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ers Focus] 밀워키의 신성! ‘알파벳 보이’ 야니스 아데토쿤보
- NBA / Jason / 2016-03-11 10:15:2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밀워키 벅스의 ‘The Alphabet’ 야니스 아데토쿤보(가드-포워드, 206cm, 93kg)가 뜨겁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들어서 본격적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밀워키의 제이슨 키드 감독은 지난 시즌 전부터 아데토쿤보를 포인트가드로 내세울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당시에도 키드 감독은 “연습 때 지켜봤다. 사이즈가 문제시 될 것은 없다”고 운을 떼면서 “공격 때 볼을 갖고 운영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아데토쿤보를 다양하게 기용할 뜻을 숨기지 않았다.
밀워키는 지난 2014년 여름에 아데토쿤보에 팀옵션을 행사했다. 이는 당연한 결과였다. 아데토쿤보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인이었던 지난 2013-21014 시즌에는 평균 6.8점 4.4점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아데토쿤보는 계약이 확정된 이후 첫 시즌인 지난 시즌에 81경기를 뛰며 평균 12.7점 6.7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다재다능함의 대명사!
아데토쿤보의 성장세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63경기를 소화한 그는 경기당 35.3분을 소화하며 16.5점 7.6리바운드 3.6어시스트 1.2스틸 1.3블락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락까지 주요 부문에서 자신의 기록을 끌어올렸다. 이는 슛 성공률도 마찬가지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50%의 필드골 성공률을 올리고 있다. 3점슛 성공률(.216), 자유투 성공률(.746)도 소폭 상승했다.
그에 대한 팀의 비중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자바리 파커가 결장했다. 지난 시즌 초중반에 당한 전방십자인대 파열부상으로 시즌이 시작한 이후 복귀했다. 아데토쿤보는 파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파워포워드를 소화했다. 파커가 돌아온 이후에는 자신의 포지션인 스몰포워드로 돌아왔다. 그 외 프런트코트에 있는 역할을 두루 소화하면서 팀이 필요한 부분을 적재적소에서 잘 메웠다.
또한 키드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그를 간헐적이나마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다. 아데토쿤보는 볼핸들링도 나쁘지 않다.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은 만큼 많은 시간 중용받고 있다. 당시 아데토쿤보는 “여러 상황에 직면하겠지만 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여러 포지션을 책임지는데 있어 거리낌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데토쿤보는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를 넘나드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운을 떼며 “다양성을 위한 것”이라며 열린 자세로 코칭스탭의 주문을 따르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밝혔다. 아데토쿤보는 이를 잘 소화하고 있다. 특히나 후반기 기세가 뜨겁다. 올스타전 이후 11경기를 가진 그는 경기당 38.4분 동안 평균 19.5점 10리바운드 7.6어시스트 1.9스틸 1.8스틸을 올리고 있다. 볼을 많이 만지고 있음에도 실책이 평균 2.8개에 불과하다.
뜨거운 후반기!
전반기에는 5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이번 시즌에만 16경기에서 두 자리 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더블더블도 두루 곁들였다. 백미는 단연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아데토쿤보는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아데토쿤보는 18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곁들였다. 4스틸과 2블락까지 보태면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아데토쿤보의 활약에 힘입어 밀워키는 연패에서 탈출했다.
아데토쿤보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지난 3월 첫 주에는 3경기 연속 두 자리 수 어시스트와 3스틸을 꾸준히 기록했다. 많은 리바운드도 잡아냈다. 비록 이 기간 동안 팀은 많은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지난 7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는 26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자신의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3스틸 4블락까지 추가하면서 자신의 기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케빈 듀랜트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 앞서서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1개가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더블을 놓쳤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27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은 밀워키가 모처럼 승리를 거뒀다. 아데토쿤보가 크리스 미들턴과 함께 공격을 이끌면서 밀워키가 미네소타를 15점차로 따돌렸다. 최근에는 자유투 성공률에서 발전도 돋보인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5경기에서 85.4%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8.2 시도/7 성공)
자유투 성공률이 좋아지면서 아데토쿤보는 또 하나의 옵션을 추가했다. 유사시에 상대 반칙을 끌어낼 수도 있게 됐다. 볼을 잡았을 때 동료들의 득점을 돌볼 수 있는 위협적인 패서(Passer)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하드웨어를 활용해 3점 라인 안쪽에서 다양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 지난 10일에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자유투 10개 중 4개를 놓쳤지만, 이날은 24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아데토쿤보의 후반기 경기력이 돋보이는 것은 지난 1일 휴스턴전을 시작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스윙맨과 스몰포워드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쳤다는 점이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과 직접적인 매치업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실상 경기를 쥐락펴락하는 경기력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이후 폴 조지(인디애나)를 시작으로 앤드류 위긴스(미네소타),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 조 존슨(마이애미)까지 내리 맞대결을 펼쳤다.
이들의 올스타 경력을 합치면 엄청난 수준이다. 갖춘 경험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하다. 위긴스는 향후 리그를 이끌 스몰포워드 재원이다. 아데토쿤보는 자신보다 한 수 위의 선수들을 연거푸 상대하면서 자신의 농구를 펼쳤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들을 상대로 트리플더블을 뽑아내는 등 자신의 최근 경기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키드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서도 “코트 위에 있을 때 자신감이 있는 선수”라면서 아데토쿤보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최근 돋보이는 그의 가치!
무엇보다 아데토쿤보가 포인트가드를 소화할 때 팀의 공격 효율이 상당히 좋다는 점이다. 키드 감독은 그에게 경기운영을 맡길 때 “흐름도 빨라지고, 기록도 올라간다”고 운을 떼며 “아데토쿤보는 다양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면서 아데토쿤보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키드 감독은 그가 “중거리슛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포스트플레이와 패스에 능하다”면서 “그는 발전하고 있다”면서 아데토쿤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데토쿤보도 경기운영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경기운영을 할 수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와 있을 때는 자신이 가드가 아니라고 역설했다. 하지만 현재 카터-윌리엄스는 중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카터-윌리엄스가 빠지면서 백코트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됐지만, 아데토쿤보는 카터-윌리엄스의 공백까지도 메우고 있다. 최근에는 O.J. 메이요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이제 남은 경기에서 아데토쿤보는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운영을 도맡을 것으로 판단된다. 백코트의 핵심전력이라 할 수 있는 카터-윌리엄스와 메이요가 빠지면서 그의 책임감도 더욱 치솟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전력으로보면 밀워키에겐 손해다. 하지만 아데토쿤보의 기량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는 분명하다. 아데토쿤보의 역할은 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데토쿤보는 “카터-윌리엄스가 포인트가드이고 상황을 제어한다. 이제는 감독님께서 제게 기회를 주셨다. 기분이 좋다”면서 경기를 조립할 수 있는 권한을 보다 많이 가진 것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아데토쿤보가 좀더 포인트가드스러운 플레이를 펼친다면 그는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와는 다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아데토쿤보는 실제 신장이 6피트 11인치(211cm)에 달한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만하면 센터가 플레이메이커로 나서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그는 키드 감독의 바람대로 5개의 포지션을 모두 책임질 수 있을까? 수비에서는 포워드를 막아야겠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것만 보더라도 그의 잠재성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이만하면 코트 위에서 변화무쌍한 선보이는 코트 위의 카멜레온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가 향후 올스타 레벨을 넘어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된다.
사진 = Milwaukee Bucks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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