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 경험 없는 최창진, 첫 엠티는 팬과 함께! ②
- 대학 / kahn05 / 2016-05-01 00:04:22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부산 kt와 팬의 ‘러블리 데이’는 이어진다.
kt는 지난 4월 초부터 팬과 함께 하는 ‘러블리 데이’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SNS 투표로 이벤트에 참가할 선수 3명을 선발했고, 선수 3명과 함께 할 팬도 정성 어린 지원서 작성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선정됐다.
조성민(189cm, 가드)과 이재도(179cm, 가드)가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9일. kt의 신인 포인트가드인 최창진(184cm, 가드)이 마지막 주자가 됐다. 최창진은 울산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에 위치한 이오펜션으로 엠티를 떠났다. 직접 선정한 4명의 팬과 함께 말이다.
# 펜션에 도착한 최창진, 진정한 엠티를 경험하다
펜션에 도착한 최창진은 자신의 임무를 찾아 헤맸다. 기자와 구단 관계자의 조언을 받고, 야채 씻기와 테이블 세팅에 돌입했다. 팬과 함께 상추와 고추를 씻었고, 테이블 별로 기본 반찬을 배급했다. 술잔도 잊지 않았다.
엠티 경험이 전무한 최창진도 ‘고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펜션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숯에 불을 붙였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불판을 달궜다. 구입한 삼겹살을 불판에 올려놓은 후, 자신을 기다리는 팬과 함께 앉았다.
고기와 술이 준비되자, 최창진은 분위기를 주도했다. 팬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였다. 자기 주량을 ‘소주 반 병’이라고 했던 최창진은 점점 거짓을 드러냈다. 기자가 센 최창진의 술잔만 해도, 한 병이 넘어갔기 때문이다.
술이 들어가자, 최창진과 4명의 팬은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적인 주제로 즐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다 최창진과 팬, 기자 모두 솔로라는 것을 알게 됐고, 분위기는 갑자기 숙연(?)해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최창진은 팬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했다. 엠티의 절정을 느끼고 있었다. 엠티의 매력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 4명의 팬, 최창진을 선택한 이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궁금증을 풀 타이밍도 왔다.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갔기에, 팬의 솔직한 심경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 기자는 4명의 팬에게 ‘최창진의 매력’을 물어봤다. 4명의 팬은 최창진의 어떤 면에 흠뻑 빠졌을까?
강지홍 : 최창진 선수를 만나기 위해, 대학교 때도 안 만들던 PPT를 만들었어요.(웃음) 최창진 선수는 잘 생기기도 했고, 정통 포인트가드라서 매력을 느꼈어요. 야전사령관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김가영 : 최창진 선수 보려고 대전에서 기차 타고 왔거든요.(웃음) 코트에서 본 최창진 선수는 리딩을 해야 하는 포지션이어서 다정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 여기서는 팬에게 다가오시려고 하고 다정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친오빠 같다는 생각을 했죠
조선령 : 크게 잘 생긴 건 아닌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 선수 같아요. 코트에서 볼 때는 표정도 많이 없고 무서운 느낌도 있었는데, 여기선 잘 챙겨주고 편하게 해주려고 하셨어요. 친오빠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최지원 : 코트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표정이 없어서 되게 무뚝뚝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 나눠보니까 전혀 다르더라고요. 다정하면서도 진솔하다고 느꼈어요. 최창진 선수를 다시 보게 된 좋은 계기였어요
1편에서도 언급했듯, 4명의 팬은 엄선된 이들이다. 다만, 오해해선 안 될 게 있다. 지원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였기 때문이다. 팬의 이야기가 끝나자, 엠티도 서서히 끝을 향하고 있었다. 최창진의 서프라이즈 선물이 팬을 기다리고 있었다.

# ‘러블리 데이’의 마지막 이벤트, 최창진의 선물은?
고기 굽기와 식사 모두 야외에서 진행됐다.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날은 쌀쌀해졌다. 팬들은 겹겹이 옷을 껴입었지만, 추위를 극복할 수 없었다. 최창진은 팬들을 실내로 안내했고, 실내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계속 했다.
어느덧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다. 모두가 아쉬워하는 순간. 그러나 최창진은 팬들을 그냥 보내지 않았다. 직접 구매한 ‘양키 캔들’을 팬에게 선물했고, 구단 관계자와 함께 구입한 ‘코코넛 오일’도 팬에게 쥐었다. 그리고 함께 한 팬과 일일이 사진 촬영에 임했다.
그래도 팬들은 아쉬움을 달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을 알고 있었다. 이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 최창진과 ‘셀카’를 찍었다. 최창진의 손이 다소 흔들렸지만, 팬들은 이를 신경쓰지 않았다. 최창진과 함께 하는 순간이 그저 좋았기 때문이다.
최창진은 “팬들이 없었다면, 이런 이벤트를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며 감격했다. 그리고 첫 엠티를 함께 했던 펜션을 떠났다. 하지만 최창진과 팬의 추억만큼은 그 곳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사진 = 박영태 기자,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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