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합류’ 서울 삼성, '희망' 가득한 차기 시즌

대학 / sportsguy / 2016-05-31 10:00:48
20160415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서울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7, 199cm)를 잡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어제(30일) ‘라틀리프와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목표인 우승을 위해 퍼즐을 계속 맞춰가고 있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 보이지 않는 승자다. 원주 동부에서 최윤호(4년, 6,500만원)를 영입하며 임동섭 뿐이었던 슈터 포지션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또, 주희정과 짝을 이룰 이현민을 고양 오리온에서 영입하며 포인트 가드 진 깊이도 더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3점슛 성공 꼴찌(5.1개)와 성공률 9위(31.99%)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도 더 이상 높은 곳으로 오르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였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벌인 6강전에서 패퇴한 요인 중 하나이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조용히 차기 시즌을 준비했던 삼성은 FA 기간을 통해 두 선수를 영입하며 토종 라인업 약점을 보강했고, 다소 불안하다는 소문이 돌았던 라틀리프까지 팀에 합류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KBL 소속 팀 중 가장 알찬 5월을 보냈다.

먼저, 최윤호는 전문 슈터로 알려진 선수. 2009-10 시즌 울산 모비스를 통해 데뷔한 최윤호는 평균 출전 시간이 10분 19초에 머물러 있고, 평균 득점이 3.43점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상무 입대 이전 시즌이었던 2012-13 시즌 원주 동부 소속으로 15분을 넘게 뛰며 ‘3점슛’에 관련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2012년 10월 14일 서울 SK 전에서는 무려 7개를 성공시킨 경험도 갖고 있다. 3점슛과 최윤호의 관계를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최윤호는 동부의 리빌딩과 수비의 약점으로 인해 많은 출장 시간을 갖지 못했고, FA 시장에 나왔다. 팀 약점을 메꿔야 하는 삼성에게 확실한 카드였고, 삼성은 좋은 조건에 최윤호를 잡으며 불안한 요소를 해결했다. 스팟 업 슈터로서 활약이 예상된다. 백업 슈터였던 장민국이 상무에 입대한 상황에 임동섭이 짊어져야 할 부담을 확실히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니 그 임무를 완성시켜야 하는 최윤호다.

이현민 역시 주희정으로 대표되는 삼성 가드 진에 단비 같은 존재다. 삼성은 오리온이 샐러리 캡을 비우기 위해 버리는(?) 카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현민을 박재현(상무 입대)과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영입했다. 이현민은 ‘민완 가드’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선수로, 경기 운영과 수준급 패싱 센스 그리고 벼락같이 던지는 3점슛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고양 오리온 우승 주역 조 잭슨의 존재로 인해 출전 시간과 성적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일정 시간은 분명히 메꿔줄 수 있는 선수이며, 주희정과 합을 이뤄 삼성 가드 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존재다. 두 선수 조합을 맞춰내는 건 이상민 감독의 몫이다. 충분한 경험이라는 공통 키워드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기 때문. 당일 컨디션과 상대 라인업에 따른 운용이 최적화된다면 훌륭한 조합이 될 공산이 크다.

라틀리프까지 합류한 삼성은 주희정, 임동섭, 문태영, 김준일, 라틀리프라는 베스트 파이브를 꾸릴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이현민, 최윤호, 이동엽, 이시준, 이관희 등을 백업으로 사용할 수 있다. 3.5번 포지션에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이는 다각도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하다.

에릭 와이즈 재계약 포기로 다가오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와 문태영과 김준일 공존에 대한 전략, 전술 적용으로도 가능하다.

이상민은 감독은 부임 첫해 11승 43패로 꼴찌를 맛봤다. 11연패도 경험했다. 자신의 농구 인생 중 가장 치욕스러운 시즌이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5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행 착오가 있었지만,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던 한 해였다. 지난 5년 간 삼성은 농구 명가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에 두 번 진출했을 뿐, 두 번의 꼴찌(2011-12, 2014-15)를 경험해야 했다.

감독으로서 선수단과 가장 궁합이 좋다는 3년 차를 지나고 있는 이 감독과 최적의 선수 구성을 이미 끝낸 삼성이 차기 시즌에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상적인 선수 구성을 빠르게 끝낸 삼성에게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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