 모두 끝났다. 이제 듀랜트가 자신의 행선지를 밝힐 때가 됐다. 그는 최근 미국의 독립기념일(한국시간 5일)에 자신의 소속팀을 밝힐 뜻을 내비쳤다. 이제 모든 계산이 끝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구단은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이들 둘은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최종전까지 치르는 엄청난 접전을 펼쳤다. 7차전까지 치른 것도 모자라 듀랜트를 두고 한 경기 더 치르는 느낌이 들 정도. 이들 외에 여러 팀들이 그를 데려가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결국 두 팀 중 한 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든스테이트가 듀랜트를 데려간다면, 일약 우승후보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기존의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까지 지난 2016 올스타 트리오가 건제한데다 안드레 이궈달라, 션 리빙스턴까지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선수들까지 포진하고 있다.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행을 선언한다면, 나머지 선수들의 골드러쉬가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될 정도.

기존의 선수들로 지난 시즌 73승을 거둔데다 아쉽게 우승을 목전에 두고 놓친 만큼 듀랜트가 들어선다면, 다가오는 2016-2017 시즌 우승을 넘어 차기 왕조 구축에도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73승을 거둔 팀이 듀랜트와 같은 현역 최고 선수를 품는 것 만으로도 이슈거리는 충분하다.

오클라호마시티도 만만치 않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를 탈락 직전으로 몰아 붙였다. 듀랜트와 함께 러셀 웨스트브룩이 건재한 가운데 스티븐 애덤스, 에네스 켄터, 안드레 로버슨과 같은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까지 포진하고 있다. 듀랜트가 잔류한다면, 오클라호마시티도 여전히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최근 알 호포드(보스턴 이적)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호포드 영입과 듀랜트 잔류를 통해 보다 강한 팀으로 거듭날 뜻을 피력했다. 하지만 호포드를 데려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그를 포섭하기 위해서는 당장 켄터와 카일 싱글러의 계약을 덜어내야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두고 이를 처리하기에는 여의치 않았던 것이 사실.

이미 물 건너 갔지만, LA 클리퍼스도 기존의 크리스 폴, 블레이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까지 모두 내세우며 BIG4 구축의 야망을 드러낸 바 있다. 기존의 연간 2,000만 달러 3인방에 듀랜트까지 더하겠다는 방안이었다. 미팅도 잘 끝났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클리퍼스의 사장께서는 아드님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클리퍼스는 영입전에서 단칼에 제외됐다.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선수들 넷이서 샐러리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만으로도 말이 되지 않는다. 사치세를 엄청나게 물어 낼 자신이 없다면 애당초 성립이 불가능한 조건이다. 폴과 그리핀이 다음 시즌 이후 FA가 될 권리가 있다지만, 무리한 계획임은 분명했다. 결국 클리퍼스는 기존 선수들을 고집한 결과 듀랜트를 놓쳤다. 전력보강 기회도 저 멀리 보내버렸다.

탈락한 클리퍼스까지 듀랜트 영입을 위해 각 팀들이 내걸고 있는 것은 다른 어느 것도 아닌 ‘우승 가능성’이다. 듀랜트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부단히도 우승을 위해 내달렸다. 하지만 파이널 진출은 지난 2012년 한 번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에 모처럼 우승 도전을 노렸지만, 끝내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런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물론이고 오클라호마시티까지 사력을 다해 향후 계획 및 전력보강 방안을 두고 듀랜트와 마주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앤드류 보거트 트레이드에 착수해야 하며, 추가적으로 센터 보강에 집중해야 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호포드 영입이 실패한 만큼 기존 전력을 유지할 지를 두고 좀 더 고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듀랜트의 최종적인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현실적으로는 2년 계약(1+1)을 통해 잔류한 뒤에 10년차 최고대우 계약을 노릴 것이 유력하다. 이미 계약금이 많이 올라간 가운데 내년에 다시 이적시장을 찾는다면, 듀랜트는 더 큰 계약을 품을 수 있다. 이번에 오클라호마시티에 잔류한 이후 내년에 다시 오클라호마시티와 5년 최고 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엄청난 계약을 뒤로하고 듀랜트가 골든스테이트에 새둥지를 틀까? 아직 알려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하물며 당장 골든스테이트가 이번에 듀랜트를 채가지 못하더라도 그가 2년 계약을 맺을 경우 내년에 다시 듀랜트 영입을 위해 달려들 여지는 있다. 과연 이번 오프시즌의 진짜 승자는 누가될까? 이제 듀랜트의 거취 결정 발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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