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 계약!
- NBA / Jason / 2016-07-03 10:49:1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도 지갑을 시원하게 열었다.
『The Vertical』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휴스턴이 라이언 앤더슨(포워드, 208cm, 208.9kg)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기간 4년 8,000만 달러. 곧이어 휴스턴은 에릭 고든(가드, 193cm, 97.5kg)도 붙잡았다. 계약기간 4년 5,400만 달러. 휴스턴은 당초 다른 선수들을 노렸지만, 결국 앤더슨과 고든을 영입하면서 일단 전력을 채웠다.
앤더슨과 고든은 지난 시즌까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었다. 휴스턴이 고스란히 뉴올리언스의 주축들을 빼왔다. 뉴올리언스는 휴스턴과 같은 남서지구에 속해 있다. 휴스턴이 상대 전력을 약화시키면서 자신들의 잇속까지 챙기게 됐다. 하지만 휴스턴은 앤더슨과 고든을 붙잡는데 연 3,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고든은 부상경력이 만만치 않은 선수다.
현재 선수들의 몸값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쁜 계약은 아니다. 웬만한 주전급 선수들이 죄다 최소 2,000만 달러 안팎의 계약을 거머쥐고 있는 가운데 앤더슨의 계약은 받아들일 만하다. 하지만 고든은 해마다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선수. 제임스 하든의 백업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언제 또 다칠지 알 수 없는 부분이 크다.
앤더슨은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에서 66경기를 소화했다. 주전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경기당 30.4분을 뛰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평균 17점(.427 .366 .873)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고든은 뉴올리언스에서 5시즌 뛰는 동안 풀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손가락이 골절되는 중상을 피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부상에 신음했다.
고든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당연히 선수옵션을 행사했다. 이적시장에 나가더라도 기존의 계약된 연봉을 받지 못할 것이 자명했기 때문. 그는 지난 시즌 45경기에 나서 경기당 32.9분 동안 평균 15.2점(.418 .384 .888) 2.2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제 더 이상 기대를 받는 선수는 아니다. 지난 시즌 연봉은 1,550만 달러. 이번 계약으로 엇비슷한 몸값을 만들었다.
하지만 휴스턴에는 앤더슨의 가치를 높게 만들 확실한 센터가 없다. 만약 드와이트 하워드가 잔류했거나, 이번 이적시장에서 다른 수준급의 센터를 잡았다면 이해가 갈만한 행보다. 하지만 휴스턴은 이번 여름에 하워드가 팀을 떠나면서 센터진에 공백이 생겼다. 이번에 영입한 앤더슨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확실한 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앤더슨은 올랜도 매직에서 하워드와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하워드의 덕을 상당히 많이 봤다. 앤더슨이 3점슛을 잘 터트린 부분도 크지만, 하워드가 수비를 골밑으로 모는 사이 앤더슨이 외곽에서 좀 더 수월한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뉴올리언스에서도 마찬가지. 앤써니 데이비스가 포진하고 있어 앤더슨이 그만큼 쉽게 공격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휴스턴은 아니다. 하워드가 나갔다. 그토록 노리던 알 호포드(보스턴 이적)는 붙잡지 못했다. 켄트 베이즈모어(애틀랜타 잔류)도 마찬가지. 둘 모두 거액의 금액에 각자의 소속팀을 찾았다. 휴스턴은 그러는 사이 다른 선수들이 둥지를 트는 것만 지켜봐야 했다. 하산 화이트사이드(마이애미 잔류)에게도 관심이 있는 듯 보였지만, 애당초 불가능에 가까웠다.
휴스턴의 이번 전력보강은 다소 엇박자인 느낌이 든다. 아무쪼록 앤더슨의 활용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센터는 필수적이다. 에이스인 하든이 수비를 끌어들인 후 앤더슨에게 슛찬스를 제공하겠지만, 일단 1차적인 골밑 전력을 꾸리는데 실패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고든도 마찬가지. 다른 포지션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의 영입은 이해하기 힘들다.
현재 휴스턴도 이번 여름 큰 실익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팀들이 기존 선수들 잔류나 외부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다지고 있는 반면 휴스턴은 전혀 그렇지 않다. 애당초 앤더슨을 업어올 것이었다면, 하워드를 그렇게 내치는 것도 좋지 않았다. 하워드가 전성기 시절의 기량은 아니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앞뒤가 뒤틀린 행보를 취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과연 휴스턴은 앤더슨과 고든을 품은데 이어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을까? 사실상 휴스턴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후발주자에 그치지 않고 있다. 티모피 모즈고프와 루얼 뎅에 시원하게 4년 계약을 퍼준 LA 레이커스보다는 백번 나은 계약을 해냈지만, 휴스턴으로서도 이번 여름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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