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제임스, 꼭 우승 하고 싶었던 이유
- NBA / 우준 양 / 2016-06-21 11:09:09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를 공개했다.
제임스는 20일(한국시각)에 열린 NBA 파이널 7차전에서 2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우승에 앞장섰다. 그는 이번 파이널에서 양 팀 선수 통틀어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은 물론 출장시간까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에도 선정됐다.
제임스는 작년 파이널 2차전에서 39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장에서 현지 기자는 제임스에게 “언더독(Underdog)으로 평가받는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하기 위해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나”라는 질문을 했다. 이 대답에 제임스는 “우리 팀 선수들이 언더독을 깨기 위해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어있다”라고 밝힌 후,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없는 나만의 특별한 동기부여가 있다”라고 말했다.
당시 제임스의 ‘특별한 동기부여’는 큰 화젯거리였다. 많은 기자들이 질문했지만, 제임스의 대답은 클리블랜드가 우승 한 후에 그 이유를 말하겠다고 밝힌 것이 전부였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가 2승 4패로 우승에 실패하며 제임스의 ‘특별한 동기부여’에 대해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엔 들을 수 있었다. 7차전에서 93-89로 골든스테이트에게 1승 3패로 뒤지고 있던 시리즈를 제임스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4승 3패로 역전하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현지 기자는 경기 직후 제임스에게 비밀로 묻어두었던 제임스만의 동기부여에 대해 질문했다.
제임스는 “마이애미 시절 존경했던 사람 중 한 명이 나에게 클리블랜드로 가는 것은 내 커리어 사상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면서 특별한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제임스는 이 말을 들은 후 클리블랜드에서 우승을 꼭 해내고 말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제임스가 특정 인물을 가리켜서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현지에서 제임스에게 이 말을 한 것으로 추측하는 가장 유력한 인물에는 마이애미 히트 펫 라일리 사장이다.
라일리 사장은 제임스가 2년 전 마이애미를 떠나 클리블랜드로 돌아간다고 했을 때 가장 아쉬워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마이애미 히트 홈페이지에 “히트 구단은 언제나 챔피언십에 근접한 구단이고 실제로도 그렇게 해왔다”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우승하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라고 글을 남겼다. 비록 제임스가 마이애미를 떠났지만,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을 필두로 드웨인 웨이드와 크리스 보쉬로 다시 한 번 정상가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라일리 사장은 제임스가 고향으로 떠난 것은 막을 수 없었지만, 제임스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이적을 한 후 파이널에는 단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특별한 동기부여 때문이었을까. 제임스는 정규시즌 MVP 커리가 이끄는 정규시즌 73승 9패의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고향인 오하이오 주에 우승을 선물했다. 제임스는 경기 직후 사이드리포터인 도리스 버크와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 이 우승은 당신들을 위한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고향으로 금의환향한 제임스가 52년 만에 클리블랜드에 우승을 선사한 것은 어쩌면 그의 커리어 역대 가장 큰 업적으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양우준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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