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정리하는 NCAA 토너먼트...결승전(7)

NBA / 우준 양 / 2016-04-06 10:51:45
March Madness Trophy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NCAA 토너먼트는 3월의 광란으로 불린다. 이번 결승전은 '광란'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어떤 결승전보다 극적인 장면으로 마무리되었다. 우승을 거둔 빌라노바는 경기장에서 자축했다. 반면 마지막 슛을 막지 못해 준우승에 머문 노스캐롤라이나는 눈물을 머금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이번 결승전을 통해 나온 각종 기록과 이야기들을 숫자로 정리해보자.

2: 남부지구 2번시드 받아 결승까지 올라온 빌라노바는 동부지구 1번시드를 받은 노스캐롤라이나에 77대 74 승리를 거두며 이번 NCAA 토너먼트의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6.7초 전. 점수는 74대 71. 3점차를 뒤지고 있던 노스캐롤라이나의 4학년 가드 마커스 페이지는 더블 클러치 3점슛을 던져 성공한다. 점수는 74-74 동점이 됐다. 남은 시간은 4.7초. 빌라노바의 공격권이었지만 남은 타임아웃은 없었다. 그대로 공을 몰고 하프코트를 넘은 빌라노바의 4학년 가드 라이언 알치디아코노(Ryan Arcidiacono)는 3학년 포워드 크리스 젠킨스에게 공을 넘겼다. 그리고 젠킨스가 던진 3점슛은 경기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림 안으로 들어갔다. 점수는 77-74. 젠킨스가 성공한 3점슛으로 빌라노바는 1985년 이후 두 번째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 해 우승은 1985년 8번시드로 진출해1번시드 조지타운 대학교를 66-64로 꺾은 이후 처음. 첫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31년 만에 들어 올리는 트로피였다. 당시 조지타운 대학교를 이끌던 선수는 그해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뉴욕 닉스에 지명된 패트릭 유잉이었다. 31년 만의 우승도 역대 두 번째로 가장 긴 공백 기간이었다.
한편, 승리의 버저비터를 성공한 젠킨스는 마지막 슛에 대한 인터뷰에서 “난 모든 슛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슛도 다르지 않다”라고 말해 당당함을 내비쳤다.

3: 노스캐롤라이나를 이끄는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이번 결승전 패배로 커리어 통산 NCAA 토너먼트에서 3번째 패배를 안게 되었다.

#로이 윌리엄스의 3번의 준우승
1. 1991년 캔자스(준우승) vs. 노스캐롤라이나(우승)
2. 2003년 캔자스(준우승) vs. 시라큐스(우승)
3.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준우승) vs. 빌라노바(우승)

윌리엄스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대학 농구에서 이기는 것과 지는 것의 차이는 매우 작다. 당신이 느낀 그 차이는 매우 크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8.19: 대학 농구 역사에 남을만한 승부를 보여줬던 NCAA 토너먼트 결승전은 미국 휴스턴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 19분에 시작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맞붙은 NBA 결승전은 휴스턴 현지시각 저녁 7시 30분에 시작했다. Final Four처럼 하루에 두 경기가 열리는 것이 아니었어도 꽤 늦은 시각에 시작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FOX Sports』에 따르면 최대한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이기 위함이라 밝혔다. 작년 결승전도 미국 중부시각 저녁 8시 18분에 시작했으며, 재작년 결승전도 저녁 8시 10분에 시작했다. 미국은 영토가 커서 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시간대가 4개나 존재한다. 휴스턴 시각이 저녁 8시 19분이었다면 LA와 샌프란시스코가 있는 서부 시각은 저녁 6시 19분이다. 뉴욕과 보스턴이 있는 동부시각이 저녁 9시 19분이 되기에 미국 모든 시간대에 있는 사람들이 TV 앞에 앉을 수 있는 시각이 된다.
또한, 대학 농구 결승전에 집중시키기 위해 당일 NBA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 사흘 전에 개막한 메이저리그 야구는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TV 앞으로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경기 시작 시각이 늦춰질수록 방송에 붙는 광고도 자연스레 많아진다. 경기 시작 전에 방송되는 ‘프리뷰’ 시간에도 미국 방송 특성상 중간중간 광고가 많이 나가기에, 자연스레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구조가 된다.

한편 이번 결승전은 기존에 중계를 맡았던 지상파 CBS방송국이 아닌 케이블 채널인 TBS에서 중계했다. NCAA 토너먼트 결승전 역사상 처음으로 케이블 채널에서 중계가 됐다.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은 미국 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미국 내의 방송 시스템을 보면 방송을 수신하는 셋톱박스를 달았을 때 지상파 방송만 나온다. 케이블 채널은 따로 구매를 해야 볼 수 있다.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미국 내 가정 중에서 케이블 채널을 신청하지 않는 집도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지상파인 CBS 방송은 1억1천 6백만 명이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케이블 채널인 TBS는 9천 4백만 명이 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케이블 채널 방송을 구매하지 않은 사람은 집에 TV가 있어도 결승전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간을 늦춰가면서까지 시청자를 모으려 했던 방송국이 왜 2천 2백만 명이라는 시청자 수를 참작하고 케이블 채널에서 결승전을 방영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돈’과 관련이 있다. TBS를 소유하고 있는 『Turner Sports』는 CBS와 함께 NCAA 토너먼트 중계권을 독점하고 있다. NCAA 토너먼트 중계를 살펴보면 4개의 방송국이 중계를 맡는데, CBS를 제외한 TNT, Tru Tv, TBS 모두 ‘Turner Sports'의 자산이다. 방송국 수만으로 봤을 때 ‘Turner Sports'가 중계하는 경기 수가 훨씬 더 많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 중계를 발판으로 'Turner Sports'가 CBS와 더불어 결승전을 함께 번갈아가며 중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Turner Sports'는 이번 결승전을 TBS를 통해 방영한 것뿐만 아니라, TNT와 Tru TV에서 각 팀별 편파 해설을 하는 것 또한 방송으로 내보냈다.
2024년까지 NCAA 토너먼트 중계권을 가진 CBS와 Turner Sports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 또한 앞으로의 대학 농구 토너먼트 경기 보는 재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16: 이번 결승전 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노스캐롤라이나는 경기력이 좋지 않아서 진 것이 아니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의 점수는 39대 34로 5점 차를 앞선 상황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경기 후 팀 수치를 보면 빌라노바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기록은 리바운드이다. 노스캐롤라이나가 리바운드 총 36개를 기록했지만, 빌라노바는 23개를 기록했다. 노스캐롤라이나가 기록한 36개 리바운드 중 공격 리바운드가 무려 16개다. 빌라노바가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얼마나 높은 수치인지 알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3학년 포워드 케네디 믹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16개의 공격 리바운드 중 6개(총 7개, 평균 5.9리바운드)를 얻어냈다. 믹스는 리바운드에서는 본인의 능력을 발휘했지만, 득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평균 9.2득점을 기록하던 믹스는 결승전에서 필드골 성공이 8번의 시도 중 한 번 성공을 포함 4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0: 빌라노바의 식스맨 2학년 가드 필 부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20득점을 기록했다. 그가 최근 4경기에서 기록한 점수 합이 20점이었다. 또한, 이번 대학리그 정규시즌과 토너먼트를 포함하여 20득점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의 이번 시즌 평균 득점은 7.0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벤치 멤버가 총 6득점을 기록했지만 빌라노바는 22득점을 기록했다. 부스가 22득점 중 20점을 기록했다. 그의 활약이 빛났던 결승전이었다.

58.2: 빌라노바는 이번 NCAA 토너먼트에 들어오기 전 필드골 성공률이 48.1%에 달했다. 'NCAA Division 1'에 속한 351개 대학 중 19위에 속하는 기록이었다. NBA기록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 4월 6일( 이하 한국시각)현재 빌라노바가 기록했던 48.1%보다 더 좋은 필드골 성공률을 가진 팀은 샌안토니오 스퍼스(48.8%)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48.7%)뿐 이다.
하지만 빌라노바의 필드골 성공률은 토너먼트에 들어와서 더 좋아졌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58.2%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한 것을 포함하여 토너먼트 평균 필드골 성공률이 58.2%에 달했다. 『ESPN』에 따르면 이 성공률은 NCAA 토너먼트 50년 역사상 가장 좋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역대 토너먼트 필드골 성공률 순위
1. 빌라노바-58.2%(2016)
2. 인디애나-56.9%(1987)
3. 인디애나-55.1%(2002)
4. 루이빌 -55.1%(1986)
5. 미시건 -54.7%(1989)

*64강전 토너먼트 제도가 정착된 것이 1985년이기 때문에, 1985년 이후 기준 기록을 명시했다.

74,340: 이번 결승전에 경기장에 들어온 관객 수는 74,340명으로 기록됐다. 파이널포(Final Four)에 기록했던 관객 수 75,505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이다. 그래도 NRG 스타디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관객 수였다. 내년 결승전이 열리는 곳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으로 미국 풋볼리그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구장이다. 2014년 11월 15일에 이미 이 경기장이 2017년 NCAA 토너먼트의 Final Four를 포함한 결승전이 열린다고 밝혔다. 2018년 Final Four와 결승전은 텍사스샌안토니오에 있는알라모돔’에서 열린다.

사진=양우준 웹포터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준 양 우준 양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