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Trade] 티그, 인디애나로 트레이드 ... 손익은?

NBA / Jason / 2016-06-23 11:02:34
20131227 제프 티그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애틀랜타 호크스의 제프 티그(가드, 188cm, 88.4kg)가 트레이드됐다.

『The Vertical』의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티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됐다고 전했다. 이번 트레이드에는 애틀랜타와 인디애나 그리고 유타 재즈가 개입했다. 먼저 애틀랜타가 티그를 인디애나로 보낸 가운데 인디애나에서 뛰었던 조지 힐이 유타로 향한다. 끝으로 유타는 2016 1라운드 티켓(12순위)을 애틀랜타로 넘겼다.

# 티그 트레이드 개요

애틀랜타 호크스

in 2016 1라운드 티켓(12순위)

out 제프 티그

인디애나 페이서스

in 제프 티그

out 조지 힐

유타 재즈

in 조지 힐

out 2016 1라운드 티켓(12순위)

애틀랜타는 왜?

애틀랜타는 그토록 처분하려 했던 티그를 보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애틀랜타는 티그와 알 호포드와 관련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애틀랜타는 백코트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신인계약으로 쓸 수 있는 데니스 슈뢰더가 있는 만큼 티그를 매물로 다른 선수를 영입하길 원했다. 하지만 트레이드는 타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직후 티그는 곧바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는 티그를 처분하면서 유타로부터 이번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했다. 애틀랜타는 최근 로터리픽과 인연이 없었다. 다소 애매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지난 시즌에 크게 반등하면서 신인지명에서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렸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오르고도 로터리픽을 손에 넣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선수층이 그리 깊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12순위가 결코 만만한 위치는 아니다. 때에 따라서 충분히 좋은 신인을 발굴할 수도 있다. 마이크 부덴홀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확실한 신인들을 불러오지 못했던 만큼 이번 트레이드로 얻은 신인지명권을 활용해 팀을 좀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애틀랜타는 슈뢰더가 주전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티그의 2016-2017 시즌 연봉은 800만 달러. 티그를 보낸 대신 다른 선수가 아닌 드래프트 티켓을 받았다. 일단 티그의 몸값인 800만 달러를 덜어냈다. 추후 신인을 지명하더라도 12순위임을 감안하면, 결국 애틀랜타는 이번 트레이드로 샐러리캡을 작게나마 덜어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애틀랜타는 여러 선수들을 레이더에 두고 있다. 알 호포드와의 재계약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호포드가 팀을 떠난다면, 재빨리 다른 선수를 물어 와야 한다. 다른 선수들이 애틀랜타로 고개를 돌리기나 할지 의문스러운 것은 사실. 하지만 팀의 기반이 확실하게 잘 다져져 있는 만큼 추가적인 영입에 성공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드와이트 하워드, 조아킴 노아, 하산 화이트사이드 등 걸출한 센터들이 대거 시장에 나와 있다. 가드인 레존 론도도 있다. 티그를 보내면서 당장은 샐러리캡이 5,00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만큼 최대 복수의 FA들을 잡을 수도 있다. 그간 이적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다지만, 동부컨퍼런스에 속해 있는 만큼 이를 미끼로 대어들을 낚을 수 있을 지가 주목된다.

인디애나는 왜?

인디애나는 가드를 바꿨다. 힐보다는 좀 더 상대적으로 포인트가드에 가깝다 할 수 있는 티그를 포섭했다. 인디애나는 지난 2011 드래프트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힐을 불렀다. 당시 인디애나는 1라운드 15순위로 카와이 레너드를 지명한 직후, 샌안토니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레너드와 함께 2라운드에서 호명한 데이비스 베르탕스까지 보냈다.

결과론적으로 인디애나의 트레이드는 실패 아닌 실패가 됐다. 당시 인디애나에는 폴 조지를 필두로 데이비드 웨스트(샌안토니오)와 로이 히버트(레이커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랜스 스티븐슨(멤피스)이 포진하고 있었던 만큼 가드가 필요했다. 인디애나는 이에 레너드를 매개로 힐을 영입했다. 이후 인디애나는 대권도전을 노렸지만, 번번이 마이애미 히트에 가로 막혔다.

지난 2015년 여름에 웨스트가 팀을 떠났고, 히버트를 고작 2라운드 티켓 한 장과 환하면서 중건에 나섰다. 대신 이적시장에 나온 먼테 엘리스를 잡은 것. 인디애나는 엘리스에 계약기간 4년에 4,4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넸다. 하지만 엘리스와 인디애나의 궁합은 적어도 지난 시즌만 보면 좋지 않았다. 힐과 엘리스가 겹치는 모습이 적잖았다.

결국 인디애나는 계약기간 1년에 800만 달러가 남은 힐을 보내는 대신 똑같은 조건으로 계약되어 있는 티그를 불러들였다. 엘리스와 함께해야 한다면 엘리스의 백코트 파트너를 바꾸는 것이 좀 더 수월했다. 그 일환으로 티그가 인디애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티그와 엘리스의 조합도 썩 좋아 보이진 않는다. 둘 모두 볼을 들고 하는 농구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유타는 왜?

유타는 그토록 원하는 경험이 있는 가드를 얻었다. 이미 팀에는 알렉 벅스, 트레이 벅, 단테 엑섬과 같은 어린 가드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정작 팀에서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없는 것이 사실. 리처드 제퍼슨(클리블랜드)이 지난 2013-2014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이후 이렇다 할 노장선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힐은 적어도 유타가 찾는 조각으로는 안성맞춤일 것으로 판단된다. 당장 큰 경기 경험도 갖추고 있다. 기존 유타에 자리를 잡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 비해 안정적인 만큼, 팀의 주축인 고든 헤이워드와 데릭 페이버스가 좀 더 편한 여건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벅스와 벅도 자신의 무게를 좀 내려놓을 수 있게 됐다.

유타는 힐을 데려오는 대신 이번 1라운드 지명권을 시원하게 포기했다. 모험수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번 드래프트의 깊이를 따진다면 유타가 능히 도전해 볼만하다. 20대 선수들로만 가득 차 있는 유타는 트레버 부커를 제외한 선수단 전원이 다음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샐러리캡 여유도 충분하다. 6,0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을 소진한 만큼 힐이 와도 7,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다.

유타는 다음 시즌까지 지켜본 후에 기존의 유망주들을 정리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공산이 크다. 당장 백코트에만 벅, 벅스, 맥, 하울 네토 등이 있다. 로드니 후드를 제외하고는 백코트에서 당장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많지 않다. 기존 선수들 간의 경쟁도 좀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시즌 유타는 단 1승 차이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40승 42패에 그치면서 41승 41패를 차지한 휴스턴 로케츠에 밀려 9위에 머물렀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쉘빈 맥을 영입했지만, 부족했던 것이 사실. 이제 안정적인 가드를 데려온 만큼 다음 시즌 봄나들이에 나설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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