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라인의 파울 트러블, kt에 내재된 불안 요소
- 대학 / kahn05 / 2016-01-22 06:41:48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부산 kt는 지난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83-74로 격파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17승 25패를 기록했다. 6위 원주 동부(22승 20패)와의 격차를 5게임으로 줄였다.
조성민(189cm, 가드)이 연패 탈출의 성봉장이었다. 34분 7초 동안 20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 팀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20점을 기록했다. 또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마커스 블레이클리-강병현과 동일)도 달성했다.
또한, kt는 이날 승리로 2014년 12월 26일(83-68, 안양실내체육관) 이후 392일 만에 KGC인삼공사를 잡았다. 7번의 도전 끝에 KGC인삼공사를 격파했다. 조동현(40) kt 감독 이하 선수단 모두 이날 승리에 큰 의미를 품었다.
kt는 초반부터 높은 공수 집중력을 보여줬다. 가드 라인과 포워드 라인 모두 강한 수비와 박스 아웃으로 KGC인삼공사의 공격을 묶었고, 골밑과 외곽 모두 고르게 활용했다. 속공 역시 6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3쿼터 들어 불안 요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재도(179cm, 가드)와 조성민(189cm, 가드)이 3쿼터 시작 후 3분 내에 3번째 파울을 범했고, 최창진(184cm, 가드)도 이내 이재도-조성민과 같은 처지에 놓였다. 특히, 이재도는 3쿼터 종료 9.8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kt의 불안 요소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3명의 가드는 경기 종료 5분 49초 전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버텼다. 이재도는 경기 종료 2분 43초 전 결정적인 3점포를 가동했고, 조성민은 경기 종료 58.8초 전 쐐기 페이더웨이를 작렬했다. 최창진 역시 자유투 라인 앞에서 침착함을 보였다. 세 가드의 집념이 kt의 연패 탈출을 만들었다.
김승기(44)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상황을 보지 않고 급하기만 했다. kt 가드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을 때도, 우리 선수들이 너무 파울 유도에만 집착했다. 다른 과정도 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파울 트러블 활용’을 아쉬워했다.
조동현(40) kt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백업 멤버가 있었다면, 3명의 가드 중 1~2명이라도 교체했을 것이다. 그러나 쉽게 교체할 수 없었다. 3명 중 1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움직임이 뻑뻑해지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조성민은 “파울을 관리하기보다는, 뒤에 뛸 수 있다는 선수가 믿고 강하게 수비하자고 이야기했다. 다행히, (이)재도와 (최)창진이가 잘 버텨줬다. 앞선에서 압박을 잘 해줬다”며 두 후배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가드 라인의 파울 트러블은 불안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kt는 3명의 가드를 아무도 불러들일 수 없었다. 이렇다 할 백업 멤버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기고도 크게 웃지 못한 이유였다.
특히, 조성민을 대체할 자원이 없다. 조성민이 물론 국가대표 슈터라는 특수한 위치에 있으나, 조성민을 쉬게 할 이가 없다는 것은 kt에 뼈아프다. 조동현 감독도 “(조)성민이를 쉬게 하고 싶은데, 팀 사정상 쉬게 할 수 없었다. 항상 마음이 가는 부분이다”며 ‘조성민의 체력’을 가장 걱정했다.
조성민도 인터뷰 말미에 “3명의 KGC인삼공사 선수가 교대로 나를 막았다. 힘든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교대가 제대로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운을 뗐다. “후배들이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날 괴롭히던 애들을 괴롭혀줬으면 좋겠다(웃음)”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였다.
물론, 희망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김우람(185cm, 가드)이 오는 27일 상무에서 제대하기 때문. 김우람은 공격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자원. 키는 작지만, 스피드와 힘이 좋다. 조동현 감독은 김우람에게 ‘조성민 백업 자원’이라는 특명을 내릴 예정이다.
kt는 6강 PO 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가드 라인의 가용 폭 변화 없이 마지막 희망도 살릴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가드 라인의 파울 트러블’은 kt에 많은 의미를 남겼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최창진-조성민-이재도(이상 부산 kt,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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