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의 끝!’ 노비츠키, “센터로 뛰는 것도 괜찮다!”

NBA / Jason / 2016-03-17 09:54:11
Dirk Nowitzki (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도대체 이 선수의 희생정신이 어디까지인지 그 끝을 헤아리기 힘들다.

『ESPN.com』의 팀 맥마흔 기자에 따르면, 댈러스 매버릭스의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포워드, 213cm, 111.1kg)가 센터로 뛰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 노비츠키는 자신의 남은 선수생활 대부분을 센터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노비츠키는 “가능하다면 모든 것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운을 떼며 현 리그에 리그를 압도할만한 센터가 많지 않은 점을 거론했다. 이어서 그는 “리그에서 더 이상 포스트업을 즐기는 선수들이 많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골밑에서 플레이를 즐기는 센터들이 많이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흐름이 많이 바뀌고 있다. 픽&롤과 공수전환 그리고 돌파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리그의 경향이 점차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덧붙여 그는 “라인업이 점점 더 작아지고, 작아지고, 작아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들에게 원만한 선택권이 될 것”이라며 댈러스도 라인업을 보다 작게 가져갈 수 있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댈러스는 이번 시즌 초반 나름의 스몰라인업을 활용하기도 했다. 노비츠키를 필두로 자자 파출리아가 안쪽을 지키는 가운데 데런 윌리엄스, 레이먼드 펠튼, 웨슬리 메튜스가 나머지 주전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주전 스몰포워드인 챈들러 파슨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은 가드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도 모자라 노비츠키는 자신을 두고 풀타임 센터로 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다가오는 2016-2017 시즌에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계약이 종료되면 은퇴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노비츠키의 말대로라면, 다음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로 나서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전히 상대팀이 막기 어려운 노비츠키가 센터를 소화한다면, 수비하긴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비츠키의 빠르기가 센터들을 상대로는 보다 많은 경쟁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물며 스텝을 놓은 이후 던지는 노비츠키의 슛은 웬만한 포워드들도 아직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노비츠키가 센터를 본다면 여러모로 이점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노비츠키는 지난 여름에 “팀을 위해서라면 식스맨도 좋다”면서 벤치에서 출격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당시 이적시장에서 댈러스가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영입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었다지만, 노비츠키는 자신의 역할이 바뀌는 한이 있더라도 팀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뜻을 숨기지 않은 바 있다.

당시 노비츠키는 “어떤 자리도 괜찮다. 남아 있는 마지막 두 시즌을 즐기고 싶다”고 입을 열며 “단지 팀이 좋아지길 바랄 뿐이고,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수 있길 바랄 뿐”이라며 오로지 팀이 승리하는데 관심이 있다는 말을 남겼다. 노비츠키는 자신의 노쇠화를 받아들이면서 조력자로 나서는 것도 팀에 보탬이 된다면 응당 그리 할 것이라 밝혔다.

릭 칼라일 감독도 노비츠키의 발언 이후 “그게 노비츠키다. 댈러스라는 도시와 프랜차이즈에 대한 충성심과 애정을 놓지 않고 있는 선수”라며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그의 마음가짐에 당연하다는 답변을 남겼다. 칼라일 감독은 “몸값까지 깎은 선수다”며 노비츠키의 보직 변경 의사에 전혀 놀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노비츠키는 지난 2014년 여름에 댈러스와의 계약이 만료됐다. 노비츠키의 기량을 고려하면 연간 1,2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은 너끈히 따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많은 연봉이 아니었다. 노비츠키는 계약기간 3년에 2,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하며 댈러스에 잔류했다. 노비츠키는 자신의 몸값을 줄이면서, 팀이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했다.

이처럼 노비츠키는 오로지 자신의 소속팀만을 생각하고 있다. 불과 지난 여름에 적잖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조국인 독일에서 열린 ‘유로바스켓 2015’에 참전하기도 했다. 노비츠키는 국가의 부름에 전혀 주저하지 않았다. 보통 30대 중반이 되면 대표선수로 은퇴를 하지만, 노비츠키는 여력이 닿는 한 자신의 국가인 독일을 위해 모든 것을 갖다 바쳤다.

이도 모자라 그는 데뷔 이후 줄곧 지켜온 포워드 자리를 반납할 뜻까지 드러내고 있다. 보통 포워드로 뛰는 선수들은 센터로 뛰길 꺼려하는 것이 사실. 그러나 노비츠키는 이마저도 본인이 먼저 언급하며 팀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마지막까지 쏟아 부을 준비가 되어 있다. 팀을 위한 그의 마음이 새삼 많은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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