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Preview] ‘5경기’라는 온도 차, ‘가드’와 ‘빅맨’의 패스 대결

NBA / kahn05 / 2015-12-31 06:39:39
20151231 KCC 김태술 모비스 함지훈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온도 차는 분명 있다.

전주 KCC(20승 15패)는 원주 동부(21승 14패)-안양 KGC인삼공사(21승 15패)-서울 삼성(19승 16패) 등과 중위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3위 혹은 그 이상까지 노리고 있다. 쉽지 않지만, 어느 정도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울산 모비스는 어느덧 단독 선두(25승 10패)로 올랐다. 2위인 고양 오리온(23승 13패)를 2.5게임 차로 앞서고 있다. 조금만 더 치고 달리면,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3쿼터에 승부 본 모비스, 4연승을 만들다

[3라운드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 11월 19일 :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울산 모비스 85(21-25, 26-12, 22-13, 16-16)66 전주 KCC
1. 울산 모비스
- 커스버트 빅터 : 29분 39초, 22점 10리바운드 2블록슛
- 전준범 : 30분 29초, 15점(3점슛 : 3/6) 8리바운드 4스틸 2어시스트
- 함지훈 : 38분 48초, 15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 아이라 클라크 : 18분 32초, 14점 3리바운드
2. 전주 KCC
- 안드레 에밋 : 30분 00초, 11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 김효범 : 24분 4초, 11점 2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2개)

[양 팀 주요 기록 비교(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74%(28/38)-54%(21/39)
- 3점슛 성공률 : 32%(6/19)-26%(5/19)
- 자유투 성공률 ; 73%(11/15)-69%(9/13)
- 리바운드 : 33(공격 리바운드 8)-21(공격 리바운드 7)
- 어시스트 : 22-10
- 스틸 : 6-7
- 블록슛 : 5-1
- 턴오버 : 8-6
- 속공 : 5-1
- 페인트 존 득점 : 44-34

KCC는 이날 경기 중 팀 3점슛 성공률 최하위(30.8%)를 달렸다. 그러나 모비스를 상대로 1쿼터부터 외곽포를 가동했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퍼부었다. 성공률도 50%(8개 시도)에 달했다. 김효범(193cm, 가드)과 신명호(184cm, 가드), 김태홍(195cm, 포워드) 등 국내 선수가 외곽 공격을 주도했다.
KCC는 25-21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골밑 공격으로 반격했다. 커스버트 빅터(192cm, 포워드)를 앞세웠다. 빅터는 2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빅터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2점슛 : 4/4, 3점슛 : 1/1)였다. 김수찬(187cm, 가드) 또한 속공과 강한 수비로 맹활약했다. 모비스는 47-37로 흐름을 뒤집었다.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다. 3쿼터 시작 후 5분 31초 동안 10-0으로 앞섰다. 모비스는 그 동안 71.42%(2점슛 : 5/6, 3점슛 : 0/1)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고, KCC는 5개의 야투(2점슛 : 4개, 3점슛 : 1개)를 모두 놓쳤다. 모비스는 3쿼터 한때 57-37로 앞섰다. 사실상 승부의 향방은 결정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구(190cm, 가드)가 추격 의지를 보였다. 김민구는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플로터, 파울 자유투 유도로 모비스를 위협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양동근(182cm, 가드)이 경기 종료 2분 50초 전 3점포를 꽂으며, 모비스는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4연승을 확정했다.

# KCC의 최근 상승세, 시너지 효과 낸 김태술

[최근 3경기 전적]
- 12월 20일 vs. SK : 73-72 승 (전주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1분 12초 : 안드레 에밋, 결승 플로터 (KCC 73-71)
* 홈 8연승 질주 (2015년 11월 1일 vs. 모비스부터)
- 12월 24일 vs. LG : 94-98 패 (전주실내체육관)
* 경기 종료 50초 : 샤크 맥키식에게 결승 득점 허용 (KCC 90-95)
* 안드레 에밋 : 35분 15초, 4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12월 26일 vs. 삼성 : 74-64 승 (전주실내체육관)
* 3점슛 성공 개수 : 7(30.43%)-3(21.42%)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68.6% (24/35) -> 최근 10경기 중 최고 성공률
* 최근 3경기 자유투 성공률 추이 : 70.0%(7/10)-69.6%(16/23)-41.7%(5/12)
* 최근 3경기 평균 턴오버 : 13개 (13-11-15)
[김태술, 동료와 시너지 효과를 내다]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31분 56초, 5.7점 5.7어시스트 2.7리바운드 1.0스틸
1) 12월 20일 vs. SK : 29분 54초, 4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 야투 성공률 : 28.57% (2점슛 : 2/6, 3점슛 : 0/1)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신명호-김선형과 타이 기록)
2) 12월 24일 vs. LG : 34분 45초, 3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 자유투 성공률 : 75% (3/4), 야투 성공률 : 0% (2점슛 : 0/3)
*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안드레 에밋과 타이 기록)
3) 12월 26일 vs. 삼성 : 31분 8초, 10점 9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삼성 전체 어시스트 : 18개)
* 야투 성공률 : 57.14% (2점슛 : 2/4, 3점슛 : 2/3)
- 2015~2016 시즌 모비스전 : 1경기 출전
1) 11월 1일 : 23분 29초, 3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 자유투 성공률 : 75% (3/4), 야투 성공률 : 0% (2점슛 : 0/2, 3점슛 : 0/1)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김태술(182cm, 가드)과 전태풍(178cm, 가드), 안드레 에밋(191cm, 가드)과 리카르도 포웰(196cm, 포워드) 등 개인 기술과 이해도가 뛰어난 선수들이 KCC에 포진했다. 하지만 4명 모두 볼을 가져야 힘을 낼 수 있는 선수. 유기적인 볼 흐름을 원하던 추승균(41) KCC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자칫, 팀의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었기 때문. 추승균 감독은 긴 시간 동안 고민한 끝에 결정했다.
추 감독의 결정은 ‘외국인선수 트레이드’였다.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포웰을 전자랜드로 내주고, 허버트 힐(203cm, 센터)을 KCC로 데리고 왔다. KCC는 하승진(221cm, 센터)의 체력 절약과 높이 강화를 의도했다. 그러나 힐과 함께 한 첫 2경기는 KCC의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KCC는 새로운 고민을 안았다. 가장 큰 고민은 빅맨 라인(힐-하승진)의 공수 동선 조정이었다.
하지만 KCC는 이내 고민을 덜었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공격에서도 안정을 찾았기 때문. 특히, 수비 부담을 던 에밋이 공격에서 더욱 힘을 냈다. KCC는 상승세를 탔다. 지난 20일 서울 SK를 상대로 홈 경기 8연승을 질주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홈 9연승을 실패했으나, 지난 26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다시 이겼다. KCC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KCC가 반길 요소는 또 하나 있다. 김태술의 어시스트가 늘어난 것. 추승균 감독은 “힐이 오면서, (김)태술이가 살았다. 2대2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더 많이 생기면서, 태술이의 패스가 살고 있다”며 김태술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김태술은 삼성전에서 최고의 패스 능력을 보였다. 빅맨과 2대2, 엔트리 패스, 속공 전개 등 정통 포인트가드로써의 가치를 제대로 뽐냈다. 패스 감각을 찾은 김태술은 패스에 일가견이 있는 빅맨과 격돌한다.

# ‘아직은 선두’ 모비스, 그 중심에 선 포인트 포워드

[최근 3경기 전적]
- 12월 23일 vs. KGC인삼공사 : 89-66 승 (안양실내체육관)
* 페인트 존 득점 : 64-38, 2점슛 성공 개수 : 33-23 (모비스가 앞)
* 커스버트 빅터 : 공격 리바운드 8개 (양 팀 최다 공격 리바운드)
- 12월 25일 vs. kt : 62-63 패 (울산동천체육관)
- 12월 27일 vs. SK : 66-63 승 (울산동천체육관)
* 3경기 연속 60점대 실점 : 66-63-63 (평균 64실점)
* SK전 8연승 (2014년 12월 17일부터)
* 최근 3경기 어시스트 추이 : 22-20-12
* 최근 3경기 블록슛 추이 : 8-5-3
* 최근 3경기 턴오버 추이 : 15-13-7
[최고의 포인트 포워드, 함지훈]
- 최근 3경기 기록 : 평균 27분 20초, 9.0점 5.0리바운드 3.7어시스트 1.3스틸
1) 12월 23일 vs. KGC인삼공사 : 24분 54초, 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커스버트 빅터와 타이 기록)
2) 12월 25일 vs. kt : 24분 15초, 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3) 12월 27일 vs. SK : 32분 51초, 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 팀 내 최다 공격 리바운드 : 3개 (양 팀 최다 : 박승리, 4개)
* 팀 내 최다 어시스트 (양동근과 타이 기록)
- 2015~2016 시즌 KCC전 : 3경기 평균 35분 42초, 9.7점 6.3어시스트 3.3리바운드 1.0스틸
1) 9월 25일 : 31분 58초, 9점 8어시스트 3스틸 2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2위 : 전태풍, 6개)
2) 11월 1일 : 36분 21초, 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 11월 19일 : 38분 48초, 15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 (양동근과 타이 기록)

유재학(52) 모비스 감독은 비시즌 중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리빌딩의 시즌이 될 것이다. 1라운드에는 잘 하면 2승 정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유재학 감독의 말은 완벽한 엄살(?)이었다. 그러나 그 때 상황을 따지고 보면, 유재학 감독의 말은 전혀 엄살이 아니었다. 문태영(194cm, 포워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가 빠져나갔고, 양동근도 대표팀으로 차출됐기 때문이다.
송창용(191cm, 포워드)과 김종근(180cm, 가드)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던 국내 선수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송창용은 지난 11월 1일 전주 KCC전에서 어깨를 다쳤고, 올스타 브레이크 후에 복귀할 수 있다. 김종근은 최근 복귀전을 치렀으나, 김종근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다행히도, 전준범(195cm, 포워드)과 김수찬 등 어린 선수들이 공백을 메웠다. 유재학 감독도 두 선수의 성장을 반겼다.
모비스는 단독 선두로 올랐다. 유재학 감독은 “어떻게 보면, 정말 웃긴 일이다(웃음). 중상위권 구단이 아직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 만약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1등을 한다면, 그건 반길 일이다”며 ‘1위 등극’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모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의 생각은 달랐다. 공통적으로 “양동근과 함지훈이 있는 한, 모비스가 PO 탈락하는 일은 보기 힘들 것이다. 두 선수가 있기 때문에, 모비스의 조직력과 탄탄함이 빛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함지훈(198cm, 센터)의 존재감이 시즌 초반부터 빛났다. 함지훈은 양동근이 없는 상황 속에서 빅맨이자 포인트가드로 맹활약했다. 양동근이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함지훈은 세트 오펜스에서 포인트가드를 맡았다. 함지훈이 3점슛 라인 밖으로 나가며, 모비스는 양동근의 체력 절약과 두 외국인선수(아이라 클라크-커스버트 빅터)의 공격 공간 확보라는 이득을 얻었다. 빅맨 중 최고의 패스 능력을 가진 함지훈은 가드 중 최고의 패스를 갖춘 김태술과 만난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태술(전주 KCC, 왼쪽)-함지훈(울산 모비스,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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