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볼 vs 스몰 라인업, 과연 대세를 이끌 키워드는?

NBA / sportsguy / 2016-06-15 01:12:32

스티브 커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시리즈를 6차전으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아레나에서 벌어진 2015~16시즌 NBA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12-97로 물리치며 시리즈를 연장시켰다.

의미있는 1승이었다. 1승 3패로 궁지에 몰린 클리블랜드는 이날 결과로 시리즈 흐름 자체를 바꾸는 데 성공하는 보너스까지 얻어냈다.

두 팀은 최근 농구 트렌드를 반영하는 두 키워드인 스몰볼과 스몰 라인업을 대표하는 팀들이다.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라는 NBA 역사상 최고 쌍포를 보유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볼’을 통해 정규리그 최다승(73승)을 일궈냈고, NBA 2연패를 목전에 두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을 축으로 가장 강력한 스몰 라인업을 구축한 팀이다. NBA를 대표하는 두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와 JR 스미스가 포함된 스몰 라인업을 통해 동부 리그를 제패한 후 결승전에 진출, 지난해에 이어 NBA 패권을 노리고 있다.

그리고 현재, ‘스몰’이라는 공통 키워드를 가진 두 팀은 5차전까지 치렀고, 3승 2패로 골든스테이트가 앞서고 있다.

선수 운용과 전략에서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다재 다능함이 빛나는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는 클리블랜드에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 골든스테이트가 자랑하는 ‘스플래쉬 브라더스’는 챔프전에서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스티브 커 감독의 지휘력 아래 분산을 키워드로 조연과 백업을 적절히 활용하며 한 발짝 앞서가고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포함된 스몰 라인업과 앤드류 보거트, 앤더스 바레장 등 센터진 활용을 최적화시킨 스몰볼을 통해 근소한 우세를 점하고 있다. 언제든지 센터가 포함된 스몰볼을 통해 클리블랜드에 1승을 앞서고 있는 것.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볼에 간혹 수비와 클리블랜드 약점 공략을 위한 빅볼이 존재하는 라인업을 간간히 가동하지만, 분명히 커리와 탐슨이 게임 플랜에 중심이 된 스몰볼을 통해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챔피언 결정 5차전까지 2패를 당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자신들의 문제보다 클리블랜드 듀오가 극강의 활약을 펼친 두 게임을 내주었다. 클리블랜드가 승리를 따낸 3,5차전에서 제임스와 어빙은 분명히 1,2,4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고, 팀에 승리를 안겼다.

8대2, 혹은 7대3 정도 비율로 스몰볼에 무게를 둔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골든스테이트는 5차전 3쿼터 후반 앤드류 보거트를 잃었다. JR 스미스 돌파를 블록슛하고 난 후에 착지과정에서 무릎이 꺾이면서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바레장이 출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타이론 루

누적된 플래그런트 파울로 인해 5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그린은 6차전에 나선다. 그린은 4차전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6차전은 출전한다. 그린이 존재할 때 골든스테이트 스몰볼은 극대화된다. 이궈달라와 함께 공수에서 큰 보탬이 되는 그린이기 때문이다.

5차전 후반 체력에서 많이 밀리는 모습을 연출했던 골든스테이트. 시리즈를 마감하려면 그린이 포함된 스몰볼이 극대화 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러시아 출신의 5년차 센터인 티모프 고즈모프(216cm)와 공격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트리스탄 톰슨(206cm) 기용을 최소화한 스몰 라인업이 게임 플랜을 돌린다.

톰슨의 경우 컨디션이 좋지 못한 러브 등을 대신해 다소 많은 시간을 부여 받고 있지만, 고즈모프는 시간을 거의 할애 받지 못하고 있다.

끝까지 스몰 라인업을 통해 승부를 보려는 타이론 루 감독의 고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5차전 제임스는 4차전까지 색깔을 벗어 던지고 공격에 매진했다. 팀이 추구하는 스몰 라인업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격 보다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그리고 게임 운영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몰린 5차전, 제임스는 이전 4게임과 달리 공격에 자신의 역량을 집중시켰고, 41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또, 어빙 역시 제임스 활약으로 인해 창출된 공간을 십분 활용하며 자신의 챔프전 하이 스코어를 작성했다. 게임 운영보다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득점력에 장점이 있는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준 것.

톰슨은 챔프전에서 가장 많은 41분 32초 동안 코트를 밟았다. 6점에 그쳤지만, 15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리바운드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리바운드 열세 속에도 고즈모프 기용을 최소화한 스몰 라인업으로 원하는 성적에 다가서고 있는 것.

양 팀은 그렇게 팀 컬러를 지켜가며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가비지 시리즈’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게임마다 확실히 승부가 갈리고 있지만, 팬들은 확실히 최근 농구 트렌드를 대변하고 있는 두 팀의 명승부(?)를 즐기고 있다.

6차전 결과는 어떻게 될까?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볼일까? 강력한 원투 펀치가 상승세로 돌아선 클리블랜드의 스몰 라인업일까?

두 팀의 승부는 17일(한국 시간) 정오 근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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