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2차 연장 혈투! 승부처에서 빛난 햄비와 변연하
- 대학 / Jason / 2015-12-20 16:22:24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청주 KB스타즈가 웃었다.
KB스타즈는 20일(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80-78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이날 승리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B스타즈는 이날 기분 좋은 1쿼터를 보내고도 힘든 경기를 치렀다. KB스타즈는 내외곽의 조화를 내세워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KB스타즈는 2쿼터에 단 5점에 그치면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3쿼터 한 때에는 12점이나 뒤지는 등 좀체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3쿼터 막판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데리카 햄비가 골밑에서 변함없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4쿼터 들어서는 강아정과 변연하의 3점슛이 삼성생명의 림을 관통했다. 결국 KB스타즈는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에서 KB스타즈는 강아정과 변연하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경기를 잡아냈다.
데리카 햄비가 맹활약했다. 햄비는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햄비는 27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햄비는 이날 ‘20-20’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강아정과 홍아란도 두 자리 수 득점을 보탰다. 변연하는 연장에서 맹활약하는 등 이날 8어시스트를 보탰다.
삼성생명은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4쿼터를 버티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엠버 해리스가 결장한 가운데 키아 스톡스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스톡스는 이날 블락을 곁들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19점 24리바운드 12블락을 곁들였다. 배혜윤이 18점을 올렸고, 고아라와 박하나가 두 자리 수 득점을 추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쿼터_ 내외곽이 고루 터진 KB스타즈
KB스타즈가 1쿼터를 앞선 채 마쳤다. KB스타즈는 고아라에게 연거푸 4점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하지만 KB스타즈에는 홍아란이 있었다. 홍아란은 곧바로 4점을 몰아쳤다. 상대 실책도 나왔다. 이후 KB스타즈의 공격은 원활하게 전개됐다. 김보미의 3점슛이 삼성생명의 림을 갈랐다. 여기에 강아정이 백도어컷을 통해 득점을 추가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있었다. 그 흐름을 깬 선수는 홍아란이었다. 홍아란은 드리블 돌파로 이미선을 제친 뒤 멋진 중거리슛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KB스타즈의 공세는 계속됐다. 햄비가 골밑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햄비는 상대 반칙까지 끌어내며 대거 5점을 쓸어 담았다. 또한 강력한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삼성생명의 실책을 유도했다.
여기에 정미란의 3점슛까지 터다. 정미란의 3점슛마저 들어가면서 KB스타즈는 19-11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정미란이 1쿼터를 채 마치기도 전에 3번째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삼성생명의 배혜윤을 막다 많은 반칙을 저지르고 말았다. 배혜윤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공격에서 침묵하는 와중에도 홀로 9점을 득점했다.
삼성생명은 실책이 아쉬웠다. 주전 가드로 나선 이미선과 박하나가 연거푸 실책을 쏟아냈다. 이들 둘은 경기 초반에만 각각 2개씩 4개의 실책을 양산했다. KB스타즈는 이 틈을 타 거세게 치고 나갔다. 골밑에서 스톡스가 4블락을 곁들이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지만,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2쿼터_ 골밑의 장악한 스톡스
KB스타즈의 분위기는 계속됐다. 홍아란의 3점슛이 터지면서 KB스타즈는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약 1분 30초가 지속되는 동안 양 팀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의 득점이 좀체 나오지 않았다. KB스타즈의 선수들이 의욕을 보인 것에 반해 삼성생명의 경기력은 현저하게 대조적이었다.
배혜윤이 자유투를 얻어낸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배혜윤은 자유투를 모두 실축했다. 삼성생명은 역시나 실책이 발목이 잡혔다. 박하나가 다시 실책을 저지르면서 좋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미선이 다시 들어왔지만, 좀체 풀리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스톡스를 활용해 골밑을 두드리고자 했지만, 이 또한 여의치 않았다.
삼성생명은 3분 25초가 지나서야 겨우 2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이미선이 중거리슛으로 겨우 득점을 보탰다. 과정이 돋보였다. 삼성생명은 실책으로 변연하에게 속공을 허용했다. 이 때 고아라가 빠른 수비전환을 통해 변연하의 레이업을 저지했다. 이후 KB스타즈의 아웃오브바운스를 원천봉쇄했다. KB스타즈는 5초 안에 패스를 건네지 못했다.
심성영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심성영은 흡사 남자선수들이 선보일 법한 플레이를 펼쳤다. 투맨게임을 통해 삼성의 수비를 단번에 따돌렸다. 이어 볼페이크와 스텝으로 이미선을 따돌린 후에 유유히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심성영의 득점으로 KB스타즈도 2쿼터에 공격가뭄을 해갈할 수 있었다.
삼성생명은 스톡스가 골밑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1쿼터에 이어 2쿼터 중요한 순간에 블락 2개를 추가했다. 스톡스의 블락에 이어 박태은이 3점슛을 터트렸다. 박태은의 3점슛으로 삼성생명은 KB스타즈에 2점차로 따라 붙었다. KB스타즈는 나타샤 하워드의 미숙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골밑에서 쉬운 기회를 얻었지만,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스톡스는 2쿼터에만 블락 5개를 추가했다. 스톡스가 위엄을 드러내면서 삼성생명은 속공기회를 잡기도 했다. 스톡스는 3점슛까지 막아 세우는 저력을 발휘했다. 스톡스가 가운데를 확실히 지키면서 삼성생명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스톡스는 전반 종료 직전에 달아나는 득점까지 안겼다.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삼성생명은 결국 전반 종료를 앞두고 역전을 일궈냈다. 고아라의 자유투로 2점을 보태면서 삼성이 1쿼터 초반 이후 오랜 만에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가 2쿼터에 상당히 부진했다. 2쿼터에 단 5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것이 뼈아팠다. 앞서 5초 바이얼레이션도 모자라 샷클락 바이얼레이션까지 걸리는 등 문제점을 노출했다.
3쿼터_ 달아나기 시작한 삼성생명
삼성생명이 후반 들어 기세를 더욱 올렸다. 삼성생명은 박태은의 3점슛으로 후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배혜윤과 이미선의 득점이 연거푸 나오면서 12점차로 달아났다. 이미선은 자신의 개인기를 통해 단번에 KB스타즈의 지역방어를 깨트렸다. 여기에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삼성생명이 점수를 쌓아나가는 사이 KB스타즈는 실책을 저지르며 의기소침한 모습. 공격전개도 원활하지 않았다. 1쿼터만 하더라도 골밑에서 활보했던 햄비는 후반 들어 소극적이었다. 변연하의 외곽슛도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삼성생명이 3쿼터에 9점을 올리는 동안 KB스타즈는 단 2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하지만 KB스타즈에게도 기회는 왔다. KB스타즈는 3쿼터 중반에 삼성생명이 42점에 묶인 사이 대거 6점을 추가했다. 햄비와 홍아란이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배혜윤의 백도어컷과 박하나의 득점이 나오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4쿼터 & 연장 _ 연장 혈투에서 빛난 변연하와 햄비의 존재감
삼성생명의 흐름은 이어졌다. 스톡스는 연속 4점을 올리면서 팀의 리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격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아쉬웠다. 4쿼터에도 실책을 범하는 등 실책성 플레이를 쏟아냈다. KB스타즈도 만만치 않았다. 햄비가 골밑에서 힘을 낸 사이 강아정과 변연하가 3점슛을 쏘아 올렸다. 변연하는 이날 첫 득점을 3점슛으로 만들어냈다. 또한 동점을 만든 득점이었을 정도로 영양가가 높았다. 하지만 정미란이 끝내 파울아웃되면서 공격에서 힘을 잃었다.
이후 양 팀은 좀체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박하나와 심성영이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사이 삼성생명의 고아라도 득점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직전에 얻어낸 자유투 1구를 놓친 점도 뼈아팠다. 그러는 사이 햄비가 골밑에서 천금 같은 득점을 추가했다. 스톡스가 막판에 햄비를 놓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고아라는 작전시간 이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3점슛을 시도했다. 이는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보이지 않는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KB스타즈는 홍아란이 자유투를 모두 집어넣으면서 57-54, 3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포기하지 않았다. 고아라는 경기종료 8.1초를 남겨두고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뽑아냈다. 고아라는 이 3점슛으로 이전 플레이를 만회했다. KB스타즈의 수비도 아쉬웠다. 마지막까지 고아라를 쫓아가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볼을 너무 오래 끈 것이 발목을 잡았다.
연장 시작과 동시에 강아정의 3점슛이 터져나오면서 KB스타즈가 선취점을 올렸다. 여기에 변연하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햄비가 득점을 추가했다. 변연하는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이 때 강아정의 3점슛이 다시 터졌다. 강아정이 연장에만 3점슛 2개를 폭발시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고아라가 자유투를 침착하게 집어넣었다. KB스타즈의 공격을 막아낸 삼성생명은 박하나가 클러치샷을 터트렸다. 박하나는 개인기로 득점을 올리면서 동점을 안겼다.
결국 경기는 2차 연장으로 향했다. KB스타즈는 변연하를 내세워 연거푸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변연하는 2차 연장에서 얻어낸 자유투 4개 중 3개를 놓쳤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마지막에 실책을 저지르면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고아라의 마지막 패스미스가 결정적이었다.
사진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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