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최하위!' 레이커스, 다음 시즌도 스캇 감독과 함께!

NBA / Jason / 2016-04-14 10:35:56
byron scott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LA 레이커스가 바이런 스캇 감독을 유임했다.

『CBS Sports』의 켄 버거 기자에 따르면, 레이커스가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에도 스캇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고 전했다. 스캇 감독은 아직 레이커스와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스캇 감독의 계약은 2017-2018 시즌까지다. 하지만 2018년 여름에는 팀옵션이 삽입되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2016-2017 시즌까지 정식으로 계약되어 있다.

레이커스는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플레이오프 진출은커녕 20승대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물며 스캇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4-2015 시즌에는 단 21승을 올리는데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그보다 더한 16승에 머무르고 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승률은 2할이 되지 않는 실정(.198)이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스캇 감독을 경질하지 않기로 했다. 시즌 내내 뚜렷한 전술적 흐름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패배 직후 선수 탓만 하는 감독이 전격 경질되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다. 2시즌 도합 성적이 40승이 되지 않을 정도로 처참한 수준이며 리빌딩은 고사하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수확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캇 감독이 레이커스의 사령탑으로 남아 있는 이유는 내부적인 요인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레이커스는 지난 2010-2011 시즌 이후 필 잭슨 감독(현 뉴욕 사장)이 물러난 이후 수차례 감독을 바꾸는 홍역을 치렀다. ‘MB’ 마이크 브라운 전 감독을 시작으로 마이크 댄토니 감독(현 필라델피아 코치)를 거쳐 스캇 감독까지 이르렀다.

지난 2011년에 영입한 브라운 감독에게 레이커스는 4년 계약을 안겼지만, 2번째 시즌 이후 5경기 만에 그를 해고했다. 이후 댄토니 감독을 앉힌 이후 지켜봤지만, 지난 2013-2014 시즌에 부진했다. 레이커스가 LA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결국 댄토니 감독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무엇보다 댄토니 감독은 레이커스에 처음 부임했던 지난 2012-2013 시즌 막판에 코비 브라이언트를 끊임없이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결국 브라이언트는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고, 이후 브라이언트는 이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시 댄토니 감독은 경기 전 “브라이언트가 우릴 구해 줄 것”이라는 망발을 남긴 바 있다.

감독들의 잔여계약이 중과부적으로 남아 있는 만큼 레이커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스캇 감독을 남기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레이커스의 구단주였던 제리 버스 구단주가 작고한 이후 아들인 짐 버스와 딸인 지니 버스가 구단 경영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짐 버스가 레이커스의 현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다.

버스 구단주는 지니 버스의 남자친구인 잭슨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잭슨의 은퇴도 짐 버스의 등장에 발맞춰 나온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결국 레이커스는 짐 버스의 독단대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숱한 트레이드로 팀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미치 컵책 단장도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지니 버스는 짐 버스의 행동을 지켜본 이후 명분을 취득하려는 전술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 시즌에도 레이커스의 성적은 최하위에서 멤돌 것이 유력하다. 브라이언트도 없는 만큼 수익적인 부분에서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지니 버스는 다음 시즌이 끝난 이후 짐 버스를 경영 1선에서 물러나게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짐 버스가 물러난다면 레이커스는 잭슨을 영입할 공산이 크다. 잭슨이 레이커스로 돌아와 컵책 단장과 함께 팀의 운영을 책임질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잭슨 사장이 시간을 가진 이후 레이커스로 돌아온다면, 레이커스는 본격적으로 브라이언트가 은퇴한 이후 본격적인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잭슨을 데려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현재의 레이커스도 답이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의 뉴욕 닉스도 만만치 않게 처참한 수준이다. 유능한 선수들이 있는 가운데 잭슨이 사령탑에 앉는 것이 아니라면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짐 버스와 스캇 감독의 체제보다는 그래도 나아질 여지가 많아 보인다.

스캇 감독의 지도력이라면 레이커스는 다음 시즌에도 농구를 시원하게 모독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함께 리그 최고의 꼴찌 자리를 두고 치열한 접전을 벌일 터. 그 동안 필라델피아 혼자 차지했던 아랫목에 레이커스가 끼어들 것이 확실해졌다. 짐 버스가 구단의 전권을 잡고, 스캇 감독이 앉은 이후 레이커스의 현실은 그 정도로 처참하다.

과연 레이커스는 다음 2017년 오프시즌부터 변화할 수 있을까? 스캇 감독이 팀을 아주 혁신적인 하위권으로 만든 만큼 그 다음 감독은 큰 부담 없이 팀을 일으켜 세우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캇 감독이 지휘봉을 놓고, 짐 버스가 물러나는 그 때, 레이커스가 다시 변화의 씨앗을 심을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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