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전력 이탈 악재' kt, 동부 상대 PO 희망 유지!

대학 / kahn05 / 2016-01-30 19:55:28


20160130 KT 마커스 블레이클리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집념이 돋보였다.

부산 kt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원주 동부를 74-71로 격파했다. kt는 19승 27패로 단독 7위에 올랐다. 3연패의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동부전은 kt에 중요한 경기였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뚫을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 kt는 이날 승리로 동부(23승 23패)와 간격을 4게임 차로 좁혔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희망을 조금이나마 품을 수 있었다. 희망을 품게 한 것은 kt 선수단의 집념이었다.

# kt 22-18 동부 : 초반 공세 vs 맥키네스

[kt의 초반 공세]
- 시작 ~ 5분 40초 : 12-3 (kt가 앞)
* kt 야투 성공률 : 75% (2점슛 : 6/7, 3점슛 : 0/1)
* 동부 야투 성공률 : 20% (2점슛 : 0/1, 3점슛 : 1/4)
[동부의 구세주, 맥키네스]
- 7분 11초, 9점(2점슛 : 4/6, 자유투 : 1/1)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1쿼터 최다 어시스트
* 5분 29초 ~ 3분 23초 : 연속 6점 포함, 9점에 관여 (동부 12-16)

위에서도 언급했듯, kt와 동부 모두 이날 경기를 중요하게 여겼다.
조동현(40) kt 감독은 경기 전 “앞선 압박수비 후 빠른 공격과 외곽 공격을 노리고 있다. 지금 우리 상황(박상오-코트니 심스 부재)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1쿼터에 주도권을 잡는다면, 2쿼터와 3쿼터에도 해볼만하다”며 ‘초반 흐름’을 강조했다.
김영만(44) 동부 감독은 “오늘 이기면 거의 99% 확정이라고 본다. 오늘 우리가 이기면, kt가 남은 경기를 거의 다 이겨야 한다. 우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빨리 확정해야, 정비할 시간이 생긴다”며 kt전의 가치를 말했다.
kt의 초반 흐름은 좋았다. kt는 동부 진영부터 빠르게 압박했다. 이재도(179cm, 가드)와 김우람(185cm, 가드), 조성민(189cm, 가드) 등 3명의 가드가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동부의 턴오버를 유도한 후, 빠르게 공격했다. 수비 리바운드 후 5~10초 이내에 공격을 시도했다. 1쿼터 한때 12-3까지 앞섰다.
동부는 흐름을 바꿀 구세주가 필요했다.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가 그랬다. 맥키네스는 첫 야투를 실패한 후, 페인트 존 공격과 미드-레인지 점퍼 등 3번의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다. 볼 흐름에 녹아들며, 허웅(185cm, 가드)의 3점을 돕기도 했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동부는 추격 흐름을 형성한 채 1쿼터를 마쳤다.

# kt 39-39 동부 : kt의 빅맨 물량 공세

[kt의 빅맨 물량 공세]
- 민성주 : 5분 40초, 2점(2점슛 : 1/5) 1굿디펜스
- 박철호 : 3분 21초, 4점(2점슛 : 1/2, 자유투 : 2/2)
- 김현민 : 59초, 2점 시도 1개
* 2쿼터 리바운드 : 10(공격 리바운드 4)-10(공격 리바운드 5)
* 2쿼터 블록슛 : 2-0
* 2쿼터 페인트 존 득점 : 8-6 -> 모두 kt가 앞

kt는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패했다. 연패. 그러나 결과만 문제가 아니었다. 더 힘든 상황이 도래했다. ‘주축 포워드’인 박상오(195cm, 포워드)와 ‘1옵션 외국선수’ 코트니 심스(206cm, 센터)가 다친 것. 특히, 심스의 부상은 kt의 큰 악재였다. 심스가 제공권 싸움과 득점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
조동현 감독은 경기 전 “심스는 무릎을 구부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처음에는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월요일에 KBL 주치의로부터 진단 기간을 받을 예정이다. 제공권 싸움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심스의 공백을 이야기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192cm, 포워드) 홀로 골밑을 지키기 쉽지 않았다. 특히, 2쿼터와 3쿼터가 그랬다. 로드 벤슨(206cm, 센터)과 웬델 맥키네스(192cm, 포워드)가 함께 나오기 때문. 조동현 감독은 “오늘은 있는 빅맨 자원(김현민-박철호-민성주) 다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민성주(200cm, 센터)가 먼저 벤슨을 버텼다. 공격 역시 자신 있게 시도했다. 그러나 2번째 파울을 범하고 물러났다. 김현민(198cm, 포워드) 역시 투지 넘치는 수비와 박스 아웃을 보여줬다. 3번째 파울이 발목을 잡았다. 박철호(197cm, 포워드) 또한 궂은 일과 적극적인 골밑 공격으로 조동현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분투한 kt는 동부와 균형을 이뤘다. kt의 빅맨 물량 공세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

# 동부 59-54 kt : 이점 잃은 동부? 그래도 센 맥키네스!

[똑같은 조건, 전혀 다른 맥키네스]
- 3쿼터 : 10분 00초, 10점(2점슛 : 5/6)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쿼터 최다 공격 리바운드 (kt : 0개)
* 32.5초 :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득점 (동부 57-54)
* 0.5초 : 박지현 사이드 라인 패스, 맥키네스 골밑 득점 (동부 59-54)

동부는 외국선수 2명을 동시에 활용할 수 없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던 벤슨이 3쿼터 시작 후 58초 만에 코트를 빠져나갔다. 좋지 않았던 발에 통증을 느낀 것. 벤치에서 트레이너에게 치료 받으며, 동료의 상황을 지켜봤다.
김영만 감독은 할 수 없이 맥키네스만 코트에 보냈다. 한정원(199cm, 센터)과 김봉수(200cm, 센터) 역시 부진했다. 김창모(190cm, 포워드)의 신장은 턱없이 작았고, 맥키네스의 부담은 생각보다 컸다.
kt가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템포로 동부를 부담스럽게 했다. 그러나 동부 역시 스몰라인업을 가동했다. kt의 스피드를 제어하고, 맥키네스의 부담을 덜겠다는 뜻. 동부와 kt는 접전 구도를 계속 유지했다.
균열이 생겼다. 맥키네스가 중심에 섰다. 블레이클리를 힘으로 밀었다. 골밑까지 다가와 쉽게 점수를 만들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자리 싸움에서 이겼고, 3쿼터 마지막 4점을 홀로 책임졌다. 동부는 조금이나마 유리한 고지에서 4쿼터를 맞았다.

# kt 74-71 동부 : kt의 선택과 집중, 그리고 난세의 영웅

[kt의 ‘선택’과 ‘집중’]
- 시작 ~ 2분 35초 : 14-7
* 해당 기간 2점슛 성공률 : 50%(5/10)-20%(1/5) -> kt가 앞
* 해당 기간 3점슛 허용률 : 16.67% (1/6)
[난세의 영웅, 박철호]
- 2분 36초 : 박철호, 페인트 존에서 맥키네스 블록슛
- 2분 35초 : 조성민, 속공 득점 (kt 68-66)
- 1분 14초 : 박철호, 공격 리바운드 성공
- 1분 4초 : 조성민, 오른쪽 45도 드리블 점퍼 (kt 70-66)
- 9.3초 : 조성민, 파울 자유투 유도 (kt 72-68)
- 1.3초 : 조성민, 파울 자유투 유도 (kt 74-71)

kt는 ‘많은 활동량’을 안고 싸워야 했다. ‘높이’에 열세를 보였기 때문. 4쿼터가 됐다. ‘체력 저하’가 kt의 발목을 잡을 수 있었다. kt는 선택을 확실히 해야 했다. ‘집중’과 ‘효율’이 필요했따. kt의 전략은 ‘외곽 버리기’.
김창모(190cm, 포워드)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그러나 kt는 선택을 밀어붙였다. 동부의 페인트 존 공략을 집중 공략하고, 국내 빅맨(김창모-한정원 등)에게 3점슛을 줬다. 적중했다. 동부는 그후 5번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kt는 이를 착실히 리바운드했다. 동부의 2차 공격 기회를 저지했다. 재치 있는 협력수비로 동부의 턴오버를 유도하기도 했다. 박철호가 공격 리바운드 가담 후 점수를 만들었다. kt는 경기 종료 3분 47초 전 66-64로 역전했다.
박철호의 역할이 컸다. 박철호는 페인트 존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도움수비 혹은 버티는 수비로 블레이클리의 부담을 덜었다. 경기 종료 2분 36초 전 맥키네스의 공격을 블록슛하기도 했다. 이는 속공의 기반이 됐다. 박스 아웃과 수비 리바운드로 kt의 공격 기반을 만들었고, 조성민이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kt는 경기 종료 1분 4초 전 70-66으로 앞섰다.
그러나 동부의 힘은 강했다. 중심에 맥키네스가 있었다. 협력수비에 당황하는 듯했지만, 이내 집중력을 찾았다. 힘과 움직임으로 블레이클리를 따돌린 후, 리버스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그리고 동부는 타임 아웃 후 블레이클리에게 자유투를 줬다.(블레이클리는 그 전까지 20%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다)
블레이클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그러나 김종범(190cm, 포워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했다. 조성민이 리바운드 후 동부의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72-68, 남은 시간은 9.3초. 그러나 kt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동부가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기 때문.
맥키네스가 포기하지 않았다. 오른쪽 45도에서 3점포를 가동했다. 남은 시간은 2.7초, 동부가 71-72로 압박했다. kt 역시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이재도가 사이드 라인에서 패스했다. 조성민이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남은 시간은 1.8초. 하지만 조성민은 침착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동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부산 kt(19승 27패) 74(22-18, 17-21, 15-20, 20-12)71 원주 동부(23승 23패)
[부산 kt]
마커스 블레이클리 : 37분 4초, 18점 11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5어시스트 3스틸
박철호 : 26분 7초, 16점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이재도 : 39분 16초, 14점 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 3스틸 2어시스트
조성민 : 33분 1초, 11점(4쿼터 : 8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원주 동부]
웬델 맥키네스 : 37분 11초, 34점 15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7) 3어시스트
허웅 : 35분 46초, 16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52%(27/52)-44%(17/39)
- 3점슛 성공률 : 33%(2/6)-36%(9/25)
- 자유투 성공률 : 54%(14/26)-67%(10/15)
- 리바운드 : 32(공격 리바운드 11)-37(공격 리바운드 17)
- 어시스트 : 17-17
- 스틸 : 6-8
- 블록슛 : 5-0
- 턴오버 : 9-14
- 속공 : 8-2
- 페인트 존 득점 : 42-28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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