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어스 vs 스퍼스' 시청률로 전해진 이날 경기의 열기
- NBA / 우준 양 / 2016-01-28 09:37:37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NBA TV』는 1월 24일 (이하 미국시간)에 열렸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 중계 시청률이 방송국 개국 후 최고의 시청률이었다고 발표했다.
NBA TV는 서부컨퍼런스 1위와 2위가 맞붙은 경기에서 평균 시청자가 140만 명 이었다고 전했다. 순간 최고 시청자수로는 한 때 170만 명까지 경기를 시청했다. 이 경기는 워리어스가 스퍼스를 120-90으로 크게 이기며 이번 시즌 홈경기 39연승을 이어갔다.
NBA TV는 이 날 더블헤더 경기를 준비했는데, 서부컨퍼런스 1위와 2위 간의 경기가 두 번째 경기였다. 첫 번째로 중계된 경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맞대결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 감독이 부임 이후 첫 승을 신고했다. NBA TV는 24일에 방송했던 두 경기 때문에, 역대 최고 시청자 수에서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까지 NBA TV에서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경기는 2014년 인디애나 패이서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6차전 경기로, 평균 시청자가 110만 명이었다.
혹자는 “미국 인구가 3억명이 넘는데 140만명이면 많이 본건가?”라는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답부터 말하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 의문에 답을 찾기 위해 먼저 NBA TV 중계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NBA중계에는 전국방송이 있다. 이는 경기가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되는 것인데, ESPN, TNT, 그리고 NBA TV가 중계를 맡는다. ABC도 미국 전역에 생중계 되는 농구 경기를 방송한다. 하지만 이것은 ABC 방송국에서 중계를 하는 것이 아니라 ESPN 중계권을 다시 구입한 것이다. 실제로 NBA 파이널을 독점 중계하는 것을 비롯하여 미국 시각 주말에 방송되는 ABC 중계를 보면 해설진과 방송 스태프들이 모두 ESPN 소속임을 알 수 있다.
NBA TV도 전국방송을 하지만 성격이 다르다. 이 방송국은 자체 해설진을 꾸려서 경기를 중계하는 것이 아니다. 그 날 방송되는 경기에 홈 팀 지역방송 화면을 그대로 내보낸다. 워리어스와 스퍼스의 경기도 워리어스 홈구장인 오라클 아레나에서 했기에, 워리어스 방송을 도맡아 하는 “컴캐스트 스포츠넷”화면이 NBA TV를 통해 방송되었다.
이 말은 워리어스팬이자 샌프란시스코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NBA TV로 방송되는 컴캐스트 스포츠넷이 아닌 오리지널 컴캐스트 스포츠넷을 보았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스퍼스 팬들은 굳이 NBA TV에서 방영되는 워리어스 방송 해설을 시청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스퍼스도 팀 전 경기를 중계하는 폭스 스포츠 지역 방송국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샌안토니오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스퍼스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는 지역방송을 보았을 확률이 높다.
ESPN과 TNT는 NBA TV와는 달리 각 방송사의 스태프들이 직접 경기 방송을 제작하고 중계한다. 해설진들도 각 방송사에 소속되어있는 사람들이 중계를 맡는다. 이 두 방송국에서 전국방송을 한다고 해도, 각 팀 지역방송을 도맡아 하는 방송국들은 동시에 자체 중계를 하고 있다. 중계되는 화면은 같지만 틈틈이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와 해설이 다르다. 전국방송은 양 팀 고르게 하이라이트 화면을 내보낸다. 하지만 지역방송은 그 팀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하이라이트 영상도 지역 팀 위주로 꾸며진다.
질문으로 돌아와 보면 워리어스-스퍼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람들과 샌안토니오 지역 사람들을 제외한 다른 미국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NBA TV를 보았다는 것이다. 그 점에서 140만명은 많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중계 날짜 또한 140만명이 많은 수치임을 증명할 수 있다. ESPN과 TNT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NBA 전국방송 중계권 계약을 연장했다. 앞으로 9년간 더 ESPN과 TNT에서 NBA 전국방송을 볼 수 있게 됐다.중계권 계약에는 중계하는 요일을 정해야 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각 방송국은 지정된 요일에만 전국 방송을 할 수 있다. 현재 ESPN은 수요일과 금요일 그리고 TNT는 목요일에 주로 방송이 된다.
ABC는 주로 일요일에 하지만 올 해는 토요일 중계도 시험에 들어갔다. 농구 경기 일정에 따라 다른 요일에도 방송을 하지만 이 역시 계약사항에 모두 포함 된 것이지 긴급 편성 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NBA TV는 각 지역방송의 중계화면을 그대로 방송하기에 거의매일 한 경기에서 두 경기를 방송하고 있다. 워리어스-스퍼스 경기는 미국 시각 월요일 저녁이었다. 다른 전국 방송국들이 주의 중반부터 주말까지 방송하는 것에 반해 월요일 저녁에 140만 명이 봤다는 것은 많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작년 TNT 방송국 NBA중계평균 시청자수가 150만 명이었다.
비록 30점차의 큰 점수차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났지만, 워리어스와 스퍼스가 맞붙은 경기는 충분히 이슈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3월 19일 토요일 샌안토니오 홈에서 ABC가 중계를 맡는다.
사진=양우준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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