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서지 이바카, 올랜도로 트레이드 ... 이유는?

NBA / Jason / 2016-06-24 10:47:08
Serge Ibaka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급작스런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The Vertical』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의 서지 이바카(포워드, 208cm, 111.1kg)가 올랜도 매직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올랜도는 이바카를 받는 대신 빅터 올래디포와 어산 일야소바를 오클라호마시티로 보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트레이드로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올랜도는 골밑 수비를 확실히 보강했다.

# 이바카 트레이드 개요

매직 get 서지 이바카

썬더 get 빅터 올래디포, 어산 일야소바

오클라호마시티는 왜?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정규시즌서 67승을 거둔 유력한 대권주자인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는 저력을 선보였다. 컨퍼런스 파이널에서도 73승을 수확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시리즈 초반 3승 1패로 크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내리 3연패를 당했고, 끝내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이전 시즌에 비하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지만, 분명 아쉬운 결과임에는 분명했다. 서부 결승에서 3승을 먼저 선취해놓고도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결국 선수단에 변화를 가하면서 전력의 다변화를 도모했다. 이바카는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나이를 속인 것이라는 의혹이 돌 정도. 지난 2013-2014 시즌만 하더라도 그는 평균 15.1점 8.8리바운드 2.7블락을 기록했다. 그러나 3시즌 내리 득점, 리바운드, 블락까지 모두 하락했다.

블락은 이바카의 특장점 중 하나였다. 그의 세로 수비는 오클라호마시티가 골밑을 든든히 하는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지난 2011-2012 시즌에 평균 3.7블락을 기록하는 등 개인통산 가장 많은 블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0-2011 시즌부터 4시즌 내리 평균 블락 1위에 올랐을 정로 그의 블락슛은 탁월했다. 하지만 블락에서도 이바카의 장점은 희석됐다. 이번 시즌 78경기에 나선 그는 경기당 32.1분을 뛰며 평균 12.6점 6.8리바운드 1.9블락을 보탰다.

# 이바카의 최근 정규시즌

2013-2014 81경기 32.9분 15.1점 8.8리바운드 2.7블락

2014-2015 64경기 33.1분 14.3점 7.8리바운드 2.4블락

2015-2016 78경기 32.1분 12.6점 6.8리바운드 1.9블락

# 이바카의 블락 수치 변화

3.7 → 3.0 → 2.7 → 2.4 → 1.9

더 실망스러운 점은 이번 플레이오프. 이바카는 평균 득점에서 이전과 같은 평균 12점 정도를 올렸다. 관건은 리바운드와 블락. 이바카의 이번 플레이오프 평균 리바운드(6.3)와 평균 블락(1.3)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플레이오프 기록도 지난 2012-2013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그가 리바운드와 블락 부문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큰 경기에서 골밑에서 큰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와의 시리즈에서는 스티븐 애덤스와 에네스 켄터가 동시에 나서는 빈도가 많았다. 전략의 다변화를 위해 택한 수가 잘 통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가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크게 앞서면서 시리즈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반면 이바카는 블락에서 힘을 보태야 했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결국 이바카가 코트 위에서 있는 이점이 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시즌이 끝난 지 갓 며칠이 지난 현재,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바카를 처분하는데 성공했다.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어렵지 않게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바카의 지난 시즌 연봉은 1,235만 달러. 연봉대비 활약을 감안한다면, 이바카의 부진은 오클라호마시티에게 예상보다 좀 더 충격적이었을 수도 있다. 그의 다음 시즌 연봉은 지난 시즌과 같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 단장이 다시 한 번 놀라운 수완을 발휘했다. 사실상 한창 내리막길에 진입해 있는 선수를 통해 선수층을 보강했다. 당장 올래디포는 벤치에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는 D.J. 어거스틴을 보냈다. 덴버 너기츠와의 거래로 랜디 포이를 불렀다. 이는 실패였다. 하물며 포이의 계약은 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벤치에서 득점을 이끌어 줄 선수가 필요했다. 올래디포는 나쁘지 않은 영입이다. 그는 주도적으로 공격을 풀어줄 수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이전 시즌보다 평균 득점이 소폭 하락했지만, 72경기에 나서 평균 33분 동안 16점(.438 .348 .830) 4.8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올렸다. 데뷔 시즌과 지난 시즌에 벤치에서 나선 적도 적지 않은 만큼 벤치에서 나왔을 때도 괜찮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인계약으로 묶여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650만 달러가 조금 넘는 액수를 받는 그는 만기계약자다. 활약여하를 지켜본 후에 오클라호마시티가 계약지속여부를 결정 지으면 된다. 좀 더 확신이 선다면, 2013 드래프티들의 연장계약 마감시한(시즌 개막 즈음)에 그를 연장계약으로 붙들어 들 수도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바카를 데리고 있을 때보다 좀 더 폭 넓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이전보다 나은 벤치 득점원을 포섭했다.

여기에 일야소바까지 물어왔다. 일야소바도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난다. 840만 달러를 받는 그는 스트레치 포워드로 가치가 높다. 잘만 기용한다면, 케빈 듀랜트(잔류할 경우)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좀 더 공간을 확보한 상황에서 공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오클라호마시티가 듀랜트를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는 만큼 일야소바가 때로는 듀랜트의 백업 역할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

올랜도는 왜?

올랜도는 아직은 예단하기 힘든 승부수를 던졌다. 차기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올래디포와 일야소바를 통해 이바카를 영입했다. 이는 프랭크 보겔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일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정규시즌이 끝난 이후 보겔 감독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떠났다. 이후 스캇 스카일스 감독이 떠난 올랜도의 지휘봉을 잡았다. 보겔 감독은 인디애나에서도 상대적으로 정통적인 농구를 펼쳤다.

인디애나에서 로이 히버트(레이커스)와 데이비드 웨스트(샌안토니오), 폴 조지를 프런트코트로 내세웠다. 스몰라인업이 아닌 2010년대 이전처럼 포지션에 걸맞은 선수들을 통해 인디애나를 동부의 강자로 이끈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인디애나의 래리 버드 사장이 라인업을 작게 가져가길 원했다. 하지만 보겔 감독은 정작 플레이오프에서 이언 마힌미와 마일스 터너를 동시에 활용하는 등 정상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에 올랜도의 랍 헤니건 단장이 이바카의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올랜도에는 올스타급 센터인 니콜라 부체비치가 포진하고 있다. 보겔 감독이 원하는 센터와 파워포워드가 갖춰졌다. 유망주인 애런 고든이 주전으로 출장하고, 이바카를 벤치에서 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바카의 영입으로 올랜도가 골밑에 무게감을 더했다는 점이다. 올랜도가 이전보다는 색깔을 갖춘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바카를 불러 들이면서 올래디포를 잃은 것은 아쉽다. 그러나 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된 에반 포니에이를 잡으면 그만이다. 상대 제안에 합의를 하면 되는 만큼 올랜도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 올래디포가 나간 만큼 포니에이를 앉힐 것이 유력하다. 포니에이가 아니라면, 이적시장에서 다른 가드와의 계약을 도모할 수도 있다. 기존의 앤드류 니콜슨도 마찬가지. 니콜슨까지 앉힌다면, 벤치 전력의 약화까지 최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팀에 적응을 못한 일야소바와도 결별했다. 올랜도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토바이어스 해리스를 보내는 대신 브랜든 제닝스와 일야소바를 영입했다. 제닝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됐다. 올랜도가 백코트 보강을 꾀한다면, 제닝스와 재계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야소바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에서 52경기 평균 11.3점을 득점했지만, 올랜도서는 8.1점에 그쳤다.

# 일야소바의 지난 시즌 경기력

디트 52경기 27.6분 11.3점(.425 .363 .725) 5.4리바운드 1.1어시스트

매직 22경기 20.3분 8.1점(.418 .409 .711) 5.5리바운드 0.5어시스트

올랜도는 기존 선수층의 정리를 통해 골밑 전력을 끌어올렸다. 이바카가 당장 몸값대비 경기력이 하락한 것은 분명하나 이는 일야소바도 마찬가지. 올래디포는 당장 대체할 수 있는 재원이 있다. 올랜도로서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을 택한 셈이다. 샐러리캡에 큰 손실도 없다. 올랜도의 확정된 샐러리캡은 약 4,500만 달러. 이적시장에서 다른 선수들을 능히 영입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필요한 선수들의 재계약도 도모할 수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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