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s Preview] 한 방 맞은 워리어스, 설욕에 나설까?

NBA / Jason / 2016-06-10 1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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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뒤늦게 파이널 첫 승에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파이널 3차전에서 120-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반격에 나설 채비를 마련했다. 시리즈 첫 두 경기만 하더라도 클리블랜드는 졸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제 집에서는 달랐다. 초반부터 열을 올린 클리블랜드는 계속 격차를 벌렸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리즈 분위기를 확실히 잡을 기회를 놓쳤다. 1쿼터부터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그르쳤다. 이후 추격에 나서나 했지만 후반 들어서 백기를 드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3차전에서 패하면서 유달리 시리즈 첫 원정경기에서 약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에도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했지만, 클리블랜드의 화력에 맞서기엔 부족했다. 클레이 탐슨의 부진도 아쉬웠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1 2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클리블랜드로서는 벼랑 끝에 몰리지 않기 위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았어야 했다. 초반부터 클리블랜드의 공세는 남달랐다. 지난 2차전이 끝난 이후 클리블랜드의 필 핸디 코치는 선수들에게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다. 효과가 이번 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30점이 넘는 득점을 퍼붓더니 2쿼터를 제외하고 쿼터마다 30점 이상씩 터트렸다. 2쿼터에 단 18점에 그치고도 120점을 찍는 남다른 공격력을 자랑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초반에 기세를 내줬고, 이후에 따라가기 급급했다.

# 캐벌리어스 PO 성적

안방 9승 0패 113.2점

원정 5승 4패 98.2점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30점 이상씩 득점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이날 40분 4초를 소화하며 가장 많은 32점을 퍼부었다. 11리바운드 6어시스트까지 곁들이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로써 제임스는 파이널에서만 7번째 ‘30-10-5’를 달성했다. 제임스와 함께 이를 가장 많이 작성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 제임스가 파이널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어빙도 펄펄 날았다. 그는 30점을 적중시켰다. 1쿼터에만 16점을 퍼부으면서 클리블랜드가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데 힘을 실었다. 비록 2쿼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에도 날선 득점력을 자랑했다.

# 어빙의 전반 경기력

1쿼터 16점(7/9) 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2개

2쿼터 3점(1/7) 0리바운드 1어시스트 3점슛 1개

제임스와 어빙이 공격을 이끄는 동안 시리즈 초반에 침묵하던 J.R. 스미스도 터졌다. 37분 59초를 뛴 그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공격기회조차 많이 잡지 못한 그였지만 이날은 3점슛 감각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양질의 3점슛을 터트렸다. 1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모두 놓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7개의 3점슛 중 5개를 집어넣으면서 이날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트리스탄 탐슨은 골밑에서 14점 13리바운드 3스틸을 보탰다. 탐슨은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잡아냈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경기 초반에 어빙을 막지 못한 것이 컸다. 이를 포함해 클리블랜드에게 33점을 실점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스테픈 커리가 3점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다. 하지만 클레이 탐슨이 단 10점에 그쳤다. 특히 탐슨은 이날 3점슛 7개를 시도해 단 1개만 집어넣는 등 슛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이번 시리즈 들어서 유달리 부진하고 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6점에 그쳤다. 해리슨 반스가 3점슛 2개를 곁들이며 18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분전했고, 안드레 이궈달라가 11점 2리바운드를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도 벤치에서 나선 선수들이 나름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과의 화력 대결에서 밀리면서 패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면서 완패하고 말았다.

# 스플래쉬 백코트의 성적비교(평균 득점/필드골 성공률)

정규시즌 52.2점 .488

파 이 널 28.0점 .403

클리블랜드는 케빈 러브 없이 3차전을 맞았다. 지난 2차전에서 반스의 팔꿈치에 뒤통수를 맞았고, 이후 잠시 코트를 밟았지만 끝내 남은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3차전에 출장하고자 했지만, 뇌진탕 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3차전 출장이 불발됐다. 러브는 이번 시리즈 들어 좀체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평균 득점(11점)이 극히 저조했으며, 슛 성공률이 최악이었다. 3점슛 성공률도 겨우 30%가 넘는 수준. 그러나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오히려 러브가 빠진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승리를 거뒀다. 한편 러브는 다가오는 4차전에도 출장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의 터란 루 감독은 러브를 대신해 리처드 제퍼슨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제퍼슨은 지난 2차전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이날 주전으로 나선 제퍼슨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실책도 단 1개밖에 범하지 않았다. 백전노장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했다. 루 감독은 제임스를 파워포워드로 내세우면서 반전을 꾀했다. 제임스가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돌파 공간을 만들었고, 덩달아 나머지 선수들의 3점슛 기회도 생겼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12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시도(25개)대비 탁월한 성공률. 이날 각종 슈팅 카테고리에서 모두 우위를 선점한 클리블랜드는 리바운드에서도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어시스트도 마찬가지. 2차전까지만 하더라도 클리블랜드의 어시스트는 골든스테이트에 비하면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골든스테이트가 어렵사리 득점을 올린 것과는 반대로 클리블랜드는 제임스와 어빙이 확실한 패스를 건네면서 차곡차곡 득점으로 이어졌다. 클리블랜드가 파이널까지 등정하기까지 보여줬던 경기력을 되찾았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커리가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 지난 파이널에서 평균 26점을 퍼부은 그는 이번 파이널에서 평균 16점에 그치고 있다. 실책도 지난 파이널보다 좀 더 많다. 이에 반해 어시스트 수치도 줄어들었다. 골든스테이트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커리가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하물며 3차전처럼 어빙에게 많은 득점을 내주는 날일수록 커리가 보다 많은 득점을 터트려야 한다. 탐슨의 침묵도 아쉽다. 커리와 탐슨이 모두 이번 시리즈 들어서는 이전과 달리 크게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리즈 첫 두 경기는 커리와 탐슨이 많은 득점을 책임지지 않아도 됐다.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3차전에서는 달랐다. 클리블랜드의 BIG2인 제임스와 어빙이 60점 이상을 합작한 가운데 스미스의 3점슛까지 속속들이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랬던 만큼 골든스테이트도 공격에서 맞불을 놓았어야 했다. 하지만 시리즈 초반만 하더라도 기우에 불과했던 커리와 탐슨의 경기력이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올랐고, 큰 점수 차로 패하고 말았다.

여기에 그린의 부진도 아쉬웠다. 그린은 동료들의 득점을 노리는데 주력했다. 지난 2차전서는 3점슛이 터졌지만 이날은 4개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제임스를 막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린이 공수 양면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4차전에서도 그린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가운데 제임스에게 많은 득점을 내준다면 골든스테이트도 의외로 시리즈를 어렵게 풀어갈 수도 있다. 그린은 이날 4쿼터를 앞두고 벤치에서 강한 어조와 동작로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끝내 기지개를 켜지 못했다. 클리블랜드의 화력이 너무나도 대단했다.

1차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의 벤치가 잘 했고, 2차전에서는 클릴블랜드가 죄다 부진했다. 반면 3차전에서는 주축들의 대결에서 경기가 갈렸다. 제임스와 어빙을 필두로 스미스가 대거 82점을 쓸어담은 가운데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커리와 탐슨 그리고 반스가 3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린의 득점을 더해도 턱없이 모자르다. 클리블랜드가 이와 같은 공격력을 유지한다면,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4차전도 장담할 수 없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제임스와 어빙의 공격을 반드시 막고자 해야 한다. 만약 이들이 4차전에서도 이와 같다면, 골든스테이트로서는 공격으로 맞불을 놓아야 한다. 이는 곧 커리, 탐슨, 그린이 많은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는 뜻이다.

3차전 결과로 시리즈는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당초 예상과 달리 클리블랜드가 홈에서 동부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할 당시의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가 4차전까지 접수한다면 시리즈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제 아무리 골든스테이트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지만, 무조건 경계해야 한다. 3차전의 열쇠는 제임스와 어빙이 쥐고 있었다. 제임스와 어빙은 문을 잘 열었다. 이제 다가오는 4차전의 열쇠는 커리와 그린에게 넘어갔다.

4차전은 3차전의 재판이 될까? 아니면 2차전의 재판이 될까? 유달리 큰 점수 차로 벌어지는 승부가 나오고 있는 이번 시리즈에서 4차전을 가져가는 팀이 어디가 될지 주목된다. 4차전의 승패 유무에 따라 이번 시리즈의 분위기가 좌우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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