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대기록 앞둔 드레이먼드 그린, 그의 남다른 가치
- NBA / Jason / 2016-03-31 10:32:48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The Dancing Bear’ 드레이먼드 그린(포워드, 201cm, 104.3kg)이 대기록 작성을 앞두고 있다. 그린이 이번 시즌 남은 일정에서 2블락을 추가한다면, 역대 최초로 1,000점 500리바운드 500어시스트 100스틸 100블락을 기록한 선수가 되게 된다. 다른 어느 선수들도 이와 같은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린의 다재다능함을 다시금 엿볼 수 있는 기록이로, 이번 시즌부터 자신의 기량을 폭발시킨 그린이 꾸준하게 풍성한 기록을 만들어냈음을 알 수 있다.
지쳐가고 있었던 그린
그린은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 잠시 주춤했다. 지난 2월 2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언쟁을 주고받기도 했다. 그린의 활동량을 보면 지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이 주축 선수들에게 꾸준히 평균 34분 안팎의 출장시간을 부여하고 있지만, 그린은 코트 위에서 도맡고 있는 임무가 많은 만큼 체력적인 부분이 우려가 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 후 그린은 이내 동료들에게 사과를 건넸다. 지쳐 있다 보니 민감해져 있었음을 인정했다. 실제로 후반기 들어서 그린의 3점슛 성공률은 대폭 하락했다. 시도의 격차를 떠나 40%를 상회했던 그의 3점슛 성공률이 갓 30%를 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는 늘어났지만, 슛이 들어가지 않기 시작했다.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여타 빅맨에 비해 신장이 작은 그린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쉽지 않았다.
# 그린의 이번 시즌 비교
전반기 51경기 34.1분 14.2점(.485 .420 .676) 9.5리바운드 7.2어시스트 1.3스틸 1.3블락
후반기 22경기 35.7분 12.9점(.488 .318 .721) 10.0리바운드 8.0어시스트 1.7스틸 1.5블락
전반기만 하더라도 밥 먹듯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던 그였지만 후반기 들어서는 잠시 주춤(?)했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을 놓친 적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전반기의 경기력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스테픈 커리와 클레이 탐슨이 있어 골든스테이트의 경기력에 큰 지장을 초래하진 않았다. 하지만 20점 이상 득점한 적도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그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그린은 동료와 언쟁을 벌인, 커리의 초인간적인 버저비터로 승리한 경기에서 그린은 단 2점에 그쳤다. 그린의 야투 시도는 무위에 그쳤다. 자유투로 단 2점을 득점했다. 당시 기록으로는 그린의 이번 시즌 최저 득점이었다. 하지만 그린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그린은 이날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 6스틸 4블락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올랜도 매직과의 홈경기에서는 단 1점에 그쳤다. 이는 이번 시즌 그의 최저 득점. 하지만 그는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3블락으로 아쉽게 더블더블을 놓쳤다. 지난 17일에는 뉴욕 닉스를 상대로 6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는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보태면서 사뿐하게 더블더블을 만들어냈다. 그린은 이날 단 28분 37초밖에 뛰지 않았다. 득점이 받쳐줬다면, 트리플더블을 보탤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그린이 최근 들어 트리플더블 행진에 불을 붙였다. 그린은 오랜 만에 트리플더블을 신고했다. 역대 통틀어 가장 많은 승률 격차가 나는 대결에서 그린은 이번 시즌 8번째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그린은 28일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상대로 13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모처럼 트리플더블 갈증을 해소했다. 최근에 있었던 워싱턴 위저즈와의 홈경기에서는 15점 1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이밖에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친 적도 적지 않다.
# 그린의 요상한 기록현황
11월 10일 vs 디트로이트 6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4스틸
12월 03일 vs 샬럿호네츠 4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 3블락
01월 06일 vs 레이커스 9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 1블락
01월 15일 vs 레이커스 7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락
01월 21일 vs 시카고불스 6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1스틸
02월 07일 vs 오클라호마 9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02월 23일 vs 애틀랜타 6점 14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
02월 28일 vs 오클라호마 2점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 6스틸 4블락
03월 08일 vs 올랜도매직 1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 3블락
03월 17일 vs 뉴욕닉스 6점 11리바운드10어시스트 2블락
Mr. Versatility
현재까지 그린은 73경기에 나서 누적 1,005점 706리바운드 544어시스트 106스틸 98블락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그는 이미 지난 시즌의 누적기록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모자란 기록은 블락 부분이 유일하다. 그린이 다가오는 경기에서 2블락을 추가하면서 지난 시즌 블락 기록(99개)도 넘어서게 된다. 하물며 앞서 언급한 역대 최초 1,000점 500리바운드 500어시스트 100스틸 100블락을 달성하게 된다.
스틸과 블락은 지난 1973-1974 시즌부터 집계된 것이라 이전 시대에 살았던 선수들도 기록 여하를 떠나서 이를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린이 70~80년대에 뛰었던, 오스카 로버트슨이나 매직 존슨과 같은 능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존슨과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이후 ‘제 2의 존슨이 나오는 것이 더 힘들 것’이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다. 그만큼 코트 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기록지를 한 가득 채운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이를 그린이 해내고 있다. 2000년대를 시작으로 7피트 안팎의 파워포워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에는 슈퍼사이즈 파워포워드인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뉴욕)도 나타난 상태다. 신장들이 큰 선수들이 즐비한 NBA의 인사이드에서 언더사이즈인 그린이 생존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장점을 발현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탁월한 리바운더이면서 수준급의 패스를 뿌릴 수 있는 그린. 그의대기록 작성이 머지않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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