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잭슨 후반전 대폭발' 오리온, 2차전 잡고 고양으로!
- NBA / kahn05 / 2016-03-21 20:49:37

[바스켓코리아 = 전주/손동환 기자] 오리온의 화력이 폭발했다.
고양 오리온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전주 KCC를 99-71로 제압했다. 2002~2003 시즌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신고했다.추일승(53) 오리온 감독은 2006~2007 시즌 이후 9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첫 승을 챙겼다.
오리온은 KCC와 대등한 흐름을 형성했다. KBL 역대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패하고 2차전을 이긴 팀의 우승 확률은 44.4%(4/9)이기 때문이다. 적지에서 1승 1패라는 성과를 안고, 고양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 오리온 32-23 KCC : ‘막강 화력’ 그리고 ‘불안 요소’
[화력 뽐낸 오리온]
- 오리온 1쿼터 2점슛 성공률 : 66.7% (10/15)
- 오리온 1쿼터 3점슛 성공률 : 66.7% (2/3)
* KCC 1쿼터 야투 성공률 : 46.6% (2점슛 : 6/12, 3점슛 : 1/3)
[불안 요소 누적된 오리온]
- 1쿼터 종료 56.4초 : 장재석, 파울 2개
- 1쿼터 종료 26초 : 허일영, 파울 2개
- 1쿼터 종료 1.3초 : 이승현, 파울 3개
추일승 감독은 경기 직전 “1차전과 차이는 크게 없을 것이다. 다만, 더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5대5 농구로는 승산이 많지 않다. 1차 속공이 안 된다면, 얼리 오펜스로라도 상대를 공략해야 한다”고 빠른 농구를 강조했다.
오리온은 의도한 대로 경기를 풀었다. ‘빠른 공격 전개’에 ‘넓은 공간 활용’까지. 오리온의 강점을 모두 보여줬다. 오리온은 수비 리바운드 후 10초 이내에 슈팅했고, 3점슛 라인 부근에서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1쿼터 종료 2분 5초 전 27-13까지 앞섰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생겼다. 파울 트러블. KCC가 페인트 존을 계속 공략하자, 오리온 포워드 라인의 파울이 누적된 것. 장재석(202cm, 센터)과 허일영(195cm, 포워드)이 1쿼터 종료 1분 전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나란히 2개의 파울을 범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가 생겼다. 이승현(197cm, 포워드)이 그랬다. 이승현은 1쿼터 마지막 1분 동안 2개의 파울을 범했다. 특히, 1쿼터 종료 1.3초 전의 상황이 컸다.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다 신명호(184cm, 가드)을 밀어, 세 번째 파울을 범한 것. 이승현은 하승진(221cm, 센터)을 막아야 하는 핵심 자원. 오리온은 불안 요소를 안고 2쿼터를 맞았다.
# 오리온 48-43 KCC : 어차피 할 거 하는 에밋
[어차피 에이스는 에밋]
- 2쿼터 : 10분 00초, 8점(2점슛 : 2/5, 3점슛 : 1/1) 4어시스트 2스틸 1리바운드(공격)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2쿼터 최다 어시스트 (전반전 최다 어시스트 : 7개)
* 2쿼터 종료 43.8초 : 오른쪽 45도 3점슛 (KCC 43-48)
추승균(42) KCC 감독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직전 “협력수비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다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 타이밍 더 빨라야 한다. 특히, 에밋의 패스가 조금 더 빠르면 좋겠다”며 ‘한 박자 빠른 타이밍’을 강조했다.
에밋은 사실 패스 능력도 갖춘 자원. 하지만 득점력이 너무 뛰어나기에, 패스가 돋보이지 않았을 뿐이다. 1쿼터부터 크로스 패스와 돌파에 이은 킥 아웃 패스로 어시스트를 누적했다. 1쿼터에만 어시스트 3개를 기록했다.
2쿼터에는 스틸에 이은 패스로 하승진의 덩크를 만들었다. 그리고 장기인 돌파로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상체 페이크와 원 스텝만으로 협력수비를 유도한 후 페인트 존에 있는 허버트 힐(203cm, 센터)을 살렸다. 전반전까지 어시스트 7개를 남겼다.
그러나 에밋은 에밋이었다. 패스에 집중하는 듯했지만, 전반전까지 두 자리 득점(10점)을 기록했다. 오리온이 에밋의 패스를 생각하자, 에밋은 점수를 만들었다. 특히, 전반전 종료 34.6초 전 3점포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KCC는 희망을 안고 12분을 기다렸다.
# 오리온 73-56 KCC : 수비 그리고 조 잭슨
[오리온의 강해진 수비]
- KCC 3쿼터 턴오버 : 8개 (오리온 : 4개)
* 3쿼터 속공 : 5-1 (오리온이 앞)
- KCC 3쿼터 야투 성공률 : 26.66% (오리온 : 66.7%)
[잭슨의 폭발력]
- 3쿼터 : 7분 51초, 11점(2점슛 : 1/1, 3점슛 : 3/5)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3점슛 성공
오리온은 자칫 흔들릴 수 있었다. 애매한 판정과 포워드 라인의 파울 트러블, 에밋의 반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오리온의 상승세를 저해했기 때문.
하지만 3쿼터 들어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수비 집중력이 돋보였다. 오리온은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촘촘하게 수비망을 형성했다. 하승진과 에밋의 공격 공간을 원천 봉쇄했다. 하승진과 에밋에게 가는 패스도 영리하게 차단했다.
야투 실패나 턴오버를 유도한 오리온은 달렸다. 잭슨이 중심에 섰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냈다. 10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KCC 진영까지 도달했다. 탄력을 이용한 왼손 레이업슛으로 2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잭슨의 진정한 무기는 따로 있었다. 스크린을 활용한 3점슛. 3쿼터 첫 번째 3점슛은 장재석의 스크린을, 3쿼터 두 번째 3점슛은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의 스크린을 이용해 만들었다. 3쿼터 종료 4분 4초 전 속공 상황에서도 3점포를 가동했다. 잭슨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오리온의 상승세도 하늘을 관통했다. 오리온은 70-49까지 앞섰다.
오리온은 집중력 저하로 잠시 흐름을 잃었다. 연이은 턴오버로 KCC에 추격 흐름을 허용한 것. 하지만 오리온과 KCC의 격차는 컸다. 오리온은 여유를 안고 마지막 10분을 준비했다.
# 오리온 99-71 KCC : 비수 꽂은 잭슨
[비수 꽂은 잭슨]
- 9분 12초 : 2대2 후 패스, 이승현 골밑 득점 (오리온 75-59)
- 7분 50초 : 돌파 후 패스, 이승현 3점슛 (오리온 81-61)
- 5분 27초 : 2대2 상황, 돌파 후 인유어페이스 덩크 (오리온 85-63)
- 4분 51초 : 오른쪽 코너에서 2대2, 장재석 골밑 득점 (오리온 87-63)
- 3분 59초 : 장재석과 2대2, 장재석 골밑 득점 (오리온 93-66)
오리온의 화력전은 끝나지 않았다. 잭슨이 여전히 독기를 품었다. ‘냉정함’과 ‘폭발력’을 동시에 보여줬다.
3점슛 라인에서 2대2로 재미를 봤다. ‘픽 앤 롤’과 ‘픽 앤 팝’ 등 다양한 2대2 옵션으로 이승현의 사기를 살렸다. 이승현이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슛을 연달아 꽂으며, 오리온은 4쿼터 시작 2분 10초 만에 81-61로 달아났다.
잭슨은 명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5분 27초 전 왼쪽 45도에서 이승현의 스크린을 받았다. 힐이 이승현을 저지하기 위해 페인트 존을 벗어나자, 잭슨은 치고 달렸다. 김태홍(195cm, 포워드) 앞에서 폭발적인 덩크를 작렬했다. KCC와 전주실내체육관에 비수를 꽂는 득점(87-63)이었다.
잭슨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대2로 장재석의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소임을 다한 잭슨은 경기 종료 3분 41초 전 벤치로 들어갔다. 남은 시간 동안 벤치 멤버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린 후, 잭슨은 팀 동료와 함께 승리를 만끽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1승 1패) 99(32-23, 16-20, 25-13, 26-15)71 전주 KCC(1승 1패)
[고양 오리온]
애런 헤인즈 : 28분 22초, 19점 10리바운드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이승현 : 23분 12초, 19점 3어시스트
조 잭슨 : 25분 48초, 18점(3점슛 : 3/6) 9어시스트 2리바운드 1스틸
김동욱 : 27분 19초, 14점(3점슛 : 4/5) 5어시스트 4스틸
허일영 : 16분 54초, 10점 3리바운드
[전주 KCC]
허버트 힐 : 27분 45초, 16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안드레 에밋 : 27분 55초, 14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전태풍 : 21분 49초, 11점
하승진 : 24분 58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5)
송교창 : 13분 3초, 10점 5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65%(30/46)-45%(21/47)
- 3점슛 성공률 : 56%(10/18)-31%(5/16)
- 자유투 성공률 : 69%(9/13)-58%(14/24)
- 리바운드 : 31(공격 리바운드 4)-31(공격 리바운드 12)
- 어시스트 : 23-13
- 스틸 : 8-7
- 블록슛 : 4-1
- 턴오버 : 11-17
- 속공 : 10-2
- 페인트 존 득점 : 42-34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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