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3쿼터에 휘몰아친 우리은행, 12연승 질주

대학 / Jason / 2016-01-06 20:46:43
우리은행 임영희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리그 1위는 1위다웠다.

춘천 우리은행이 6일(수)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71-64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12연승을 질주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KB스타즈를 맞아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내내 변연하를 묶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3점슛도 다수 허용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에 대거 14점을 몰아치면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임영희의 활약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팀을 연승으로 이끌었다. 임영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다. 임영희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양지희와 쉐키나 스트릭렌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스트릭렌이 3쿼터 초반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임영희가 힘을 내면서 KB스타즈를 물리칠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이날 3점슛 8개가 터졌다. 하지만 뒷심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변연하가 12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데리카 햄비는 23점 12리바운드를 올렸고, 나머지 선수들이 3점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주축들의 파울트러블도 발목을 잡았다. KB스타즈는 전반을 잘 치렀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쿼터_ 우리 15-16 KB :3점슛 터진KB스타즈

KB스타즈가 변연하를 내세워 초반 좋은 출발을 보였다. 변연하는 1쿼터 초반에 정미란의 3점슛과 홍아란의 중장거리슛을 연거푸 도왔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동료들의 득점을 이끌어낸 것. 변연하는 여기스 그치지 않았다. 곧바로 3점슛을 터트리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변연하가 힘을 내면서 KB스타즈가 주도권을 잡았다. 쿼터 후반에는 햄비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하며 1쿼터에만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KB스타즈는 정미란과 변연하가 3점슛 3개를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정미란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면서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수비에서는 적극적인 스위치를 통해 우리은행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내 추격에 나섰다. 양지희의 공이 컸다. 양지희는 1쿼터에만 7점을 올렸다. 특히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팀에게 공격기회를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 막판에도 공격리바운드를 통해 찬스를 잡았다. 이 때 임영희의 3점슛이 터졌다. 쉐키나 스트릭렌의 외곽공격이 여의치 않았던 우리은행이었기에 임영희의 3점슛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었다. 임영희의 3점슛을 발판으로 우리은행이 1점차로 좁힌 채 쿼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2쿼터_ 우리 31-35 KB : 시소게임 속 빛난 변연하와 햄비의 조합

2쿼터 양상은 달랐다. 1쿼터에는 KB스타즈가 초반에 앞서 나간 사이 후반에 우리은행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는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3점차 이내의 경기가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변연하와 햄비를 내세워서 공격에 나섰다. 햄비의 도움으로 득점을 올린 변연하는 2쿼터 중반에 연거푸 햄비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픽&롤부터 기본적인 움직임으로 우리은행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변연하는 2쿼터에도 2어시스트를 보태면서 전반에만 5어시스트를 올렸다. 1쿼터에 5점을 신고한 햄비는 2쿼터 초반에 대거 8점을 보태면서 일찌감치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외국선수의 매치업이 바뀌는 와중에도 햄비는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림을 공략해 나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변연하와 햄비가 움직이는 사이 다른 선수들이 서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우리은행은 임영희를 내세워 추격을 이어갔다. KB스타즈가 치고 나가면 곧바로 득점을 올렸다. 임영희의 3점슛으로 이날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B스타즈를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빠트리면서 따라가고자 했다. 임영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다시 동점에 입을 맞췄다. 하지만 이내 KB스타즈에게 3점슛을 내주고 말았다. 임영희는 팀의 전반 마지막 7점을 홀로 책임졌다. 전반 막판 득점이 빛났다. 샷클락이 울리면서 임영희의 레이업이 골망을 갈랐다.

김보미가 전반 막판 팀을 잘 이끌었다. 교체 투입된 김보미가 멋진 스텝백 3점슛을 성공시킨 것. 김보미는 3점슛은 물론 하워드의 득점까지 도왔다. 하워드도 마찬가지. 하워드는 후반 막판에 연이어 득점을 올리면서 우리은행으로부터 리드를 잡았다. 김보미가 드리블 돌파로 수비를 끌어 모은 사이 하워드가 중거리슛을 넣었다. 하워드의 득점으로 KB스타즈가 35-29로 앞서 나갔다.

3쿼터_ 우리 54-49 KB : 변연하의 ‘남다른’ 클래스! & 우리은행, 첫 역전!

변연하가 3쿼터 초반에 실책을 저질렀다. 변연하는 앞선으로 긴 패스를 뿌렸다. 다소 위험해 보였던 패스는 결국 우리은행의 수비에 걸려들었다. 이후 KB스타즈는 홍아란이 실책을 범했다. 홍아란은 볼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하프라인에 갖히고 말았다. 가드로서 볼 운반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문제는 변연하와 홍아란의 실책이 곧바로 우리은행의 득점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를 노린 선수는 바로 스트릭렌. 스트릭렌은 변연하의 실책으로 속공을 성공시킨데 이어 홍아란의 실책과 동시에 득점과 상대 반칙까지 끌어냈다.

설상가상으로 3쿼터에 팀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터트린 정미란의 4번째 반칙이 나오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스트릭렌이 쿼터 초반에 상대 실책으로 나온 득점을 포함해 7점을 몰아쳤다. 문제는 이날 슛감이 좋았던 정미란이 파울트러블에 빠진 것. 홍아란의 볼 운반 실책이 나은 파장은 실로 컸다. 그러나 이 흐름을 깬 선수는 다름 아닌 변연하였다. 또 한 번 햄비의 득점을 도운 그녀는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변연하는 뒤이어 멋진 드리블 돌파까지 이끌어냈다. 변연하의 손끝에서 7점을 만든 KB스타즈가 46-40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이후 우리은행은 매서운 기세를 과시했다. 임영희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내리 10점을 득점했다. 임영희의 득점으로 우리은행이 이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양지희와 임영희가 사이좋게 득점을 올리면서 우리은행이 54-46으로 오히려 KB스타즈와의 격차를 벌렸다. 임영희의 공이 컸다. 임영희는 우리은행이 14점을 퍼붓는 동안 홀로 8점을 올렸다. 양지희도 4점을 보탰다.

KB스타즈의 실책도 한 몫 했다. 강아정이 볼을 흘리면서 기회를 헌납했다. 이 때를 기점으로 우리은행이 공격에 불을 붙였다. 강아정은 3쿼터 막판에 샷클락에 쫓기는 와중에 애매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 또한 우리은행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변연하와 햄비가 이를 풀어나가고자 했지만, 또 실책이 쏟아졌다. 결국 KB스타즈가 자멸한 꼴. 그러나 KB스타즈는 홍아란의 3점슛으로 한숨 돌렸다. 홍아란은 쿼터 초반의 실수를 만회했다.

4쿼터_ 우리 71-64 KB : 임영희와 이승아, 승부처 팀을 이끌다

이날 박혜진이 침묵했다. 박혜진을 이날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스트릭렌도 3쿼터 초반에 안면에 부상을 당한 이후 나서지 못했다. 우리은행으로서는 4쿼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를 임영희와 이승아가 메웠다. 이날 경기 내내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한 임영희는 4쿼터 중반에 다시금 도망가는 3점슛을 포함해 5점을 추가했다. 임영희가 터진 이후에는 이승아가 있었다. 이승아는 임영희 득점 이후 내리 7점을 몰아쳤다. 특히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KB스타즈는 강아정과 홍아란의 3점슛으로 동점을 일궈냈다. 3쿼터에 큰 실책을 저질렀던 두 선수가 앞선 실수를 말끔히 어냈다. 이후 햄비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다시 KB스타즈가 흐름을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변연하의 어시스트에 이어 나온 햄비의 득점 이후 KB스타즈는 공격에서 침묵을 거듭했다. 이후 3점라인 밖에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변연하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자신의 득점 이후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냈지만 자유투를 놓쳤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우리은행은 타임아웃 이후 안쪽을 공략했다. KB스타즈에 홍아란, 정미란, 강아정이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려 있었기 때문. 위성우 감독의 전략은 주효했다. 굿렛이 안쪽을 두드린 이후 바깥에서 내리 기회를 잡았기 때문. 승부처에 나온 임영희와 이승아의 3점슛으로 우리은행이 다시금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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