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슈터’ 김남건, 김선형을 꿈꾸는 이유

KBL / kahn05 / 2016-03-23 07:12:41
20160323 성균관대 김남건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김)남건이가 경기를 풀어줬다”

성균관대학교는 지난 22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남녀대학농구리그 A조 경기에서 상명대학교를 69-60으로 격파했다. 2015년 대학리그 전패의 수모를 겪은 성균관대는 2014년 6월 2일(vs. 중앙대, 66-61) 이후 660일 만에 연승을 달성했다.

성균관대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3쿼터 초반 37-30으로 앞섰지만, 최재호(182cm, 가드)의 연속 득점을 막지 못했다. 3쿼터 종료 3분 36초 전 역전 리버스 레이업슛(38-39)까지 허용했다. 성균관대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러나 김남건(186cm, 가드)의 슈팅이 빛을 발했다. 김남건은 성균관대의 3쿼터 마지막 4점을 만들었다. 세트 오펜스와 속공 상황에서 정확한 점퍼를 선보였다. 성균관대는 44-40으로 4쿼터를 맞았다.

자신감을 얻은 김남건은 4쿼터 초반 3점포를 연달아 작렬했다. 4쿼터 시작 20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3점포를 터뜨렸고, 성공 후 1분 13초 만에 정면에서 백보드 3점슛까지 성공했다. 성균관대는 순식간에 두 자리 점수 차(52-42)로 앞섰다.

김남건이 3점슛으로 수비 공간을 넓히자, 이현(197cm, 포워드)과 최우연(199cm, 센터)이 페인트 존에서 득점을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상명대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성균관대는 경기 종료 4분 42초 전 58-44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김상준(48) 성균관대 감독은 “우리가 공격력이 약하기 때문에, 슛할 수 있는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남건이는 슈팅 감각을 갖춘 선수다. 남건이가 오늘 경기에서 슈팅 컨디션을 잡았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남건이마저 풀리지 않았다면, 우리가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며 ‘김남건’을 MVP로 선정했다.

김남건은 이날 20점(3점슛 : 3/4)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작년 대학리그에서는 모두 패했는데, 올해는 시작 후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팀 분위기도 좋다. 나 또한 대학리그에서 첫 연승을 거뒀기에, 기분이 너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고, “방심했던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실수를 많이 했고, 그러면서 급해졌다”며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남건의 보직은 ‘슈터’다. 대학 입학 후 맞지 않는 옷을 입었지만, 올해 좋은 후배들로 인해 맞춤옷을 찾았다. 특히, ‘포인트가드’ 이재우(186cm, 가드)와 ‘센터’ 이윤수(205cm, 센터)가 김남건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있다.

김남건은 “(이)재우가 돌파 능력이 좋다. 수비를 몰 수 있고 빼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슛하기 편하다. (이)윤수 같은 경우는 상대 협력수비를 유도할 수 있다. 윤수가 그런 상황에서 볼을 잘 빼주기 때문에, 내가 편하게 슛을 할 수 있다”며 두 신입생의 존재를 이야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 연습을 등한시하지 않는다. 김남건은 “개수를 정하는 건 아니다. 1대1을 통해 약한 드리블을 가다듬고, 무빙 슛을 장착하려고 한다”며 연습 방법을 이야기했다. ‘드리블’과 ‘무빙 슛’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방법.

김남건의 롤 모델은 서울 SK의 김선형(187cm, 가드)이다. 김선형은 스피드와 탄력을 갖춘 포인트갇. 김남건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김남건은 “드리블 능력이 떨어지는데, (김)선형 선수를 통해 드리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속공 가담 능력과 농구 센스 등 배울 점이 많다”며 ‘드리블 강화’를 키워드로 꼽았다.

하지만 김남건이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플레이오프다. 김남건은 대학 입학 후 플레이오프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고, 성균관대도 2010 대학농구리그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출발이 좋은 성균관대와 김남건. 그들의 마무리는 플레이오프가 될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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