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3리바운드’ 바레장, 워리어스의 우승청부사
- NBA / Jason / 2016-06-12 11:05:0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응원단장’ 앤더슨 바레장(센터, 211cm, 121.1kg)이 펄펄(?) 날았다.
바레장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파이널 4차전에서 출전했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에 108-97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째를 선취하며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남은 3경기에서 단 1승만 더하면 2연패의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그 중심에 바레장이 있었다. 바레장은 이날 4분 2초를 뛰며 깨알 같은 활약을 펼쳤다. 야투 시도는 무위에 그쳤지만(1회 시도), 자유투를 통해 2점을 올려놓았다. 대신 3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흐름을 이어가는데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지난 3차전에서는 나서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는 이름값을 확실하게 해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2반칙도 범했다.
시리즈가 이대로 흘러간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우승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파이널에서 3대 1로 앞서고 있는 팀이 뒤집힌 사례는 없다. 그야말로 크나 큰 이변이 없는 한 바레장은 클리블랜드 선수들보다 먼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심지어 클리블랜드 선수들이 보는 앞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진귀한 장면의 주인공이 될 것이 유력하다.
바레장은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를 떠나야 했다. 연간 9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그는 향후 2017-2018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사실상 쓸모없는 고액계약자였다. 지난 시즌까지는 어김없이 ‘연간 약 1,000만 달러짜리 1/4 시즌용’으로 역할을 했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응원단장으로 전업했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내 방출됐다. 포틀랜드는 연봉지급유예조항(Stretch Provision)을 활용해 바레장을 내보냈다. 바레장은 이번 시즌부터 2020년까지 포틀랜드로부터 연간 130만 달러를 받는다. 자신의 계약을 연금으로 수령하게 됐다. 그 와중에 골든스테이트의 부름을 받았다.
바레장은 횡재했다. 다른 곳에서 연금을 받으면서 정작 우승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의 부름을 받은 것. 골든스테이트는 제이슨 탐슨을 방출하면서까지 바레장을 영입했다. 탐슨의 연봉이 700만 달러이고 다음 시즌 연봉도 보장된 금액만 300만 달러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을 내치고 바레장을 불러들였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바레장은 파이널에스 클리블랜드를 만났다. 지난 3차전에서는 선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날 4차전에서는 사실상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 바레장의 폭풍과 같은 존재감에 힘입어 골든스테이트가 사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벼랑 끝으로 모는데 성공했다.
이번 파이널은 ‘앤더슨 바레장 시리즈’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가 경기에 나서는 순간 골든스테이트가 승리를 확정짓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만한 승리의 부적이 따로 없다. 이제 바레장이 한 때 동고동락했던 르브론 제임스 앞에서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갖게 됐다. 제임스는 지난 2010년 여름에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해 연거푸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제 바레장 차례다.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어쨌거나 그는 친정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들이 보는 앞에서 통쾌한 설욕에 나설 수 있는 채비를 마쳤다. 이번 시리즈에서 바레장만이 유일하게 모든 시리즈를 홈에서 뛰고 있는 셈이다. 클리블랜드의 홈코트인 퀴큰론스아레나는 바레장의 홈코트라 해도 무방하다.
바레장은 NBA 역사상 처음으로 이번 시즌에 뛰었던 두 팀이 모두 파이널에 오르는 진기한 순간의 주인공이 됐다. 동부컨퍼런스 1위팀으로부터 방출된 그는 공교롭게도 서부컨퍼런스 1위팀에 둥지를 틀게 됐다. 정작 수입은 다른 곳에서 짭짤하게 챙겨주고 있다. 이만한 인생이 어디에 있을까? ‘1/4 시즌용’이 통쾌한 순간을 목전에 두고 있다.
[NBA Inside] 2016 파이널 앤더슨 바레장 시리즈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51&aid=0000024617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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