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학농구] ‘험난했던 첫 승’ 상명대 이상윤 감독,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생겼다”

KBL / 요한 최 / 2016-04-30 11:52:49
160429 이상윤 감독

[바스켓코리아=최요한 웹포터] 험난했던 첫 승이었다.
상명대가 29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에서 건국대에 79-7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상명대는 연장 접전까지 벌이며 6연패 뒤 첫 승을 기록하며 기쁨을 누렸다.

상명대는 지난 25일 동국대 전 패배가 무척 아쉬웠다.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겨놓고 변준형(188cm, 가드)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또, 김광철(184cm, 가드)에게 결정적인 3점포를 내주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이상윤(55) 상명대 감독 또한 그랬다. “우린 늘 아쉽다. 확실히 경험 많은 선수가 부족하다. 결정지어 줄 해결사도 없다.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서로 미루지 말고 자신있게 하라’ 했다”며 지난 경기 후의 심경을 밝혔다.

이상윤 감독은 최근 1학년 세 선수를 주전으로 내세우며 경기를 운영했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인 김성민(182cm, 가드)을 포함, 곽동기(194cm, 포워드), 전성환(180cm, 가드)을 내·외곽에 배치했다. “기대가 많이 되는 선수들이다. 잘 적응해 가고 있고, 내년이 기대되는 선수들이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명대는 1쿼터부터 순탄치 않았다. 상명대의 중심 안정훈(197cm, 센터)이 1쿼터 4분 54초만에 세 번째 파울을 범한 것. 이상윤 감독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그의 중요성을 언급한 만큼, 상명대에는 불운이었다. 어쩔 수 없이 조현진(198cm, 포워드)으로 대체해야 했다.

대신 1학년들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김성민이 능숙한 스텝과 빠른 슛 동작으로 공격했다. 1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곽동기도 1쿼터에 4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골밑을 지원했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상명대는 15-17, 박빙의 점수 차로 1쿼터를 마쳤다.

상명대는 2쿼터 코트에 나선 7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하며 부담을 나눴다. 상명대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골밑에 침투했다. 안정훈의 골밑 공백을 메우며 9개의 리바운드로 제공권 싸움을 앞섰다.
상명대는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전반을 31-31, 동점으로 마쳤다.

상명대는 3쿼터 들어 장문호(195cm, 포워드)에게 10점을 내주며 49-57, 8점을 뒤졌다. 안정훈의 네 번째 파울을 틈타 골밑을 돌파해온 것. 예전 같으면 바로 무너졌을 상명대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돌아온 안정훈(197cm, 센터)이 4쿼터 10점과 3개의 블록샷으로 기염을 토했다. 상명대의 압박 수비도 빛을 발했다. 이어 전성환의 결정적인 스틸 후 득점과 자유투로 68-68,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의 주인공은 김성민이었다. 골대의 샷클락 고장으로 휴식을 취한 김성민은 7점을 몰아 넣으며 상명대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후 이상윤 감독은 진이 다 빠진 표정이었다. 그러나 “저학년들이 적응해 가는 듯 했다. 또, 고학년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줘서 승리를 해줄 수 있다”면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 날 안정훈의 파울 트러블은 상명대를 내내 괴롭혔다. 그러나 선수들이 합심하며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았다. 남영길(188cm, 포워드)이 11개, 곽동기가 8개를 걷어냈다. 이상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남)영길이가 리바운드를 다 잡아줬다. (곽)동기는 6개월 가량 쉬었다가 세 경기째 뛰는 중이다. 첫 경기도 3일 운동하고 뛰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조)현진이도 돌아온지 일주일 됐는데 잘 해줬다. 멤버 운영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대체 선수들의 활약을 반겼다.

상명대는 4쿼터 8점차의 열세를 극복했다. 특히 압박 수비에 이은 반격이 빛을 발했다. 이 감독은 “예전 같으면 8점차였으면 (경기를) 놔버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동국대전 때도 6점차 점수를 추격하는 등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건국대 가드들이 멤버 교체가 적었다. 그래서 강압 수비로, 체력으로 밀어붙이라 했다. 그 점이 좋았다”

전성환은 4쿼터 막판에 이상윤 감독을 들었다 놨다 했다. 종료 1분 16초 전 결정적인 스틸로 2점차까지 쫓더니, 종료 4.2초 전 자유투 2개 중 1개만을 성공했다. 역전 대신 68-68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상윤 감독의 마음도 떨렸다. “(전)성환이가 재주가 많다. 1라운드 때는 고학년 선수들이 있어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하라 했다. 재주가 많은 선수다. 마지막 자유투 후에는 불안했다. 그러나 끈기와 집중력이 좋아졌다”라고 재기 넘치는 새내기 가드를 칭찬했다.

상명대는 5월 4일 고려대와의 경기 후 이상백 배 대회로 3주간 휴식을 갖는다. 이 감독은 “고려대전을 마치고, 부상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관리하겠다. 그리고 이어지는 성균관대, 단국대 전을 잘 치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날 한 숨도 못 잤다는 이상윤 감독은 모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는 강한 자신감이 생겼다.

사진 제공=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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