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고향팀 유니폼 입는다 ... 애틀랜타와 계약!
- NBA / Jason / 2016-07-02 10:49:34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드와이트 하워드(센터, 211cm, 120.2kg)가 새로운 유니폼을 입는다.
『The Vertical』의 쉠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하워드가 애틀랜타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하워드에 계약기간 3년 7,05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하워드는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하워드의 영입으로 그간 숙원사업이었던 골밑 보강에 성공했다.
하워드는 당초 휴스턴 로케츠와의 계약이 남아 있었다. 지난 2013년 여름에 휴스턴과 계약 당시 4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이적시장으로 나올 선수옵션이 있었던 것. 지난 시즌 휴스턴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그는 끝내 다음 시즌 연봉(2,328만 달러)을 포기하고 FA가 됐다.
하워드를 두고 여러 팀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뉴욕 닉스가 관심을 드러냈는가 하면, 보스턴 셀틱스도 빠지지 않았다. 이 가운데 애틀랜타는 케빈 듀랜트와 하워드를 동시에 영입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현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애틀랜타는 1차적인 목적은 달성했다. 듀랜트 영입이 실패하더라도 적어도 골밑 전력을 다지게 됐다.
애틀랜타의 이번 하워드 영입으로 선수단의 변화를 가하게 됐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핵심 호포드를 필두로 폴 밀샙, 제프 티그, 카일 코버 등이 활약했지만, 애틀랜타는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끄는 클리블랜드에게 모두 패했다.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성적은 좋았지만, 더 올라서지 못한 만큼 선수단을 개편하는 것이 불가피했다.
하워드가 더 이상 전성기 시절만큼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골밑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부상이력이 잦은 티아고 스플리터가 있다지만, 불안했던 것이 사실. 하워드라는 확실한 센터가 들어오면서 밀샙이 오히려 공격에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물며 애틀랜타가 추가적으로 다른 선수들을 영입할 수도 있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에 71경기에 나서 경기당 32.1분을 소화하며 평균 13.7점 11.8리바운드 1.6블락을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블락에서 있어서는 여전히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평균 득점은 휴스턴 유니폼을 입은 직후인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제 공격에서 예전처럼 평균 18점 이상을 책임지긴 힘들어 보인다.
이로써 하워드는 자신의 첫 소속팀이자 선수생활 대부분을 보낸 올랜도 매직과 자주 조우하게 됐다. 애틀랜타는 올랜도와 같은 남동지구에 속해 있다. 무조건 네 경기는 벌여야 하고, 올랜도 원정에 두 번은 나서야 한다. 그간 하워드는 올랜도를 떠나 LA 레이커스와 휴스턴에서 뛰면서 시즌마다 올랜도를 찾을 일이 한 번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당시 하워드는 ‘Dwightmare’라 불릴 정도로 자신의 거취를 두고 애매모호한 발언들을 실컷 남겼다. 이적을 암시했는가 하면, 돌연 나타나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스탠 밴 건디 감독(디트로이트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이가 원만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데뷔 당시 ‘성가대소년’이라 불렸던 그는 결국 좋지 않은 모습으로 올랜도를 떠난 꼴이 됐다.
올랜도를 떠나면서 우승기회를 잡나 했지만, 오히려 아니었다. 역설적이게도 우승을 원했던 그지만, 레이커스와 휴스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레이커스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 파우 가솔, 스티브 내쉬와 함께해 기대를 모았지만,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시원하게 팀을 말아 먹었다. 후임이었던 마이크 댄토니 감독(휴스턴 감독)도 해답이 되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13년 여름에 레이커스에서의 한 시즌을 뒤로 하고 휴스턴과 계약했다. 하든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2015년에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에는 하든이 슛도 아닌, 패스도 아닌 애매한 것을 던져 놓고 하워드에게 질책(?)하는 장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워드로서는 황당할 만했다.
올랜도를 나온 이후 오히려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하지만 애틀랜타에는 하워드에게 리바운드를 강요하는 선수가 없다. 애틀랜타는 조직적인 농구를 표방하고 있다. 하워드가 애틀랜타 체계에만 잘 녹아든다면, 하워드 본인도 충분히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농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하워드가 이제는 좀 더 웃으면서 농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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