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미리 보는 서부컨퍼런스 파이널 가이드!
- NBA / Jason / 2016-01-26 11:18:23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조용히 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드디어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이들 두 팀은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 수 패배를 당하지 않은 팀이다. 하물며 이번 시즌 들어 안방에서 단 1경기도 내주지 않는 등 홈에서 무적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는 현재 각각의 홈에서 30연승이 넘는 엄청난 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록 외에도 이들의 맞대결을 반길 만한 요소는 충분하다.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한 골든스테이트는 개막 이후 24연승을 내달리면서 이번 시즌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비록 시즌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희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카고 불스의 72승 기록에 다가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우승을 기점으로 농구에 눈을 뜬 듯 보이는 여러 자체 생산 선수들을 내세워 현재 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샌안토니오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 여름 라마커스 알드리지를 영입하며 샌안토니오는 곧바로 대권주자로 급부상했다. 단순 알드리지만 합류한 것이 아니다. 데이비드 웨스트를 필두로 조너던 시먼스와 보반 마리야노비치까지 유사시에 대비할만한 재원들을 대거 포섭했다. 그 결과 샌안토니오는 현재 리그에서 득실차가 가장 많은 팀이다. 더 무서운 점은 안방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평균 득실에서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외에도 포지션 별로 매치업도 뜨겁다. 비록 여전히 리그 수준급 센터로 위용을 과시하고 있는 팀 던컨이 이날 무릎 통증을 이유로 결장한다고 밝힌 점은 아쉽지만, 샌안토니오의 전력은 그래도 골든스테이트와 맞서 전혀 뒤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들어 양 팀 모두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만큼 이들 두 팀의 대결에 모든 NBA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들 두 팀의 맞대결에 있어서 살펴봐야할 것들을 짚어봤다.
엘리트 포워드의 맞대결
이날 경기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골든스테이트의 살림꾼인 드레이먼드 그린과 리그 최고의 수비수인 카와이 레너드의 맞대결이다. 둘 모두 포지션은 포워드이지만 직접적인 맞대결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먼저 그린은 현재 팀에서 파워포워드인 만큼 골밑을 책임질 전망. 게다가 자신과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선수는 무려 알드리지다. 언더사이즈 파워포워드인 그린보다 알드리지는 약 10cm가량 더 크다. 게다가 수려한 슛터치를 지니고 있는데다 샌안토니오의 ‘깔끔한 체계’를 만나면서 알드리지는 보다 효율적인 공격병기가 됐다. 그린으로서는 알드리지의 수비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한다.
레너드도 마찬가지. 레너드의 직접적인 매치업은 해리슨 반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코칭스탭이 레너드로 하여금 어느 선수를 막게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골든스테이트에는 이번 시즌 정규시즌 MVP가 유력한 스테픈 커리를 필두로 여전히 올스타 이상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클레이 탐슨인 스플래쉬 백코트가 포진하고 있다. 둘 중 하나라도 3점슛이 터지는 날에는 종잡을 수 없다. 그런 만큼 그린이 상황에 따라 커리나 탐슨을 전담 수비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무엇보다 그린과 레너드는 지난 시즌 ‘올 해의 수비수’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을 펼쳤던 선수들이다. 그린은 지난 시즌 수비에서 남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신장에서 오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으로 상대 센터를 막는 모습까지 자랑했다.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지난 시즌에도 스몰라인업을 대거 활용했다면, 그린이 센터를 막는 모습이 보다 많이 나왔을 터. 그랬다면 최고 수비수의 영예는 그린에게 향했을 수도 있다. 그린은 지난 시즌 아쉽게 투표에서 레너드에 밀려 생애 첫 큰 상을 탈 기회를 놓쳤다.
반면 레너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그야말로 상대 에이스들을 조용하게 만들고 있다. 이 정도면 압살하고 있는 수준이나 다름없다.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스몰포워드이자 득점원들을 일동 침묵하게 만들었다.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와 폴 조지(인디애나)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도 레너드를 상대하기 결코 쉽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 주득점원들을 틀어막은 레너드는 현재 리그를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발돋움해 있다.
하지만 이들 둘이 매치업될 가능성도 농후하다. 수비수가 바뀌게 되거나 상황에 따라 스위치가 일어날 경우 맞대결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 그린은 이번 시즌 들어 평균 득점을 시작으로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대부분의 기록에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격 옵션이 많은 만큼 레너드도 그린과의 대결에 긴장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레너드도 마찬가지. 데뷔 이후 지금까지 평균 득점을 꾸준히 끌어올린 레너드는 현재 평균 20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다. 남다른 수비력을 갖추고 있는 그린이 레너드를 어떻게 수비할지가 벌써부터 주목된다.
베테랑 슬래셔 vs 언터처블 슈터
토니 파커와 커리의 맞대결은 단연 최고의 이슈다. 파커는 샌안토니오에서 상대를 쉽게 요리하는 방법을 꾸준히 터특해왔다. 슛거리가 길진 않지만 간결한 드리블 돌파와 스크린을 활용하는 능력으로 여전히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리그 최고 스크리너인 던컨의 스크린을 활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골든스테이트가 파커 수비에 실패했다가는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골든스테이트로서는 파커를 잘 막아야만 한다. 파커가 돌파로 페인트존에 침범하는 것을 얼마나 봉쇄하는지가 골든스테이트 수비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샌안토니오는 누구보다 커리 수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시즌 들어 엄청난 기세로 3점슛을 집어넣고 있는 커리는 이미 어느 누구보다 8개 이상의 3점슛을 터트린 경기가 가장 많다. 이번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 누적 3점슛 개수가 벌써 200개를 돌파했다. 커리의 손끝에서 나오는 3점슛 성공률을 떨어트리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게다가 커리는 3점슛만 좋은 것이 아니다. 서부 최고의 볼핸들러로 손색이 없는 만큼 커리의 돌파를 잘 제어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그린과의 투맨게임을 상대로 샌안토니오가 어떤 수비를 펼쳐들지가 기대된다.
커리와 그린의 2대 2는 다양한 옵션을 갖추고 있다. 커리의 드리블링을 바탕으로 커리가 스크린을 활용한 상황에서 곧바로 슛이나 돌파가 가능하다. 이 때 그린은 롤다운이나 팝아웃을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상황 대처에 따라 그린이 다시 커리에게 패스를 뿌릴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양질의 어시스트를 뿌리고 있는 그린이 양 코너의 다른 동료를 살필 여지도 충분하다. 여러모로 커리와 그린이 상대 수비를 괴롭힐 공산은 충분하다. 조직적인 농구를 표방하는 샌안토니오로서는 커리와 그린의 개인적인 공격도 공격이지만 이들의 팀플레이를 얼마만큼 제어할 수 있을지가 승패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
알드리지 수비는?
샌안토니오는 지난 오프시즌에 알드리지를 데려오면서 일약 확고부동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이는 이미 성적에 드러나고 있다. 알드리지의 평균 기록이 지난 시즌만 못하지만, 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동료들이 알드리지와 함께 공격을 책임지면서 알드리지의 효율은 더욱 좋아졌다. 골든스테이트가 그린을 알드리지의 매치업으로 내세우겠지만, 앤드류 보거트나 페스터스 이즐리를 내세울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거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많은 시간을 나서지 않는다. 그렇다면 센터치고는 남다른 활동량을 과시하는 에즐리로 하여금 간헐적으로 알드리지를 막게할 수도 있다.
알드리지는 빅맨대비 슛거리가 길다. 골밑에서 여유로운 스텝으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릴 수 있음은 물론 페이드어웨이로 수비수를 곧잘 요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샌안토니오에는 알드리지만 막을 수도 없는 노릇. 골든스테이트에 커리와 탐슨이 동시에 포진하고 있는 만큼 샌안토니오에는 알드리지와 레너드가 동시에 버티고 있다. 알드리지에게 함부로 도움수비를 가할 수도 없다. 보거트가 많이 나서지 않는다면, 그린의 수비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 에즐리도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다. 과연 골든스테이트가 알드리지의 득점을 얼마나 떨어트리느냐가 관건이다.
벤치에서 나서는 플레이메이커!
공교롭게도 양 팀에서 가장 경기운영에 능한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출격한다. 이들은 안드레 이궈달라와 마누 지노빌리. 그러나 활용여부는 조금씩 다르다. 둘 모두 벤치에서 나서는 것은 대동소이하지만 우선 포지션이 다르다. 이궈달라는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때나 로테이션의 변화 여부에 따라 포워드로 나선다. 대신 코트 위에 있을 때만큼은 코트에서 벌어지는 전반적인 일들을 관할한다. ‘보급형 제임스’라 불릴 정도로 다방면에 능한 만큼 이날도 그의 경기력 여하에 따라 골든스테이트 경기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에는 이궈달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매치업 브레이커인 션 리빙스턴도 포진하고 있다. 리빙스턴은 큰 신장을 바탕으로 곧바로 미스매치를 유발하는 가드다. 파커나 지노빌리를 상대로도 포스트플레이를 펼칠 뿐만 아니라 샌안토니오의 백코트에 있는 선수들보다 큰 신장을 자랑한다. 외곽슛은 약하지만 열린 기회에서 드리블로 한 걸음 다가선 뒤 던지는 중거리슛은 샘 커셀을 떠올리게 한다. 커리와 이궈달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선수다.
지노빌리는 이번 시즌만큼은 슈팅가드의 탈을 쓴 포인트가드다. 주로 슈팅가드로 나서지만 경기운영과 볼 운반을 비롯한 웬만한 포인트가드가 책임지는 것들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예전부터 지노빌리의 역할이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경기운영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여전한 센스를 바탕으로 질 좋은 패스를 찔러줄 수 있는 능력은 물론 경기를 읽고 동료들의 득점을 살리는 것까지 변함이 없다. 파커가 있을 때도 마지막 경기운영을 책임질 정도로 지노빌리의 역할은 많다. 지노빌리 또한 이날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사뭇 기대된다.
흐름을 좌우할 선수들
골든스테이트와 샌안토니오에는 어린 선수들도 많다. 바로 에질리와 조너던 시먼스다. 에질리는 꾸준히 골든스테이트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에즐리는 웬만한 팀의 주전 센터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활동량이 많으며 팀에 부족한 운동능력을 더해 줄 수 있다. 골밑에서 아직 보거트만큼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만 않지만 보거트와다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가운데를 지킬 준비가 된 재원이다.
샌안토니오에는 시먼스가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샌안토니오가 다년 계약을 안긴 선수다. 선수를 깐깐하게 보는 샌안토니오가 D-리그 출신인 시먼스를 잡은 것 자체만으로 주목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시먼스는 코트를 휘저을 수 있는 샌안토니오의 정찰병이나 마찬가지.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다. 지노빌리가 백전노장이 된 만큼 예전 지노빌 리가 돌파로 상대 수비를 교란시킨 역할만큼은 이제 시먼스가 도맡는다.
데니 그린도 있다. 그린이 이번 시즌 들어 부진하고 있다지만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선수다. 그린이 이날 3점라인 밖에서 3점슛을 터트린다면 샌안토니오의 공격은 더욱 힘을 받을 터. 다만 그린은 새해 들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경기가 단 1경기 밖에 없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최근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곁들이며 12점을 올렸다는 것. 그린이 이날 3점슛 3개 이상 터트린다면 승부의 추는 기울 수도 있다.
이날 변수가 될 선수들도 여럿 포진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에는 모리스 스페이츠가 있으며, 샌안토니오에는 보리스 디아우와 데이비드 웨스트 그리고 마리야노비치가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보거트, 에즐 리가 수비를 책임진다면 스페이츠는 상대 림을 두드릴 수 있는 선수다 스페이츠가 자신의 장기를 내세워 골밑 공략에 임해준다면,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한 결 더 수월해질 전망. 비단 스페이츠 뿐만 아니라 빅맨들이 안쪽에서 보다 많은 득점을 보태준다면, 외곽에 있는 커리와 탐슨이 보다 정확한 3점슛을 뿌릴 공산이 크다.
반면 샌안토니오에는 던컨이 부재중이지만 구력이 남다른 빅맨들이 골든스테이트에 맞선다. 디아우는 그린 이전 지난 2000년대에 그린과 같은 존재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비록 언제부턴가 체중이 불면서 센터로 나서고 있지만 3점슛을 시도할 수 있고 자신의 기지를 내세워 언제든 팀에 도움울 줄 수 있는 선수다. 웨스트도 마찬가지. 웨스트가 벤치에서 많은 득점을 올린다면 이는 곧 알드리지와 레너드(그리고 파커)가 짊어지는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디아우보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웨스트의 존재가 이날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선제압에 나설 팀은누구?
양 팀은 코트 위에 있는 5명 전원이 패스를 주고받는 것을 시작으로 쉬운 득점을 올리는 농구를 펼치는 팀들이다. 크게 스타일은 다르지만 패스에 기반을 둔 상태로 상대적으로 쉬운 쪽을 공략하는 것은 대동소이한 셈이다. 특히 샌안토니오는 주전과 벤치를 가리지 않고 전력의 편차가 크지 않은 만큼 이날도 유기적인 농구의 표본을 선보일지가 무엇보다 기대된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3점슛 화력을 바탕으로 이날도 엄청난 폭발력을 내세워 상대 림을 폭격할지가 관심사다. 커리를 위시로 스몰라인업을 구사할 때는 5명 전원이 3점슛을 던질 수 있는 만큼 샌안토니오 수비를 상대로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지가 이날 경기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여겨진다. 과연 어느 팀이 승리할까? 이제 경기 시작이 머지 않았다.
사진 = NBA Facebook Cap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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